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 아키바와 레이첼의 러브스토리
아키바의 수적천석(水滴穿石)
■양치기였던 아키바
탈무드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있습니다.탈무드 세페르 하다가에 나오는 내용입니다.바로 랍비 아키바와 레이첼의 이야기입니다.
랍비 아키바는 ‘탈무드의 수호자’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구전율법(토라 쉐바알-페)을 최초로 정리하여 ‘미쉬나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사람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900년전 사람인데 그는 40살까지 일자무식의 양치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레이첼(Rachel)이라는 여성을 만나서 유대역사상 가장 위대한 랍비중에 하나가 됩니다.
그는 부유하고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집안은 학자도 없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가난하여 학교에 가서 공부할 형편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유목민으로서 양치기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가장 부자로 알려진 칼바 사부아(Kalba Sabua)의 목장에서 수천의 양무리들을 돌보아야 했습니다. 그에게는 아주 아름다고 하나님을 경외(敬畏)하는 영리한 딸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레이첼이 아주 부유하고 명석한 젊은이에게 시집을 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양치기인 아키바에게 있었습니다. 레이첼을 성실함으로 양무리들을 돌보는 아키바를 보면서 특별한 숨은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 인생역전 아키바 - 랍비가 되다.
아키바의 인생의 방향이 바뀌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난 당신이 굉장한 잠재력이 있음을 발견했어요. 당신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 잘해낼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어요. 내가 당신을 믿은 만큼 스스로를 믿는다면, 내가 당신을 도와주겠어요”
그리하여 레이첼은 40이 된 아키바와 비밀스럽게 약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무척 화가 났고 레이첼과 그녀의 남편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하고 그들을 집에서 내어 쫓았습니다. 아버지 칼바 사부아는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딸이 가난뱅이 양치기에게 시집을 간 것에 너무나 화가났습니다.
아름답고 부유한 레이첼은 이제 편안하고 좋은 집에서 살 수 없었고 지푸라기와 나뭇가지로 지은 집에서 지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녀의 머리가 지푸라기로 덥혔습니다. 남편 아키바는 그녀에게 약속합니다. “나중에 충분한 돈이 있다면 당신을 위하여 ‘황금의 예루살렘(예루살렘이 그려진 황금처럼 빛나는 보석으로 된 머리장식)’을 선물로 줄 것이요”
그리고 그 가정에 아들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아키바는 열심히 나무를 모으고 그것들을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돈이 없을 때는 레이첼은 그녀의 긴 머리를 팔아서라도 생활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자신의 남편에게 아들과 같이 베이트 미드라쉬(성경학교)에 가서 ‘토라공부’를 하게 하였습니다. 토라공부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알파벳부터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수적천석 -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그에게 다시 인생을 바꾸어 놓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지극히 일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우연히 리다의 우물가에서 물방울에 움푹 파인 바위를 발견합니다. “내 마음이 이 바위보다 단단할까? 적어도 토라의 한 구절이라도 배워보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는 욥기 14장 19절 “물은 돌을 닳게 하고” 라는 구절을 생각했습니다. 물은 부드러운데, 단단한 돌을 패이게 한 다면 토라공부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강철같이 강한 인내심으로 토라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는 토라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고 지속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는 나중에 예루살렘의 랍비 엘리에젤과 랍비 여호수아 밑에서 12년간 토라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그가 고향에 돌아올 때는 1만 2000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가 돌아올 때 사악한 이웃들은 레이첼에게 험담을 하였습니다. “당신이 아키바가 공부하는 동안에 헤어진 세월이 너무 깁니다. 그리고 아키바는 당신을 버린 것과 같아요” 그러자 레이첼은 다시 말합니다. “그가 나의 소원(위대한 토라학자가 되는 것)을 충분히 듣는다면 다시 12년간 돌아가서 공부할 것입니다.” 그러자 아키바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또다시 12년을 더 토라에 매진하여 나중에는 2만 4천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생겼습니다. 랍비 아키바는 24년을 토라공부에 매진하였고 수많은 제자들이 배출되었으며, 이스라엘 전역의 사람들이 그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레이첼의 소원대로 랍비 아키바는 위대한 학자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칼바 사부아 장인은 랍비 아키바에게 도리어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나이가 장인보다 어린 사위라고 하여도 ‘랍비’라고 한다면 반드시 고개를 조아립니다. 나중 사부아는 모든 재산을 랍비 아키바에게 남깁니다. (탈무드 네다림 50장)
구글출처 이미지
■ 랍비 아키바의 수적천석
필자는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수적천석’을 떠올립니다. 이 사사성어는 송나라의 나대경의 ‘학림옥로’와 홍자성의 ‘채근담’에 등장합니다.
이는 원래 ‘작은 잘못이라도 누적되면 커다란 위험이 될 수 있음을 비유하였으나, 나중에는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로 바뀝니다.
명나라의 홍자성은 [채근담]에서 “승거목단 수적천석”이라는 말로 ‘도(道)’를 배우는 사람이 견지해야 할 자세로 언급하였습니다.
“새끼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라지고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힘써 구하라. 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참외는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자연에 맡겨라”
이에 견주는 말로 열자(列子)의 [탕문편]에 나오는 ‘우공이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또한 시선 이백(李白)에게 학문이 자세를 일깨운 ‘마부작침’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일이 함축되어 있어 끈기와 정성을 들여서 하다보면 반드시 대성(大成)할 것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 나이를 탓하지 말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를 탓합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책을 보고 공부하는 것을 중단합니다. “이 나이에 내가 무엇을 하겠어?” “머리도 돌아가지 않고, 눈도 침침해” 하지만 탈무드는 말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더라도, 나이를 탓하지 말라.
도리어 토라를 공부한 것으로 즐거워하라” 라고 말합니다.
랍비 아키바는 24년간 한결같이 토라를 공부하였습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탈무드 미쉬나를 완성하기 위해서 애를 썼습니다.
물이 바위를 뚫는 다는 것,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의 생애는 길다면 길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이 되어 남아야 할지는 우리의 선택과 집중에 달려 있습니다.
고전과 성경을 공부하고 탈무드를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나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과 선행을 베푸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아직 우리는 정신이 좋을 때 열심히 공부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섬기고 베풀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지혜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허무할 따름입니다.
랍비 아키비와 레이첼의 이야기는 이스라엘 국민들과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자주 듣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하지만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는 것과 그리고 희망을 갖고 한발 한발 걸어가다 보면 누구나 대성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심어줍니다. 유대인들에게 배울 것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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