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평생 상상하며 살다가, 상상의 나라로 간 사람 - 아인슈타인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아인슈타인 전문가라면
아마도 데니스 브라이언을 꼽을 것이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평전을 저술할 정도로
아인슈타인 이라는 한 사람을 평생 연구한 사람이다.
내 서재에는 그가 쓴 원서로 된 '평전' 이 있다.
나 자신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헤브루대)에서 유학을 하였다.
그곳에는 설립자인 아인슈타인과 바이즈만의 동상이 있으며,
그의 수학빌딩이 있다. 이곳이 자신의 이름으로 세운 대학이다.
그러면서 그의 평생의 유산은 그곳 히브리대학에 남아 있다.
왜 그는 히브리대학에 그의 유산을 남겼을까?
독일과 미국에 남기지 않고,,,
아마도 그는 평생의 소원인 이스라엘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이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독립과 더불어서 얼마후 세상을 타개한다.
그는 완연한 평화주의자로 살았다.
또한 역설과 모순에 찬 인생을 살았다.
천재의 삶은 바로 그런 것이다.
평소 아인슈타인에 대한 글을 자주 쓰는 사람중에 하나이다.
그렇지만 그의 진면목을 보는대는 너무나도 오래 걸렸다.
늘 나는 천재의 삶을 동경해왔다. 천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글과 책을
많이도 읽어왔다. 그중에서도 나는 단테의 삶에 매료되었고, 다빈치의 삶에 매료되었고,
한국에서는 '추사와 다산의 삶'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유학하면서 '아인슈타인'에 대해서 매료되었다. 그래서 평소 '천재적인 삶'을 살려면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도 발견하게 된다. 사람들은 천재적인 삶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천재는 평범한 우리 인간과 비슷하다. 다만 생각의 크기나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오늘 아침에는 그를 다룬 다른 평전을 만났다.
마침 한국에 번역이 되어서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한국의 어린이들은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로 '아인슈타인'을 꼽는다.
그는 단순한 과학자나 지성인을 넘어서 진짜 '천재'로 살았고,
평소 유머나 해학적인 표현들에 능통했으며, 매우 지혜롭고 현명한 답변을 하였다.
그는 랍비보다 더 뛰어난 물리학계의 솔로몬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신이 선택한 인간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보통 신이 선택한 인간을 '선민'이라고 부르지만, 그는 물리학을 통해서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신은 증명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교리와 신념체계로 묶을 수도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언제나 신을 가리켜서, "인격적 혹은 초인격적 존재라고 하지 않고 우주적 지성이다" 라고 말했다. ( p. 245)
영국의 물리학자 고 스티븐 호킹도 아인슈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그도 천재였지만 아이슈타인이 없었다면 호킹도 없는 것이다.
"물리법칙들의 탄생이 어떤 궁극적인 존재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이 단어에는 물리법칙이 존재하지 않는 인격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종교적인 관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을 믿는 사람들이 기도가 어떤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지한 과학적 연구를 하다보면 과학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고 말한다.
"자연법칙은 인간보다 훨씬 우월한 존재가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그 앞에서 미약한 우리는 겸손하게 머리를 숙여야 한다."
그는 우리의 믿음이 "머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을 가슴으로는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머리로도 믿어야 하고, 가슴으로도 믿어야 진정한 믿음이라고 말한 것이다. (p. 233)
과연 그렇다면 다른 물리학자들은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프랑스의 물리학자인 폴 랑주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대 물리학은 그와 함께 시작되었다. 물리학 뿐만 아니라 현대의 모든 것이 그와 함께 시작되었다."
지나친 과찬이고 과찬이다. 하지만 그런 과찬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인슈타인이다.
심지어 아인슈타인을 흠모했던 노벨 의학상 수상자는 조지 월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인슈인은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이었다.
그를 만날 때면 어떤지 구약성서의 선지자를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인슈타인과 함께 원자폭탄을 만들었다고 알려진, 로버트 오펜하이머 핵물리학자는
"그의 단순명료하고 군더더기 없고, 꾸밈없는 말투는 그가 지켜온 순수하고
스피노자와도 같은 일원론과 관계가 깊었다. 그는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결코 굽히지 않는 순수함을 언제가 간직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스피노자'와 만나야 한다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되었다.
유대인 연구를 평생의 자산으로 삼고 있는 나 자신은 가면 갈수록 유대인화 되는 것을 느낀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배움에 대한 지속적 열정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과 동료들, 같이 공부한 지인들은 이제 연구와 공부를 하지 않는다.
그저 풍월에만 익숙해지고, 풍류만 즐길 따름이다.
그런데 나는 풍월, 풍류, 그리고 풍부한 지성도 같이 갈고 닦을 것이다.
이 세상에 아인슈타인을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상대성 이론은 어떻게 전쟁에서 승리했나?' 라는 책도 같이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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