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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심리학자가 트라우마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 심리학자는 트라우마에 늘 시달리는사람이 있고
이 트라우라를 인생의 예술로 승화시킨 사람이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시킨 인물하면
남자화가로서는 네덜란드의 '고흐'가 있다.
그러나 여자화가로는 멕시코의 '프리다 칼로'가 있다.
남자화가로서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은
인상파 그 이상의 인상파였다.
또한 프리다 칼로도 마찬가지였다.
오늘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녀의 [생명에 대한 예찬과 사랑]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다.
몇 해 전에 프리다 칼로 전이 있어서 전시회를 가 본 적 있다.
워낙 관심을 끄는 인물이어서 그녀의 삶을 조명해 보려고 하였다.
그녀의 작품들은 그리 나의 시선을 끄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삶에서 나는 그녀만의 가진 매력을 찾게 되었다.
나는 어떤 예술가나 장인의 작품에도 매료되지만
그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과 일대기에 더 관심이 많다.
그래서 임마누엘 칸트는 나이가 들수록 독서에 있어서 [전기문과 평전]을 자주 읽으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프리다 칼로는 여섯 살 때 소아마비 - 폴리오에 걸리고, 18살의 나이에는 척추와 골반이 부서지는 일생일대의 엄청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교통사고 때문에 그녀의 생명의 기간은 상당히 적어지게 된다.
그녀는 그 때부터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말년에는 한 쪽 다리마져 절단해야 하는 극단적인 아픔도 겪어야 했다. 그녀의 인생은 정말 [만신창이]가 따로 없었다. 그녀는 40대 중반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녀의 작품 중에 <비바 라 비다>가 있다. 이는 '삶이여, 만세' 이다.
이 그림이 특이해서 전시회에서 오랫동안 눈여겨 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상처와 아픔을 도리어 그림을 통해서 보여주었지만 그 그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녀의 생명에 대한 강한 열망과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의 욕구중에서 가장 강한 욕구가 생명의 욕구이다. 이 욕구를 사랑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강렬한 생명에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철학자 니체는 '생의 의지'라고 불렀다. 슈바이처는 '생명의 외경심'이라고 불렀다.
수박에다가 [비바 라 비다] 라는 글씨를 새겼는데, 왜 수박일까?
우리는 수박에 대한 사랑이 강렬하다. 수박은 빨간 색이며, 달콤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멕시코 인들의 수박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을 것이다. 수박에다가 마치 수박씨로 새겨 놓은 것 같은 [비바 라 비바]는 죽음을 앞두고 삶의 환희를 불태운 그녀의 족적을 볼 수 있다.
수박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일단 수박은 수분이 많다. 그리고 한 여름의 더위를 날리는 시원함이 담겨 있다. 목마른 사람들에게 목을 축이도록 하고, 그 풍성함으로 사람들의 미각을 만족시킨다.
프리다 칼로의 이 '수박'은 아마도 인류 최고의 수박으로 기억하고 싶다. 이 수박의 가치는 그 그림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수박이다. 그냥 고상한 수박이다.
프리다 칼로, 그녀의 이름에는 트라우마를 넘어서는 환희와 격정이 담겨있다.
환희와 격정, 이 두 말속에서 트라우마는 상쇄되고, 예술은 피어난다.
우리의 삶에 고통과 아픔이 있다는 것은 곧 예술의 꽃봉오리를 피어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예술에는 반드시 혼이 담겨야 한다. 그리고 생명에의 의지도 담겨야 한다.
살아있는 예술은 상처와 고통에서 나타난다. 고통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진정한 예술가라고 불릴 수 있다.
프리다 칼로 전이 다시 개최되기를 바라면서 이 포스팅을 마친다.
삶이여, 만세 ! 비바 라 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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