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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딕 디베이트와 인생퀴즈

탈무딕 디베이트5, 지혜, 삶이 주는 최고의 선물

by 코리안랍비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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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지혜, 경험이 주는 지혜, 상상이 주는 지혜
구글출처 이미지 - 삶이 주는 지혜

지혜, 삶이 주는 최고의 선물

 

탈무드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賢明)한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가르침을 통해 언제나 가슴을 열고 적극적으로 배우는 겸손한 삶을 역설하고 있다. 배우는 정신을 강조한 탈무드의 가르침은 종교와 무관하게 전 세계인들의 의식 속에 알알이 수 놓아진 채, 지구촌의 정신문화에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능력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리 능력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나의 오랫동안의 연구한 기준에서 능력 있는 사람은 곧 지혜로운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들의 특징은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에 담겨 있다. 지혜와 명철이라는 것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하겠느냐 하면서 언제나 가슴을 활짝 열고 겸허하게 배우는 삶에서 비롯된다’

솔로몬이 왕이 된 후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제일 먼저 간구한 것은 부나 권력이 아니라 지혜(호크마)였다. 호크마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지식을 이용하는 힘’과는 다르다.

 

 

성서 고린도전서 1장을 보면, ‘유대인들은 능력을 구하고, 헬라인들은 지혜를 구한다’ 라고 말씀한다. 이 대목을 보면 유대인들이 말하는 지혜라는 것은 ‘능력’에 가까운 지혜이다.

 

성서를 보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여러 가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는 장면들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사건은 [홍해를 가르는 사건]이다. 이 사건은 유대인들에게 가장 큰 기적중에 기적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능력과 권능의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지혜를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도리어 ‘이스라엘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로 여긴다.

 

성서에서 말하는 지혜는 바로 [신의 배려이고 선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탈무드를 보면 하나님이 주신 지성, 감정, 의지(지정의)를 잘 표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인간에게 부여받은 자유의지(free-will)를 통해 지정의의 사용으로 지혜와 능력을 구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추구하였다.

 

탈무드의 내용들은 단순히 재미있고 재치있게 구성된 책이 아니다. 상당히 [문제적인 책]이다. 법률문제, 의학문제, 경제문제, 인간관계문제 등을 상세하고 집요하게 기록하였다. 그래서 이 탈무드를 익힌 유대인들은 변호사, 의사, CEO, 교수들이 수업이 배출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혀 교만하거나 우월감을 갖는 것을 경계한다. 바로 이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지혜를 덧입었다고 여긴다. 지혜는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진 상이라고 여기는 의식이 강한 것이다. 심지어 지혜에 인격을 부여한다.

 

잠언 4장 5~7절을 보자.

[지혜를 얻고 명철을 얻어라. 내가 친히 하는 말을 잊지 말고, 어기지 말아라. 지혜를 버리지 말아라. 그것이 너를 지켜줄 것이다. 지혜를 사랑하여라.그것이 너를 보호하여 줄 것이다. 지혜가 으뜸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서라도 명철을 얻으라] 라고 나온다.

 

 

참으로 놀라운 말씀이 아닌가, 지혜에 인격을 붙이는 것도

모자라서, 지혜를 얻으려고 가진 모든 것을 바치라고 언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 성서와 탈무드가 말하는 지혜를 사라]는 것은 곧 [최고의 선물을 얻는 것이며, 최선을 다하여 구하라]라는 것이다.

 

 

어느 시인은 말했다. ‘최고와 최선은 동의어이다’

평소 즐겨 읽는 불교계의 스승인 법정 스님의 책들을 보면,

[지혜를 사모하는 현자]의 모습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현상이 한국교계에 존재한다. 바로 [지혜와 명철을 사모하는 마음]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타종교나, 비종교자들도 [지혜와 명철]을 얻으려고 애를 쓰는데, [지혜와 능력의 종교로 알려진 기독교]는 본질을 외면하고 현상에 치우쳐 지내고 있다. 무지하지는 않을지라도 사색이나 사모함의 부족이 만연하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지혜로운 자들을 [하캄]이라고 부른다. 하캄은 단순히 성서나 탈무드를 많이 읽고 익힌 사람은 아니다. 성서와 탈무드를 기반으로 하여서, 삶의 현장에서 지혜와 명철을 밝히는 존재이다. 이들은 지혜로운 자를 능력 있는 자로 묘사한다.

