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미국의 정치철학자인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센델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시장논리가 경제영역을 넘어 사회 전반에 지배하면서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 고 지적합니다.
시장논리가 무엇입니까? 시장논리란 간단합니다.
생노병사 - 사람들은 태어나고 병들고 늙고 죽습니다.
그런데 어느 누군가 죽어도 여전히 세상은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힘은 무소불위입니다. 막강합니다.
누군가 죽었을 때 시장논리로는 3일장을 치루고 다시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사람들이 회사로 돌아오고, 일터로 돌아오고, 가게로 돌아옵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일정 수입을 벌어야 합니다. 아무리 가정내에 문제가 터져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면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는 이 현실을 도피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맘몬니즘은 곧 시장논리와 결탁하여서
사람들의 고귀한 인격과 가치를 손상시키고 있습니다.
시장논리로는 명절이라도 가게문을 열어야 합니다.
일정 수입을 올리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 순간이 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명절에도 아무리 힘들어도, 손님이 부족해도 가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의 인간적 가치를 손상시키는 것입니다.
시장논리로는 어떠한 대형사고가 나고, 심각한 재난이 나도
여전히 세상은 돌아가야 하고, 사회는 돌아가야 하고, 기업과 공장은 매출을 계속 올려야 하고, 잠시라도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게 만듭니다.
이제는 심지어 농촌과 어촌도 여유가 없습니다. 다들 먹고 사는 경제전쟁의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시장논리가 이제는 인공지능과 결탁하면서,
사람들은 이제 한두가지 일로는 먹고 사는 것도 힘들어지는 시대에 왔습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정착하면 사람들이 여유가 더 있을 것 같은데, 4차 혁명이 발달하고 자리를 잡으면 사람들이 자신들의 레져나 자기생활을 할 것 같은데 갈수록 사람들은 더 불안해지고, 더 피곤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장논리와 물질만능주의는 인류의 문명도 파괴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그동안 쌓아 왔던 중요한 인간적인 가치, 인간성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발상은 이제 [위험사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생각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비종교인이 아니라 종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부다가 시장논리, 물질만능주의에 예속되어 가고 있습니다. 많은 수의 교회들을 보아도 그러한 관념들에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보이는 교회들을 봅니다. 물론 물질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물질은 오히려 타락을 불러 일으킵니다.
교회야 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교회들이 점점더 없어져가고 있습니다. 교회에 희망이 있습니다만 도리어 절망도 늘어갑니다. 인간의 가치를 외면하거나 인간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제 교회도 시장논리에 사로잡히거나, 자본주의논리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이러한 시대조류에 맞서고,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갈수록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돈이면 다 된다고 여기는 관념들이 그 사회를 지배하면
그 사회 자체가 지옥Hell입니다.
고 함석헌 선생은 이러한 불의에 대하여 [저항하라] 라고 합니다.
저항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정말로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세상은 정말 물질만능주의나 시장논리에 지배적인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반대로 인간적인 가치나 인간존중을 우선으로 하는 휴머니즘과 바른 가치관과의 응전도 있습니다.
역사는 바로 도전에 대한 응전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돈으로 다 된다고 생각하는 물질만능주의와 이를 유지시키는 시장논리에 대해서 맞서 나가야 합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러한 사회가 바로 [지속가능한 사회]입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인간의 얼굴을 한 직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정규직이 아니라 비정규직, 알바직에 있는 사람들을 헤아릴줄 아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려면 리더들이나 대표들은 정말 마음을 나누고 비전을 나누고 섬기는 리더쉽을 발휘해야 합니다.
교회에서도 꼭 부유하고 넉넉한 사람들을 더욱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돌아보는 예수의 정신을 더욱 가져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교회가 되려면 반드시 예수의 정신을 더욱 가져야 합니다.
청년세대에도 기성세대들이 관심을 갖고
이들이 자립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청년들의 좌절과 절망감이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입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세대간에 대화하고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에게 안전하고 그러면서 풍요로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더 내 놓아야 합니다.
움켜쥐고서 주지 않으면 청년들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돈이 들더라고 귀한 청년들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내 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가정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가정으로서 나아가려면
서로 대화의 시간을 늘리고, 식사의 시간을 늘리고, 가족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외면한 것은 혹독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5월 가정의 달입니다. 이 달에 우리가 필요한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적극 실천하여 보기를 소망합니다. 생명, 행복, 자유, 안정, 사랑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나누어지면 이 사회는 건강해집니다.
그동안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시장논리에 갇혀, 물질이면 다 될 것 같은 환상이나 착각이
은연중 많이 베어 있었습니다.
오로지 자신에 대한 지독한 이기심과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이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더욱 추구하렵니다.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과 발전을 더욱 추구하렵니다.
이제 우리안에 독버섯처럼 자리잡은 물질만능주의부터
회개하렵니다.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섬긴 이중성, 가식성, 외식성을 벗어버리려고 노력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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