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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와 코칭 & 멘토링

하브루타, 정체성 identity의 중요성

by 코리안랍비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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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identity의 중요성

 

정체성 identity의 중요성




오늘 어떤 책을 읽다가 평소 고민하고 있었던 내용이 등장하여
몇번이고 읽었습니다. 그분은 유명한 승려이며, 종교학자입니다.
그분의 책을 보니, [정체성]에 대한 글이 아주 리얼하게 쓰여 있었습니다.

사실 정체성은 그 사람의 고유의 특질을 말해줍니다.
"나는 누구이며, 너는 누구냐?" 하는 질문이 바로 정체성의 질문입니다.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 면서 진정한 정체성이나 주체성을 찾기를
바라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변화된 제자가 바로 [플라톤]입니다.

어거스틴이라는 걸출한 신학자는, "나는 누구오며,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면서
자신의 존재의 정체성을 고민하였고, 신의 정체성도 고민하였습니다.

종교개혁가인 요한 칼빈은 "하나님을 알면 자신을 알게 된다" 라고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정체성을 신학적, 종교적 혹은 심리적 입장에서 찾아보는 것입니다. 당대에는 [신 God] 이 바로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과연 자신들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사람이 자신을 제대로 안다는 것은 이외로 어렵고 힘든 것입니다.
물론 자신을 가장 잘아는 사람도 자신이요, 자신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도 자신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자신을 가르치기보다 남을 더 가르치기를 좋아한다는 것에서 한국인은 정체성을 외면하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젊어서 28살에 이스라엘에 유학을 갔습니다.
거기의 사람들은 동양인중에서 한국인을 생각하면
일단 눈이 찢어지고, 태권도나 쿵푸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합니다. 또한 심지어 일본인으로 오인하거나, 후진국 사람으로 인식하였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에 관심이 없거나, 한국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정작 한국인들이 이스라엘인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거나,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 간 사람들의 대부분이 선교사거나 목회자거나 아니면 크리스찬입니다. 이들은 상당수가 성경에 해박하고, 이스라엘 상황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다시 와보니 나에게 많은 질문들을 합니다.
"이스라엘 말은 잘하시나요?" "유대인들과 그들의 교육은 어떤가요?"
"이스라엘 성지순례는 좋나요?" 등의 외적인 질문들을 던집니다.
그런 질문들속에는 이스라엘이나 유대인들의 본질과 정체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관심이 많은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겉으로 보이는 것에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만큼 한국인들은 정체성 부분에 대해서는 무척 취약합니다.


얼마전에는 이스라엘 출신의 유태인 박사의 동시통역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뉴욕대학에서 [유대인 정체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분을 보면 유대인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찾을 수 있으면서, 그분의 모습에서 자신감이나 신뢰감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체성이 더욱 중요한 부분인 것을 발견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과거의 학력이나 이력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발견합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나와도 그렇습니다.
하버드대, 예일대, 프린스턴대를 나와도 그렇습니다.
심지어 삼성, 엘지, 현대에서 근무를 해도 그렇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만나면 자신의 포지션부터 정합니다.
즉 겉으로 보이는 지위와 신분에 대한 모습을 크게 부각시킵니다.
명함을 주면, "난 이런 사람이야" 라고 하는 무언의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 사람의 진짜의 모습이나 정체성과는 별도입니다.

다른 사람앞에 자신의 지위와 신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으로 사람이 높임받고, 대우 받고,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인간적인 심리를 크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정체성과는 별도의 문제입니다.

크리스찬이라면 크리스찬의 정체성이 분명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그냥 교회만 다닌다고 해서 진정한 크리스찬의 모습이 아닙니다.
크리스찬은 자신의 삶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정체성] 문제로 힘들어 한적이 많았습니다.
주어진 현실과 외적인 상황이 힘들게 하는 것들이 사실 많기는 하지만
그러한 현실과 형편, 조건, 상황들이라는 것이 외적인 요소이지, 나 자신의 정체성과는 구별된다는 것을 나중에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사람은 과거의 모습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모습이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미래의 모습도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나,
현재의 상태, 현재의 모습이 중요합니다.

지금 현재의 모습이 지옥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정말 정체성도 흔들리고, 삶의 기운이 다 빠져서 살 의욕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옥을 통과해야 합니다.

지금 현재의 모습이 순탄한 길을 걷는 것과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마치 정체성이 튼튼하고, 삶의 기운이 넘치는 것 같고,
의기양양합니다. 하지만 일어선 줄 알면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

정체성은 기분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사실 인생 전반의 귀한 진리를 얻는 것과 같은
사람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정체성의 확립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조금 전에 유대인 교수에 대한 글을 잠시 나누었는데
그 교수를 보면 "나는 유대인이다.나는 선민이다.나는 왕의 자녀다" 라는
강한 정체성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앙과신념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통파 유대인이지만 그녀에게서 다정다감함도 있고, 또한 분명한 가치관이나 인생관 심지어 세계관도 있었습니다.

정체성은 이처럼 무척 중요합니다.
자신의 지위와 신분이 자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분명한 정체성은 곧 분명한 인생의 불멸의 자산이며, 흔들리지 않는 평안입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머리를 경작하는 것보다 마음을 경작하는 것이 더 어렵다"

이 말은 곧 사람이 말은 앞세우지만, 실천이나 행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바르고 분명한 정체성은 사실 말이나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과 행동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체성이 강한 사람들의 행동은 질서가 있고, 힘이 있고, 영향력이 있습니다.

"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소중한 존재다" 라는 정체성과 이름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의 나보다 지금의 나가 중요합니다.
참 나를 찾고, 참된 자아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중차대한 일입니까?

자신의 정체성을 독서를 통하여, 기도를 통하여, 설교를 통하여, 대화를 통하여, 여행을 통하여, 가족의 사랑을 통하여 다양하게 우리는 발견하고,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 눈을 밖으로 뜨기보다 눈을 안으로 떠야 합니다.

나이가들수록 과거의 화려한 전력과 이력보다는
이제는 현재의 소박한 행복과 평안을 더욱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의 현주소를 말해줍니다.

"나는 누구이며,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갑니까?

  • 자아 정체성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다룬 것
    다음출처 이미지 자아정체성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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