랍비의 지혜라는 것은 곧 노인의 지혜이다. 흰머리를 가진 노인을 보면 그 얼굴에서 현명함이 흐르고, 지혜가 흘러 나와야 정상이다. 왜냐하면 노인들은 삶의 오랜 경험과 원숙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경전연구로 몸에 벤 지성과 교양을 갖추고 있어서 무엇인가 젊은이들이 배우고 따를 가치를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 사회를 보면 이런 지혜와 혜안을 가진 노인들의 부재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난다. 이것이 어찌보면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 사람들은 [배우고 따를 어른이 없다] 라는 말을 한다. 그래서 필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말을 했듯이 “이런 어른들이나 지혜로운 노인들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로 본인 스스로 지혜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노력하기”를 당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자 성서와 탈무드만 아니라 다른 경전이나 인문학서를 가까이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보다 더 나이가 어리더라도 지혜로운 사람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에비게일 반 뷰렌의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지혜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생기는 것은 주름살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와인이 오래될수록 맛이 더 좋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포도가 좋아야만 가능하다”

 

우리는 ‘지능이 높으면 지혜롭다’라고 착각한다.

제리 오르티스이 피뇨가 말했다.

“지혜는 사람이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지능이나 영리함은 그럴지 모른다. 또한 역동적으로 보이는 능력이 그러하다. 그러나 지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지혜는 오직 삶에서 온다”

 

‘지혜가 삶에서 온다’는 것은 단순히 학업(學業)의 산물이 아니라 그것을 얻으려는 평생 노력의 산물이다.(아인슈타인의 어록 중(中)에서) 지식도 축적이지만, 지혜도 축적이다. 결코 DNA가 아니다. 물론 지식이라는 것은 우리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삶을 만들어가는 것은 지혜이다.

 

그런데 일정 수준의 지능이 높은 사람이 지혜도 높다는 연구가 있다. 이는 단지 지능이 높아서 지혜로운 것이 아니라 지능을 사용하는 방법, 지식을 이용하는 방법이 뛰어나서 지혜롭고 슬기로운 것이다.

 

그렇다면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인가 특별하고 대단할 것 같다. 하지만 지혜로운 자나 현자들의 특징은 [상식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상식이란 [웹스터 사전을 보니 사려깊고 분별력 있으나 때때로 단순한 판단이라는 정의가 있다.] 이 말은 상식이라는 것이 일상생활속의 지혜라고 볼 수 있다. 저 웹스터 사전의 개념으로 보면 상식이 사려 깊고 분별력 있으면서 단순한 판단이라고 한다면 상식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상식은 곧 삶속에서 생각하는 힘이다. 분별력이나 사려깊음을 보면 상식은 곧 일상의 예의라는 것이다.

 

상식은 지극히 보편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

누구나 얻을 것 같은데 의외로 상식이 지키기 어려운 것임을 발견한다. 상식은 곧 역사학자 월 듀란트가 말한데로, [전체적인 관점]에 가깝다. 지혜라는 것은 세상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잘 관찰하고, 그 요소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Connection)되어 있음을 아는 것이다. 결국 자신이 세상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 그 안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을 깨우친다면 우리는 덜 이기적으로 살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지혜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는 배움을 향한 모험의 시간이다.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 애쓰는 것은 결코 아깝지 않다.

 

현명하고 현명한 랍비나 현자가 ‘내 소유를 팔아 지혜를 사라’고 한다면 모험하고 추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니 무엇보다 나의 삶의 태도를 크게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가진 마지막 능력이다.(빅터 프랭클의 - 삶의 의미를 찾아서 중(中)

 

삶 자체가 선물이다. 이 선물을 소중히 여기며 지혜를 얻기 위해서 애쓴다면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더 아름다워지고, 더 행복해 진다. 

 

1. 지혜가 무엇이며, 지혜로운 삶이 무엇인지 서로 토론해보라. 

2. 세상의 지혜와 인간의 지혜, 신의 지혜가 어떤지 나누어보라.

3.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구별해보고, 분별력과 지혜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라. 

4. 지혜로운 사람의 특징을 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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