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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이야기

랍비 아키바와 레이첼의 사랑과 아키바의 수적천석(水滴穿石)

by 코리안랍비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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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키바 - 레이첼의 사랑 - 수적천석 - 물이 낙숫물을 뚫는다. -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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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 아키바와 레이첼의 러브스토리

아키바의 수적천석(水滴穿石)


■양치기였던 아키바

탈무드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있습니다.탈무드 세페르 하다가에 나오는 내용입니다.바로 랍비 아키바와 레이첼의 이야기입니다.

랍비 아키바는 ‘탈무드의 수호자’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구전율법(토라 쉐바알-페)을 최초로 정리하여 ‘미쉬나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사람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900년전 사람인데 그는 40살까지 일자무식의 양치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레이첼(Rachel)이라는 여성을 만나서 유대역사상 가장 위대한 랍비중에 하나가 됩니다.

그는 부유하고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집안은 학자도 없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가난하여 학교에 가서 공부할 형편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유목민으로서 양치기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가장 부자로 알려진 칼바 사부아(Kalba Sabua)의 목장에서 수천의 양무리들을 돌보아야 했습니다. 그에게는 아주 아름다고 하나님을 경외(敬畏)하는 영리한 딸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레이첼이 아주 부유하고 명석한 젊은이에게 시집을 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은 양치기인 아키바에게 있었습니다. 레이첼을 성실함으로 양무리들을 돌보는 아키바를 보면서 특별한 숨은 재능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 인생역전 아키바 - 랍비가 되다.

아키바의 인생의 방향이 바뀌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난 당신이 굉장한 잠재력이 있음을 발견했어요. 당신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 잘해낼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어요. 내가 당신을 믿은 만큼 스스로를 믿는다면, 내가 당신을 도와주겠어요”

그리하여 레이첼은 40이 된 아키바와 비밀스럽게 약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무척 화가 났고 레이첼과 그녀의 남편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하고 그들을 집에서 내어 쫓았습니다. 아버지 칼바 사부아는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딸이 가난뱅이 양치기에게 시집을 간 것에 너무나 화가났습니다.


아름답고 부유한 레이첼은 이제 편안하고 좋은 집에서 살 수 없었고 지푸라기와 나뭇가지로 지은 집에서 지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녀의 머리가 지푸라기로 덥혔습니다. 남편 아키바는 그녀에게 약속합니다. “나중에 충분한 돈이 있다면 당신을 위하여 ‘황금의 예루살렘(예루살렘이 그려진 황금처럼 빛나는 보석으로 된 머리장식)’을 선물로 줄 것이요”


그리고 그 가정에 아들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아키바는 열심히 나무를 모으고 그것들을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돈이 없을 때는 레이첼은 그녀의 긴 머리를 팔아서라도 생활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자신의 남편에게 아들과 같이 베이트 미드라쉬(성경학교)에 가서 ‘토라공부’를 하게 하였습니다. 토라공부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알파벳부터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수적천석 -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그에게 다시 인생을 바꾸어 놓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지극히 일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우연히 리다의 우물가에서 물방울에 움푹 파인 바위를 발견합니다. “내 마음이 이 바위보다 단단할까? 적어도 토라의 한 구절이라도 배워보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는 욥기 14장 19절 “물은 돌을 닳게 하고” 라는 구절을 생각했습니다. 물은 부드러운데, 단단한 돌을 패이게 한 다면 토라공부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강철같이 강한 인내심으로 토라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는 토라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고 지속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는 나중에 예루살렘의 랍비 엘리에젤과 랍비 여호수아 밑에서 12년간 토라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그가 고향에 돌아올 때는 1만 2000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가 돌아올 때 사악한 이웃들은 레이첼에게 험담을 하였습니다. “당신이 아키바가 공부하는 동안에 헤어진 세월이 너무 깁니다. 그리고 아키바는 당신을 버린 것과 같아요” 그러자 레이첼은 다시 말합니다. “그가 나의 소원(위대한 토라학자가 되는 것)을 충분히 듣는다면 다시 12년간 돌아가서 공부할 것입니다.” 그러자 아키바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또다시 12년을 더 토라에 매진하여 나중에는 2만 4천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생겼습니다. 랍비 아키바는 24년을 토라공부에 매진하였고 수많은 제자들이 배출되었으며, 이스라엘 전역의 사람들이 그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레이첼의 소원대로 랍비 아키바는 위대한 학자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칼바 사부아 장인은 랍비 아키바에게 도리어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나이가 장인보다 어린 사위라고 하여도 ‘랍비’라고 한다면 반드시 고개를 조아립니다. 나중 사부아는 모든 재산을 랍비 아키바에게 남깁니다. (탈무드 네다림 50장)

