오늘의 주제는 하브루타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서외경 시락서에 보면 친구에 대한 중요한 구절들이 존재합니다.
참으로 놀랍고 신기합니다. 2000년이 넘었는데 이 구절들은 지금도 사용한다고 해도
너무나 현대적입니다. 그래서 인문학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인기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친구와 우정에 대해서 수시로 듣습니다.
각자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락서 6장 14-16절을 봅니다.
"성실한 친구는 안전한 피난처요, 그런 친구를 가진 것은 보화를 가진 것과 같다.
성실한 친구는 무엇보다 비길 수 없으며 그 우정은 값으로 따질 수 없다.
성실한 친구는 생명의 신비한 약인데...
여기서 좋은 친구란,
우선적으로 안전한 피난처입니다.
안전한 피난처는 피할 수 있는 친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든든하게 의지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배는 풍랑을 맞아도 끄떡이 없는 항구를 원합니다.
그곳이 안전한 피난처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폭풍우를 만나도
정박하여 안전한 포구를 가져야 합니다.
다음으로 보화를 가진 것과 같습니다.
친구를 보화에 비교한 다는 것은 값을 먹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값을 먹일 수 없다는 것은 가격보다 가치에 집중된 말입니다.
사람은 사고 파는 존재가 아닙니다. 대신 주고 받는 존재입니다.
보화와 같은 친구는 손에 낀 보석반지보다 더 좋은 친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손에 낀 보석을 중시할진데 하물며 살아있는 좋은 친구는
그 보석보다 더 좋은 대상입니다. 이런 친구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우정,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갈 원동력입니다.
그리고 성실한 친구는 '생명의 신비한 약'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사망에 이르게 만드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락서는 친구를 생명의 신비한 약이라고 묘사합니다.
우리가 아플 때 필요한 것이 약입니다. 그 약이 없으면 더욱 아프거나, 심하면 죽을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런데 친구는 그냥 약도 아니고 생명의 신비를 지닌 약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대단한 표현입니까? 이런 친구가 없다고 한탄할 일은 없습니다. 자신이 그런 생명의 신비한 약으로
존재설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친구가 하나라도 있다면 이는 정말 위대한 일입니다.
시락서 9장 10절을 봅니다.
"옛 친구를 버리지 말아라.
새로 사귄 친구는 옛 친구만 못하다.
새 친구는 새 술과 같으니
묵은 술이라야 제 맛이 난다."
이 말씀 또한 놀랍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 친구를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 말 속에서 유대인들의 저력을 봅니다.
새로 사귀는 친구보다 옛 친구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새 술은 물론 새 부대에 넣지만, 오래된 술은 정말 진기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향기가 정말 좋습니다. 묵은 술이라는 것은 잘 익은 술입니다.
유대인들도 아마도 술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어 보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술처럼 유대인들만의 [우정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학교시스템보다 우정시스템이 더 강합니다. 친구간에 우정은 정말 강력한 끈이자, 쇠줄이자, 승리의 시작입니다. 유대인 학교는 항시 우정을 교육보다 더 중시여겼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을 경계하였습니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동문수학한 친구들을 중시여기는 것은 이들의 강한 전통이자 신념입니다.
시락서 다른 부분도 살펴봅니다.
"모든 동물든 그 동류를 사랑하고, 인간은 누구나 자기 이웃을 사랑한다. 모든 짐승은 동류와 어울리고, 모든 인간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린다." 시락서 13장 15-16절에 나옵니다.
사람들이나 동물들이나 비슷한 속성이 있는가봅니다. 이를 '끼리끼리' 문화라 부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게 살며, 자신과 분위기만 맞으면 서로 친해집니다.
인간은 분위기의 동물입니다. 분위기나 무드에 젖어서 제대로 된 인생관을 놓친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물론 어려워던 적이 한 두번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친구를 잘 사귀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잘못된 사귐으로 인생의 멸망길로가는 이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친구를 잘 고르는 일도 결혼처럼 인륜지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는 오랜 친구 죽마고우가 좋습니다.
새로 사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힘들어합니다. 지금 있는 친구를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인생의 굴곡들을 잘 헤치고 왔다는 것입니다.
외경 시락서를 자주 읽는 노력을 놓치지 말겠습니다.
좋은 부분은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무엇이든 물어보면, 무엇이든 답변할 시간을 더욱 갖고자 합니다.
다른 것은 다 떠나도 [질문과 답변]을 사로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남아야 합니다.
노벨상 시인 네루다는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일생 짐작만 할 뿐, 질문하다가 사라진다."
영국 가디언지에 나온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 그 7가지
첫 번째, 기회를 식별하는 법을 배워라
'우정 치료법'이라는 책의 저자 케이트 리버(Kate Leaver)는 기회가 있을 때 작은 걸음을 내딛을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웃과 억지로 대화하려 하기보다는 차 한 잔 같이 마실 기회를 가져봐라. 혹은 네 친구의 남자친구의 여동생을 자세한 연락처도 없이 파티에 데려가려 하지 말고 페이스북에서 친구신청을 한 후 커피 한 잔 마시자고 요청해 봐라. 당신 주변에 잠재적인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지 놀랄 것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두 번째,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라
여러 모임에 참여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새로운 취미나 모임 등에 열정을 갖고 참여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볼 기회가 생길 것이고 공통의 관심사가 생기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데도 더욱 도움이 된다.
세 번째, 어느 정도는 스스로 연약해질 필요가 있다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은 때때로 두려움을 동반한다. "만약 기껏 다가갔는데 거절 당하면 어떡하지?" 등의 이유이다. 때문에 우정을 쌓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느 정도 연약해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곤경에 부딪혔을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은 친밀함과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네 번째, 첨단기술을 활용하라(단, 능사는 아님)
SNS는 성인이 된 후에도 친구를 사귀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은 물론 현재 출시되어 있는 다양한 친구찾기 앱을 활용하면 새 친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가 도움을 줄 수는 있을지언정 능사는 아니라고 한다. 우리가 그러한 앱에 더 많이 의존할수록 정작 진심으로 관계를 가까워지게 만들 수 있는 대화나 활동 등에는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섯 번째, 함께 노래를 해 봐라
2015년 영국 과학 학술지에 실린 옥스포드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함께 노래를 부를 경우 낯선 사이라도 더 빨리 유대감을 가지기 쉽다고 한다. 따라서 노래 동호회나 합창단 등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환경을 찾으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가 더욱 쉽다.
여섯 번째, 너무 부담 갖지 마라
나이가 들면서 우정이 변화하는 일은 불가피하다. 2016년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대인관계는 25살에 정점을 찍으며 그 이후로 서서히 감소한다고 한다. 따라서 성인이 된 후 새 친구를 사귀려고 할 때는 어떤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고 또 새로운 하나의 관계에만 너무 부담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일곱 번째, 질문하고 들어라
새 친구에게 더욱 자세한 것을 묻고 더욱 자세히 경청하라. 그렇다고 사람들을 이리저리 심문하듯이 묻고 돌아다녀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한 사람에게 진정한 관심을 보이고 여러가지를 묻고 상대의 대답을 듣는 것은 의미 있는 관계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영국 가디언 원문: https://www.theguardian.com/lifeandstyle/2019/feb/11/seven-ways-to-make-new-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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