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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강연 이야기

독서의 열망이 넘쳐나게 하라. 책을 읽는 사람과 책을 읽지 않는 사람

by 코리안랍비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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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집을 만들어라
나는 적독파 (츤도구) 이다.



얼마전에 어떤 글을 읽다가 즐거운 생각이 들었다.
"책을 안 읽더라도 집에 책 쌓아 놓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글이다.

한국은 OECD 국가에서 가장 책을 안읽는 국가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인이 평균 소장한 책은 91권이다. OECD 국가의 평균 115권인데,
한국이 91권이니 어디가서 교육강국이라고 자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동양에서는 단연 일본이 독서강국이다.
일본은 평균 200권 이상의 책을 보유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에스토니아란 나라가 218권으로 가장 많은 보유국가로 나와 있다.

나는 매년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사람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왜이리 책을 모으고 읽기에 집착?하는지도 궁금하다.
나는 그리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다. 하루에 1권의 책을 읽는 사람도 많다.
어떤 사람은 하루에 12권의 책을 본다고 한다. 하루에 자신의 서재로 배송되는 책이 30권이 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상하게 나에게 책은 [허영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점에서 새책을 여러권 사거나, 중고서적에서 책을 사가지고 가면 보통 30권 이상을 구매하여 집에 가거나, 나의 연구소로 오는데 책상위에, 쇼파위에, 책꽂이안에, 심지어 화장실안에도 책이 쌓여 있다. 이상하게 책을 사면 그날 기분이 좋지만, 이를 비치하고 장식하는데서 이상한 희열감을 느낀다. [책의 희열과 유희]를 느끼는데서 나는 만족감이 상승한다. 솔직히 나는 책읽기보다 책을 쌓아 놓는 사람에 더 가깝다. 사람들은 마치 내가 [죽도록 독서만 하는 사람]으로 오인하고 있다. 물론 나도 박사급이며 교수급 인물이지만, 그러나 그들만큼 죽기 살기로 보는 독서광은 아니다.

일본말로 "책을 쌓아 놓고 읽지는 않는 사람을 - 츤도구라고 한다. 한자로는 적독파이다. 쌓을 적자에 책 독자를 쓰는데, 거기에 파자가 붙었는데, 이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나는 [적독파]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적독파]가 자신의 지속적 독서열을 유지한다는 것이며,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인지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대한민국에서 [적독파]의 집에서 명문대 진학율이 높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필자가 강북에서 강의를 할 때, 강남의 학생들이 대거 명문대에 진학을 한다는 것을 보았는데, 강남의 집을 두고 있는 사람들은 부자라기보다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며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들의 집에는 평균 1000권 이상의 책이 비치가 되어 있다고 한다. SKY 진학의 절대변수가 책의 권수라는 것이다. 그런데 책이 1000권이 넘는다면, 읽은 책도 1000권이 넘는다고 보아야 한다. 1000권 이상의 책이 장식용으로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다. 허영심을 부추기는 것도 아닐 것이다.

책을 쌓아 두고 사는 사람을 [장서가] 라고 부르기도 하고, 영어로는 [비블리오 마니아] 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책에 집착할까?
일단 책은 멋있어 보인다. 나는 마치 책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책이 멋있고 맵시가 나 보인다.

제인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에서 허영심이 가득한 캐롤라인 빙글리의 성격을 드러낸다. "독서만큼 즐거운 것은 없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제가 집을 지었는데 거기에 훌륭한 서재가 없다며, 오 ! 얼마나 끔찍할지" 라고 말하는 모습을 이용한다. 실제 캐롤라인은 책 읽기에는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던 사람이다.

물론 나의 경우는 캐롤라인과 다를 것이다. 적어도 나는 [오만과 편견]에서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다만 많은 책을 소장하는 것은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신경을 쓰게 한다. 나의 아카데미에 오는 사람들은 일단 [장서가]의 서재를 본다. 일만권(10000)이 넘는 책을 보기는 어디가도 쉽지 않다.

사람들이 물어 본다. "도서관은 가십니까?"
"안갑니다. 여기가 도서관입니다. 책은 빌리는 것이 아니라 사실 사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보다 더 많은 자본이 있다면, 일단 [개인 도서관]을 멋지게 짓고 싶다.
일단 사다리가 있는 서재를 만들고 싶다. 도시보다는 시골에 짓고 싶다.
일단 책으로 장식된 집에서, 날마다 부드러운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며, 클라식을 들으며, 사람들과 대화의 유희를 즐기며, 열심히 독서하고 글쓰고 싶다.

유학시절에 나에게 유태철학을 강의하신 교수님 댁을 방문한적이 있다.
그 집에는 책이 참으로 많았다. 기본적으로 동서양의 철학서만 3000권이 넘었다. 철학사상과 관련된 책이 이리도 많은 집은 처음 보았다. 나는 즐겁게 대화를 하면서, 커피와 쿠키를 먹었다. 나는 사실 그 교수에게 [질렸다와 더불어서 놀랍다] 라는 생각을 가졌고, 그리고 나도 저렇게 집을 꾸미거나, 연구실을 꾸미겠다는 상상을 하였고, 그 상상을 실천하다보니 어느새 10000권이 넘는 책을 소장한 사람이 되었다.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허영심으로 과시용으로 비추일지 모르지만,
나는 전혀 그러한 것이 없다. 나는 그저 책이 좋고, 책이 좋아서 읽을 뿐이고, 책이 좋아서 소개하고, 책을 쓴 사람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며 명예스럽게 여긴다. 그리고 나 자신도 언젠가 명작과 걸작을 지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일단 책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 좋다.
책이 많은 집은 영혼이 살아 있는 집이다.
헤밍웨이는 "책이 없는 집은 영혼이 없는 몸과 같다"고 하였다.
영혼이 있고, 감동이 있고, 만족이 있는 집은 바로 [책의 집]이다.

이스라엘말로 학교를 [베이트 세페르]라고 한다. 이 말은 [책의 집]이다.
이러한 책의 집의 자녀들은 인지능력이나 학습능력이 높아져 공부를 잘하게 되고, 명문대 진학을 하게 되고, 그리고 사회에 필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작가가 되던지, 대단한 독서가가 될 것이다.

책을 읽으려면 기본적으로 책을 쌓아 두어야 한다.
그저 읽은 책만 책이지만, 블럭처럼 보여도 좋으니 책을 일단 많이 비치하라.
책을 읽는 남자는 멋지다.
책을 읽는 여자는 우아하다.
책을 읽는 자녀들은 총명하다.

책의 집으로 만들어보라. 약 3000권이상은 기본으로 소장해야 하지 않을까 ~^^

  • 구글 출처 이미지 - 독서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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