  • 아키바의 집 - 몇 번 방문한 곳 - 이스라엘의 명소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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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첼과 아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

                                                                                        구글출처 이미지



이 아키바와 레이첼의 러브스토리는 나중 오 헨리의 단편 소설에 등장합니다. 바로 ‘동방박사의 선물 The gift of the Magi'입니다.

랍비 아키바와 레이첼의 이야기에 나오는 ‘황금의 예루살렘’이라는 것은 나중에 이스라엘의 제 2의 애국가로도 나옵니다. “예루샬라임 쉘 자하브” 라는 노래입니다. 앞으로 이 노래를 자주 들어보세요.


황금의 예루살렘 / Ofra Haza -예루살라임 쉘 자하브

Yerushalayim Shel Zahav (Jerusalem Of Gold)
황금의 예루살렘 (Yerushalayim Shel Zahav)
Jerusalem Of Gold (ירושלים של זהב)
오프라 하자 (Ofra Haza)

아비르 하림 짤룰 카야인 베 레앜 오라님 니싸 베 루앜 하아르바임 임 콜 파아모님
(이 산의 공기는 포도주처럼 맑고 소나무 향은 황혼의 산들 바람에 벨 소리와 함께 실려오네)

우 베타르데맡 일란 베 에벤 쉬부야 바 할로마 하 이르 아쉐르 바데드 요세벹 우 베리바 호마
(나무와 돌은 잠들어 꿈 속에 사로잡혀 있고 도시는 외로이 거하네 벽하나 가운데 두고)

예루샬라임 쉘 자하브 베 쉘 네호쉩 베 쉘 오르 하로 레 콜 쉬라예크 아니 키노르
(황금과 청동 빛의 빛의 예루살렘이여 보라, 나는 너의 모든 노래에 바이올린 이라)

에이카 야슈부 보롯 하마임 키카르 하 슈크 레카 베에인 포케드 엔 하르 하바이트 바이르 하아티카
(우물의 물은 어찌 그리 말랐는고 장터는 어찌 그리 비었는고 옛 도시의 그 성전 산을 종종 찾아 갈 수 없네)

우베마아롯 아쉐르 바쎌라 밀루롯 뤀홑 베에인 요레드 엘 얌 하멜랔 베데렉 예리코
(산의 동굴들마다 바람이 휘몰아쳐도 누구도 여리고 길을 통해 사해로 내려갈 수 없네)

예루샬라임 쉘 자하브 베 쉘 네호쉩 베 쉘 오르 하로 레 콜 쉬라예크 아니 키노르
(황금과 청동 빛의 빛의 예루살렘이여 보라, 나는 너의 모든 노래에 바이올린 이라)

아크 베보에 하욤 라쉬르 라크 베라크 리크쑈르 카타림 카톤티 미쩨이르 바나이크 우메아하론 하메쑈라림
(그럴지라도 내가 오늘 너에게 노래를 불러주러 너의 왕관을 장식해 주러 왔으되 나는 너희 자녀 중 가장 어리고 작고 가장 나중 시인이로다)

키 쉬멬 쪼렙 엩 하쓰파타임 키네쉬캍 싸라프 임 에쉬캌흐 예루살라임 아쉐르 쿨라 자하브
(너의 이름이 입술을 태우게 하리라 스랍의 입맞춤 같이 만일 내가 너 예루살렘을 잊는다면 온통 금빛의 너를)

예루샬라임 쉘 자하브 베 쉘 네호쉩 베 쉘 오르 하로 레 콜 쉬라예크 아니 키노르
(황금과 청동 빛의 빛의 예루살렘이여 보라, 나는 너의 모든 노래에 바이올린 이라)

하자르누 엘 보롵 하 마임 라쓬 베 레키카르 쑈파르 코레 베 하르 하 바이트 바 이르 하 아티카
(우물들과 장터와 광장으로 우리가 돌아왔네 옛 성 성전 산에서 쇼파르(나팔)가 불려지네)

