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와 존중의 4가지 의미
하브루타와 존중의 4가지 의미
어느 모임에 가서 [상호존중]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헌법에 보장된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남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습니다. 헌법은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여기면서, 왜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시가 없습니다. 존중은 법보다는 윤리실천에 가깝습니다. 가장 인간의 기본적인 덕목이라는 것입니다.
존중이라함은 사전적인 의미로 "남을 높이여 귀하게 여기는 마음" 이라고 합니다.다른 편한 말로 하면 [배려]라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존중이라함은 집단주의 문화보다는 개인주의 문화에서는 어느 정도 수용가능성이 높은 말입니다. 좋은 개인주의란 [나도 소중하니 너도 소중하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상호존중성이 베어 있는 문화가 개인주의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는 집단주의 문화가 아직도 강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개인주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기는합니다.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개인의 존엄성이 그리 대단한 가치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개인대 개인보다는 집단대 개인으로 상대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상당히 객관화된 사실입니다.
아직도 한국은 [상호존중]의 정신이 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화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약한 것입니다.
학생과 학생끼리의 대화를 들어보면
지극히 존중감이나 배려감이 떨어집니다.
부부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존중감이나 배려감으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분법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합니다. 부부의 역할에 대한 서로의 존중과 배려가 연습이 안되어 있는 가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쉽게 이혼하고 헤어지는 이유의 상당수가 물론 성적 차이나 성격적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 [존중하고 존중받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사실 [상호존중] 에 대해서라면 이미 그렇게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본인 스스로가 그렇지 못한 면이 많아서 나름 [존중]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밝혀보고, 스스로 [사람을 존중하는 자]로서 서고자 하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존중에 대하여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존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지각하는 것은 잘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존중하고, 존중함으로서 얻어질 수 있는 유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알고보면 의외로 무지합니다.
오늘은 그 존중에 대한 깊은 터치를 하려고 합니다.
그것도 4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대한심리학회에서 밝힌 존중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해서
여러 책들과 문헌에서 밝히는 존중의 중요성을 나누렵니다.
1. 존중은 인간 그 자체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존중은 사실 사랑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에도 종류가 있는데, 이 존중은 사실 [아가페]적인 것입니다. 인간 존재를 가치롭고 소중하게 여김은 구체적인 행동을 포함합니다.
이스라엘의 엘리 위젤은 [사랑은 곧 관심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인간 그 자체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그에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내가 존중받고 있구나" 라고 느낄 때 자연 행복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내가 외면받고 있구나" 라고 느낄 때 불행감도 찾아옵니다. 존중은 사실 동전의 양면과 같고, 백짓장 차이입니다만 그 차이는 실로 크다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냥 존중하십시오.
2. 존중은 인간 개개인의 존재 방식을 수용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우리 개인들을 잘 보십시오.
개인은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세계에 살아가지 않습니다.
개인은 자신의 경험과 의식속에서 주관적인 세계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에게 지나친 객관화를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개인차] 라는 것과 [주관성]이 항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현상과 사건에 대해서 외부의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개인의 입장에서 지각하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은 자신의 입장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나를 알아준다] 라는 것은 정말로 안심되게 하고 상대방을 신뢰하기 만드는 첩경입니다. 공자께서도 [사람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충성을 다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예수께서도 [대접받고자 하는데로 대접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남을 잘 대접한다는 것이 곧 남의 입장이나 개인차, 주관성을 충분히 고려하라는 것입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인생에 꽃이 피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각자의 삶과 존재방식을 잘 수용하는 법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또한 위대한 1세기의 랍비 힐렐도 "남이 싫어하는 일을 하지 말라" 라고 하였습니다. 이것또한 존중이며 배려입니다. 그는 여기에 더욱 "이것이 모든 율법의 요약" 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존중이라는 것은 아주 높은 수준의 생활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존중은 개인이 능력과 경향성을 신뢰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신뢰 TRUST는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과 경향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감정이나 행동에서 인간의 본질을 읽어내는 능력입니다.
