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식교육이란 무엇인가?
한국고전번역원 한문학자중에 이정원 교수가 있다.
그 교수가 올린 글을 참고로 하여 나의 경험과
사색을 담아 좋은 글을 재차 올린다.
《단점을 감싸주고 잘못을 덮어주기만 하면서
그 아이가 자라면 스스로 알게 될 거라고 말하는구나.
務護其短 務掩其過 而以爲渠長則當自知之
(무호기단 무엄기과 이이위거장즉당자지지)
- 이원배의 ‘구암집(龜巖集)’》
세상에 자식 기르는 것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까?자식농사는 참 어렵다. 부모되기가 어렵다.
그래서 경제적인 외적문제만이 아니라 정신적 문제로 인하여 자식을 낳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교수들이나 학자들이 자식 교육에 대한 이론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아무리 책을 보아도 내 자식에게 맞는 육아법은 없는 것 같다. 필자 자신도 교육학으로 학위를 받았지만 자식교육은 정답이 없다.
내가 아는 충북 모대학 유아교육과 교수선배는,
자신이 유아교육학 박사를 하였으니, 자식교육은 최고로 시킬 수 있다고 장담을 하였다. 늦게 결혼한 사람이었는데, 먼저 간 친구들이 말하기를,
"자식교육은 박사나 박사 할아버지가 와도 절대 쉽지 않다"
"아니야, 나는 자신있어"
이렇게 큰 소리를 친 선배는, 나중에 자녀를 낳고서 한탄을 하였다. 그리고 큰 소리를 친 것을 사과하였다. 자식교육은 정말 쉽지 않더라. 하루하루가 전쟁을 치루는 것과 같더라. 등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수많은 책들이 자식교육에서는 이성적으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실제 부모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적용할 수 없는 것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이론들이다. 이론과 실제는 상당히 다르다. 나도 세자녀 키우면서 깊이 피부적으로까지 느낀다.
자식을 기르는 부부 사이에서의 갈등 중 많은 부분도 자식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의 차이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자식은 뜻대로 교육되지 않는다.
나를 비롯한 지금의 이른바 기성세대는 어렸을 적 사소한 잘못에도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꾸지람을 받고 자랐다.
돌이켜 생각해봐도 그렇게 혼날 일이 아니었는데,
왜 그리 심하게 나무랐는지 지금도 잘 이해되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어린아이들의 기를 죽이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더니, 급기야 잘못된 행동에도
너무 너그럽기만 한 교육 방식을 택하는 부모가 늘어난 듯하다. 아이들을 혼내는 부모는 '무능력한 부모'로ㅣㄹ 치부되는 경향도 있다.
물론 나는 아이들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매를 들지 않는다. 다만 정도에서 벗어나면 과감히 개입을 하여서 버릇을 단단히 고치는 편이다.
잘못된 버릇이 쌓이면 습관이 되고, 그 후에 손을 쓰면 도저히 바꾸기가 힘든 것이다. 하나의 나쁜 습관이나 습성을 바꾸려면 또 하나의 습관을 형성시켜야 한다.
자식교육은 일정부분 보수적이고 엄격할 필요가 있다.
조선 후기의 학자 이원배는 ‘자식을 기르는 것에 대한 논설(養子說)’이라는 글에서, 엄하게 꾸짖지 않고 지나친 사랑으로 자식의 잘못마저 감싸는 풍조를 지적하고 있다.
잘 먹일 줄만 알고 노력하게 할 줄을 모른다거나 사랑할 줄만 알고 제대로 가르칠 줄을 몰라서, 나중에 자라면 알아서 다 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잘못을 비호한다면, 이러한 행동은 결과적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행동이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어렸을 때부터 잘못된 행동을 하면 엄하게 꾸짖어야 경계하는 마음이 생겨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옛말을 인용하며 “사람의 악행은 처음에 그치게 하면 쉽지만 무성해진 뒤에 못 하게 하면 완강히 거부하여 승복시키기가 어렵다”라고 하였다.
실제적으로, 사춘기에 엄청난 싸움을 치루어야 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을 못고친 잘못에 충격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사이가 나빠지기도 한다.
자식을 끔찍이 사랑한다는 ‘딸바보’, ‘아들바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그러나 사랑만이 지나쳐 우리의 자식들을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바보딸’과 ‘바보아들’로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이들 교육은 스스로 되어지지 않는다.
절대 아이들은 스스로 크지 않는다.
반드시 어른들의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
엄부자모가 되어야 한다.
엄한 아버지, 자상한 어머니
반대로 엄한 어머니, 자상한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알아서 크길 바라는 것은 자식들을 수수방관하는 악덕이 된다.
아이들은 일정 컨트롤을 하면서
바른 사고방식을 반복적으로 심어야 한다.ㅣㄹ
유태인 학교서 유학하면서 배운 것은,
자식교육은 철저히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가 아니라
예의와 범절이 있어야 하고
이 사회에 필요한 인물로 자라도록
지도 편달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삶의 기술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반드시 도둑질을 하는 아이로
키운다고 탈무드는 말한다.
부모자격은 바로 바른 자식교육에 있다.
명문가를 만들려면 수신제가를 잘하여야 한다.
또한 자식농사를 제대로 해야한다.
그 농사는 무척 오래걸리고 힘들지만
진정 가치있고 제대로된 농사다.
우리는 교육하는 농부다.
심는데로 거두며
뿌린데로 생산한다.
잠시 이원배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아본다.
이원배(李元培·1745∼1802)의 본관은 공주(公州), 호는 구암(龜巖)이다. 함경도 경성(鏡城) 출신으로,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평생 학문에 종사하며 지역의 선비들을 교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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