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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이야기

유대인의 조상, 아브라함 이야기

by 코리안랍비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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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인문학 강연자료

아브라함 삽화 - 그가 믿음의 조상이 된 것은 위대한 시작이다.
다음 출처 이미지 -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유대인의 조상, 아브라함 이야기

 

 

성지(Bible Land 성경의 땅)의 기준은 무엇일까? 성지하면 곧 이스라엘만 떠올리는데, 사실 성경에 등장한 땅은 그리 좁지 않다. 성지와 관련된 땅이 수십 개국에 다다른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별로 없다. 북으로는 터키와 그리스 지역, 남으로는 사우디와 예맨, 아프리카 지역으로는 이디오피아, 동으로는 시리아나 아르메니아, 서로는 이집트, 리비아까지 다다른다. 그 당시의 성경의 땅은 곧 세계였다.

 

그런데 최초의 성지순례자는 바로 아브라함이다. 그는 원래 지금의 이란 이라크 지역인 우르에서 태어나서 하란이라는 지역을 거쳐,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온 인물이다. 세계사에는 [비옥한 초생달 지역]을 건너온 사람이다. 그래서 유대민족을 [건너온 민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다음과 같이 명하신다.

. “네 고향, 네 친척, 네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크게 할 것이니 네가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창세기 12:1-2).”

 

그런데 토라(모세오경) 어디에서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해 이러한 임무를 맡기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유대 전통은 그 이유를 노아 시대 이후 아브라함이 최초의 일신교도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Terakh)는 우상을 파는 가게를 운영했다고 유대 전설은 전한다.

 

어느 날 아버지 대신 가게를 보게 된 아브라함은 가장 큰 우상만을 남기고 가게 있는 모든 우상을 도끼로 부셔버렸다. 그리고 그 도끼를 부수지 않은 가장 큰 우상의 손에 얹어놓았다. 후에 가게로 돌아온 아버지가 화를 내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아브라함은 가장 큰 우상이 다른 우상들에게 화가 나서 그것들을 모조리 부셔버렸다고 대답했다.

 

이에 아브라함의 아버지가 소리쳤다.

“이 우상들이 움직이지 못한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냐.”

아브라함이 대답했다. “우상들이 자기 자신을 구할 수 없다면 우리가 그들보다 더 나은 셈이군요. 그런데 왜 그들을 숭배해야 합니까?”

 

거의 모든 유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이 탈무드 이야기를 가르치는 까닭에 다수의 유대인이 토라에 이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아브라함의 이름은 ‘많은 민족의 아버지’이다. 아브라함은 우상이 창궐한 중근동에서 ‘엘로힘’이라는 이름을 지니신 ‘하나의 하나님’을 모신 사람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신다. “아브라함은 분명히 크고 강한 민족이 될 것이며 땅의 모든 나라들이 그를 통해 복을 받게 될 것이다. 내가 아브라함을 선택한 것은 아브라함이 그의 자녀와 그의 집안 자손들에게 명해 여호와의 길을 지켜 의와 공의를 실천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창세기 18:18-19).”

아브라함이 남긴 영원한 유산은 인간에게 진정한 신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며 하나님의 주요 관심사는 인간이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는 도덕적 일신교다.

 

유대인에게는 이들 유대 민족의 아버지가 동떨어진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일상적인 종교 생활의 일부분이다. 유대인이 하루에 세 차례 암송하는 *아미다Amidah 기도문의 도입부는 다음과 같다. “우리의 주이시고 우리 조상의 주이시며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의 주이신 하나님께 축복이 깃들길.(바룩 아타 아도나이 엘로헤이누 엘로헤이 아보테이누 엘로헤이 아브라함, 엘로헤이 이츠하크, 엘로헤이 야코브) 라고 한다. 유대교이 기도에는 바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라는 3대 조상이 늘 등장한다. 이들은 지금도 자신들이 조상들의 믿음과 연결되어 있다고 여긴다.

 

아브라함 한 사람의 영향력은 지금도 중근동에서는 대단하다.

 

아브라함은 3대 종교의 아버지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등 3대 일신교의 중심이다.

그런 아브라함이 역할은 바로 타종교들과의 화해와 협력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유대교나 이슬람교나 기독교가 서로 가장 우러러보는 인물이 바로 아브라함이다.

그래서 나는 예루살렘에 다년간 머물면서 아브라함의 숨결을 많이 경험하였다고 자부한다.

 

예루살렘에서도 여전히 아브라함의 존재가치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유대교는 모세를, 이슬람은 마호멧트를, 기독교는 예수를 중심으로 하지만

이들의 공통된 조상은 사실 아브라함이다. 그래서 아브라함에 대한 연구나 고찰이 그동안 너무나 적었다. 잠시나마 이렇게 소개할 수 있음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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