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유구사 - 군자가 갖추어야 할 9가지 생각
논어 계씨 10장을 보면 '군자가 갖추어야 할 9가지 생각'이 있다.
공자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이다.
분명히 자신의 문하의 제가가 한 질문을 이렇게 쉽게 ? 그것도 강렬하게?
답변할 수 있는 스승이 있었을까?
이것은 공자의 '생각훈련'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질문을 먼저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이를 검증하고 살펴본 위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명답을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공자가 말한 9가지 생각은 무엇일까?
視思明, 聽思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겐 아홉 가지 생각이 있다. 볼 때에는 밝음을 생각하고 들을 때에는 귀밝음을 생각하며,
色思溫, 貌思恭,
안색에는 온화함을 생각하고 모습에는 공손함을 생각하며,
貌, 擧身而言.
모(貌)는 몸을 들어 말한 것이다.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의심할 때에는 물을 것을 생각하고 화낼 때에는 어려울 것을 생각하며, 얻는 걸 볼 때에는 의를 생각한다.”
‘논어’ ‘계씨(季氏)’의 제10장에서 공자는 덕을 닦는 사람이라면 시(視)ㆍ청(聽)ㆍ색(色)ㆍ모(貌)ㆍ언(言)ㆍ사(事)ㆍ의(疑)ㆍ분(忿)ㆍ견득(見得)의 아홉 가지에서 그때그때 전일(專一)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을 구사(九思)라고 한다.
구사(九思)는 ‘예기(禮記)’에서 말한 구용(九容)과 상관이 있다. ‘예기’에 보면, 군자의 용모는 점잖고 조용해야 하기에, 발은 진중하고 손은 공손하며 눈은 단정하고 입은 듬직하며 말소리는 조용하고 머리는 곧으며 기운은 엄숙하고 서 있는 모습은 덕스러우며 낯빛은 씩씩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율곡 이이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려면 구용(九容)이 절실하고, 학문을 진취시키고 지혜를 더하려면 구사(九思)가 절실하다고 했다.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구용이라면
학문을 진취시키고
지혜를 더 구하는 것 은 구사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가장 시끄러운 것은 단연 '선거전쟁'이다.
나는 이것이 어지러운 난세가 아니라 어지러운 정세라고 보고 싶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우리가 너무 생각없이 '휴리스틱 - 확증편향'에 빠져 있고
지나친 화, 즉 적개심과 적의가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한다.
나이가 50 중반에 들어서면서 어느 당의 누가 되든 이제는 '초탈'한 감정을 갖게 된다.
시대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철저히 이기적인 내 심사의 발로이다.
그래서 누가 뭐라고 해도 '바르고 의로운 지도자들'이 나와서
이 나라의 장래와 미래가 '온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바로 '군자의 9가지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논어는 지금으로부터 2500년전의 책인데도
왜 이렇게 지금도 강렬하게 그 메시지가 다가올까,
고전은 현대로 흐르는 지혜이며 미래로 흘러갈 잠언이다.
나이가 들어가니 자꾸만 오래된 새로운 지혜를 더욱 보게 된다.
삶이 고전이 되면 고전으로 가라 ~~ 2024년 3월 25일 무이재에서 김재훈 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생각한 후에 행동하라(2023-08-18 10:25)
孔子曰, 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공자왈, 군자유구사, 시사명, 청사총, 색사온, 모사공, 언사충, 사사경, 의사문, 분사난, 견득사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생각할 것이 아홉 가지 있다. 볼 때는 똑똑히 보려고 생각하고, 들을 때는 명확히 들으려 생각하고, 안색을 보일 때는 온화함을 생각하고, 몸가짐은 공손히 할 것을 생각하고, 말할 때는 성실함을 생각하고, 일할 때는 신중히 할 것을 생각하고, 궁금할 때는 물어서 알 것을 생각하고, 화가 날 때는 후환을 생각하고, 이익을 보면 도리에 합당한 것인가를 생각하라.
자신을 수련하고 닦아 군자라고 불리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모양입니다. 생각할 것이 아홉까지 있다고 한 말은 매사에 생각하고 살라는 가르침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무엇이든 건성으로 넘기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무언가를 볼 때 대충 보지 말고 똑똑하게 보겠다고 생각해야 다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도 무슨 내용인지 정리가 잘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영화를 보고도 무슨 내용이었는지 헛갈리는 일도 있습니다. 집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똑똑히 보려고 생각해야 똑똑하게 볼 수 있습니다.
총명하다는 말은 귀가 밝다는 뜻입니다. 듣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말입니다. 들을 때는 명확히 들으려고 생각해야 합니다. 명확히 듣고 이해하는 것을 총명하다고 합니다. 대화를 하다가도 가끔 딴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명확히 들으려는 의지를 다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의 이야기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대화 중에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명확하게 듣지 못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항상 정신을 집중해서 잘 듣는 것이 곧 총명해지는 길입니다.
낯빛은 항상 온화해야 하지요. 가볍게 미소를 띤 얼굴이라야 리더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찡그리거나 화난 얼굴로는 아무리 작은 팀이라 해도 이끌어 갈 수가 없습니다. 짜증이 역력한 얼굴을 쳐다보면 보는 사람도 덩달아 짜증이 납니다. 어떤 리더는 짜증난 얼굴이나 화난 얼굴이 위엄이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편안하고 온화한 얼굴이 진정한 리더의 안색입니다.
말할 때는 성실하게 자신의 의견이 상대방에게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간단 명료하고 알아듣기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빠른 말투나 느린 말투로는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힘듭니다. 항상 듣는 사람의 표정을 살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료하게 전달됐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일할 때는 신중히 할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조목조목 따져가며 진척되는 정도를 염두에 두고 일을 하지 않으면 두 벌 일이 되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중하되 민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 가지 일이 늘어지면 다음 일도 덩달아 늘어져 투자된 시간에 비례하는 성과를 내기가 힘들어집니다.
궁금하거나 의심이 생길 때는 물어서 분명히 밝힐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궁금증을 풀지 않고 넘어가면 엉뚱한 오해가 생겨 인간관계에 금이 가는 수도 있습니다. 궁금한 점은 묻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피력해야 합니다.
<한국 마케팅 신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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