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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와 코칭 & 멘토링

하브루타, 랍비들의 훈육의 심리학적인 원리

by 코리안랍비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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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들의 훈육의 심리학적인 원리]


“항상 왼손으로 학생들을 혼내고 오른손으로 그들을 끌어 안으라”Always push the students away with the left hand, and draw them near with your light. <Sotah 47a>


오랫동안 유대인들과 탈무드를 연구하면서 이들의 교육방식이 상당히 엄격하고 분명했음을 발견하였다. 한국의 경우 [엄부자모嚴父慈母]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하는데, 교육적인 입장에서 아버지는 엄격해야 하고 어머니는 자애로와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와 유사하게도 유대인 랍비는 학생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학생들이나 자녀들을 지도하고 양육할 때 반드시 엄격하게 단계별로 가르치고, 그들의 선조의 전통이 끊어지지 않게 노력하였다.

유대사회에서 학생들은 랍비를 ‘아버지, 아비’라고 부른다. 랍비는 학생들을 ‘아들, 벤’이라고 부른다. 가정교육이 학교교육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언어전통’이 그만큼 강한 것이다.

전통적인 유대의 랍비들은 학생들에게 상당히 엄격하게 가르쳤다. 엄격하게 가르치지 않으면 잦은 실수를 하기 때문이었다.

랍비 유다(Judah)는 “자주 학업적으로 실수하는 학생들은 그 자체가 허물이다” 라고 말했다. 그래서 성서와 히브리어를 배울 때는 엄격함이 기본이었다. 이들에게 중요한 교육방식은 [반복학습]이었는데, 성서와 히브리어 단어들을 암기하는 것을 무척 중시하였다.

  • 배우는 사람 - 현명한 사람 - 지혜로운 사람 - 늘 배우는 사람으로 남자
    구글출처 이미지


학생들은 자신들을 지도하고 이끄는 랍비의 면전에서 아이 컨텍(eye-contact)을 하면서 수업을 받아야했다. 또한 자신들의 배우는 것은 랍비들이나 선생들 앞에서 큰 소리로 외워야했다. 이들에게도 ‘수사학’이나 ‘연설학’이 상당히 중요한 과목이었다. 앞에서 연설하고 강의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정확한 지식과 더불어서 담대하고 확신있게 전달하는 훈련이 필요했다. 물론 선생들은 반드시 학생들의 명확하게 언어를 구사하고 품격있게 사용하는 것을 격려하고 지원해주었다.

이들 선생들은 반드시 지식전달에 있어서는 엄격하였지만 평소에는 카운슬러나 우정깊은 친구처럼 대하였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교육에 있어서 ‘선인장열매 - 짜바리’ 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는 겉에는 가시가 있으나, 속은 매우 달콤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들이 훈육할 때는 반드시 왼손으로 혼내고 징계를 하며, 오른손으로 안아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보통 이방인들은 오른손으로 아이들을 징계하고 혼낸다. 오른손이 왼손보다 힘이 세고 파괴력이나 폭력성이 더 세다. 그래서 가정이나 학교현장에서 자주 오른손이 범죄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탈무드에서는 오른손으로 혼내고 징계하는 것을 금한다. 물론 폭언이나 강압적인 말투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선생들이 갖추어야 할 최대의 덕목은 바로 ‘인내 patience' 이다. 물론 부모나 선생을 거역하는 학생들은 어디가나 있다. 그런 학생들에 대해서는 다른 징계방법을 통해서 훈육하지 체벌이나 강압적인 것들은 철저히 금지한다.

  • 자녀교육 - 엄부자모 - 탈무드식 양육 - 훈계와 대화
    다음/네이버 출처 이미지


랍비문헌중에 하나인, 케투보트(Ketuboth) 103절에 보면,

“학생들이 무엇인가 진리의 지식을 배울 경우에는 결코 이를 낭독해주고 가르치는 선생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 라고 가르친다.

학생들이 선생을 두려워하게 되면 “진정 필요하고 중요한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 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선생에게 질문할 수 있는 마음의 자유와 지적 호기심을 증대시켜주는 일이 유대인 선생의 할 일이기도 하다.

탈무드라는 것은 그 자체로 ‘공부’라는 의미가 있다. 이 모든 것이 공부가 바로 탈무드이다. 이 모든 것의 공부를 하는 사람을 학생이라고 부르는데, 이를 히브리어로 ‘탈미드(Talmid)나 탈미딤(Talmidim)’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공부하고 지식을 얻는 것은 정확하면서 엄격한 자세로 얻어야 한다. 그리고 진리의 지식이라면 반복하고 암송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자기화’가 필요하다.

랍비 힐렐은 ‘무한반복’을 강조하였다. ‘미쉬나 Mishnah' 라는 토라에 대한 주석과 해설 그리고 랍비들의 어록을 담아 놓은 책이 있는데 는데, 이 책의 이름은 그저 ‘반복’이다. 그러한 반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엄격한 진리교육’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반복에 지치지 않는 사람이 바로 랍비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믿었다.


위대한 선생 아래서 위대한 선생이 탄생하는 것이다. 훈육에 있어서도 강압적이거나 비인간적인 면이 아닌 인격적이고 바른 훈육이 곧 좋은 지성과 영성을 갖춘 인격체로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자신의 스승인 랍비에 대한 존경과 가르침에 대한 순복이 곧 좋은 학생이 됨과 더불어서 품격이 높은 제자로 성장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과 훈육에서도 심리학적인 이러한 원리를 잘 따른다면 더 한층 나은 교육풍토와 전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아이의 훈육 - 긍정적 훈육 - 대화와 타협의 정신 - 질문과 협상
    구글출처 이미지
  • 탈무드 - 미쉬나 - 반복의 의미 - 아람어 - 복사본
    구글출처 이미지 - 탈무드 미쉬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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