우바메아롵 아쒤 바셀라 알페이 쓰마쏱 조르홑 나쓔브 네데르 엘 얌 하멜랔 베데렠 예리코
(바위 틈 동굴들 마다 수천의 햇빛이 비취어 사해와 여리고 길로 흘러가네)

예루샬라임 쉘 자하브 베 쉘 네호쉩 베 쉘 오르 하로 레 콜 쉬라예크 아니 키노르
(황금과 청동 빛의 빛의 예루살렘이여 보라, 나는 너의 모든 노래에 바이올린 이라)

‘Yerushalayim Shel Zahav’는 1967년 Naomi Shemer가 만든 이스라엘의 인기곡입니다. 이 곡은 이스라엘의 제 2의 애국가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원곡은 유대인들의 2000년간의 유랑생활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Shemer는 ‘6일 전쟁’ 이후에 예루살렘 통일과 이스라엘 통치환원을 축하하는 가사를 덧붙였습니다.

Naomi Shemer는 이스라엘 독립 19주년 다음날 저녁인 1967년 5월 15일 이스라엘 음악축제를 위해 원곡을 썼습니다. 당시에는 옛 성곽(Old City)들은 요르단의 통치하에 있었으며, 유대인들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었으며, 많은 성지들은 훼손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음반이 출반된 지 3주 만에 ‘6일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 노래는 이스라엘 군의 전투 슬로건이 되었고, 진군악이 되었습니다. Shemer은 전쟁을 앞두고 군인들에게 최초로 들려주기 위해 자신이 직접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6월 7일 이스라엘 군은 요르단으로부터 동예루살렘과 옛 성곽들을 점령하였습니다.

Shemer는 낙하산 부대원들이 ‘통곡의 벽the Western Wall)’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 2절에 있었던 탄식의 구절을 3절로 다시 바꾸어 썼습니다. 성전(Temple Mount)에서 울려퍼지는 뿔피리(角笛 소파르 Shofar)에 관한 구절은 실제로 6월 7일에 있었던 승전을 뜻하는 것입니다.
  • 황금돔 - 바위돔 - 미문 - 요르단 국왕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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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랍비 아키바의 수적천석

필자는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수적천석’을 떠올립니다. 이 사사성어는 송나라의 나대경의 ‘학림옥로’와 홍자성의 ‘채근담’에 등장합니다.

이는 원래 ‘작은 잘못이라도 누적되면 커다란 위험이 될 수 있음을 비유하였으나, 나중에는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로 바뀝니다.

명나라의 홍자성은 [채근담]에서 “승거목단 수적천석”이라는 말로 ‘도(道)’를 배우는 사람이 견지해야 할 자세로 언급하였습니다.

“새끼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라지고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힘써 구하라. 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참외는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자연에 맡겨라”

이에 견주는 말로 열자(列子)의 [탕문편]에 나오는 ‘우공이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또한 시선 이백(李白)에게 학문이 자세를 일깨운 ‘마부작침’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드는 일이 함축되어 있어 끈기와 정성을 들여서 하다보면 반드시 대성(大成)할 것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 나이를 탓하지 말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를 탓합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책을 보고 공부하는 것을 중단합니다. “이 나이에 내가 무엇을 하겠어?” “머리도 돌아가지 않고, 눈도 침침해” 하지만 탈무드는 말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더라도, 나이를 탓하지 말라.
도리어 토라를 공부한 것으로 즐거워하라” 라고 말합니다.

랍비 아키바는 24년간 한결같이 토라를 공부하였습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탈무드 미쉬나를 완성하기 위해서 애를 썼습니다.


물이 바위를 뚫는 다는 것,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의 생애는 길다면 길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이 되어 남아야 할지는 우리의 선택과 집중에 달려 있습니다.
고전과 성경을 공부하고 탈무드를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나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과 선행을 베푸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아직 우리는 정신이 좋을 때 열심히 공부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섬기고 베풀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지혜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허무할 따름입니다.

랍비 아키비와 레이첼의 이야기는 이스라엘 국민들과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자주 듣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하지만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는 것과 그리고 희망을 갖고 한발 한발 걸어가다 보면 누구나 대성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심어줍니다. 유대인들에게 배울 것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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