사람에게는 [감정의 뇌]가 존재합니다. 물론 본능의 뇌나 이성의 뇌도 같이 공존합니다만 한국인에게는 특히 [감정의 뇌]가 큽니다. 신뢰라는 것은 사실 그동안은 인성의 뇌나 지성의 뇌로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를 보면 [감정의 뇌]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존중이라는 것을 대입하여보면,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그것이 포함하는 상대의 긍정적인 욕구, 원함, 목적을 읽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존중은 곧 신뢰감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존중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신뢰는 일방적인 개념이 아니라 쌍방적인 개념입니다. 또한 신뢰는 ]남을 믿어주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그 사람의 능력이나 자질을 믿어주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인정해주고, 그 감정을 살펴주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내가 당신을 케어해 주겠습니다." 라고 할 때는 여기에는 "내가 당신에게 관심을 더욱 갖겠습니다. 당신을 더욱 믿어주겠습니다." 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신뢰가 생겼을 때 행복감이 차오르게 되고, "내가 사랑받고 있고, 신뢰받고 있구나" 라는 의식이 생겨납니다. 서양속담에 [신뢰받는 것이 사랑받는 것보다 더 좋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사랑받는 것도 행복이요, 신뢰받는 것도 행복입니다. 이 두가지를 다 고려한 말이 바로 [존중]입니다.
4. 존중은 개인의 여러 특징에 대한 배려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개인이 가진 행동방식, 언어사용, 감정변화, 의미 등을 그의 고유성으로 인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상대방이 존중받지 못할 성향이나 경향을 보인다면 그것은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은 그 사람들을 나타내는 척도가 됩니다. 사람마다 그 사람만이 가지는 특질이 있습니다. 그러한 특질을 보면서 우리는 사람의 인상 impression을 정합니다.
4번째에 해당하는 말은 개인의 여러 특질에 대해서 배려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상대를 존중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역지사지]의 태도라고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 라고 합니다. 그만큼 자기 입장, 자기 생각이 남의 것보다 크고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남은 나이고, 또한 나는 남이 되는 것입니다. 마르틴 부버라는 [대화의 철학자] 는 세상에는 수 많은 [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하시디즘에서 나온 발상이고, 카발라라는 유대 신비주의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존중한다는 것은 수많은 [나] 중에서, 또다른 [나]를 배려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관용이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관용이라는 것도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 및 다른 사람의 정치적, 종교적 의견의 자유대 대한 존중"이라고 해석합니다.
결국 존중은 서로에게 에너지와 힘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시너지가 되는 것입니다. 나의 힘과 상대방의 힘이 합쳐져서 [신뢰 TRUST] 라는 힘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두 사람의 진실한 열망을 바탕으로 매일 노력해야 얻어지는 것입니다. 존중은 곧 노력이며 연습입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라는 말을 하려고 하면
정말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존중이 담겨지는데는 사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존중하는 것도 선택입니다.
두 사람 사이의 존중은 서로가 상처입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존중에도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남과 좋은 관계를 갖는다는 것은 남을 돌보고, 나를 돌보게 함으로써 매일 존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대방에게 흥미를 보이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며, 상대방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것입니다.
어느 글에 [사람이 사람인 것은 사랑안에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대인관계라함은 [사회화, 상호작용, 유대관계]로 형성됩니다.
이 말이 어려우면 [공감] 이라는 단어로 말해줄 수 있습니다.
남을 존중하려면 곧 공감이라는 좋은 장치를 이용하면 됩니다.
곧 상대방을 알지 못하면 존중하지 못합니다.
이 모든 존중은 작지만 공감하는 말과 온유한 말로 표현이 됩니다.
또한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것이 곧 존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실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과 함께 합니다.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과 함께 할 때 행복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면서 존중은 하나의 큰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도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행복하고 오래가는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대단한 것보다 사소한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을 잘 압니다. 이러한 사소한 존중들이 얼마나 현명하고 직관적이고 그리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행복합니다.
더욱 공감능력을 높이렵니다.
존중과 배려로 사람들을 대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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