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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21

노길묻6, 가와바따 야스나리 [설국] 성찰적 읽어내기 일본 노벨문학상 1호 작가 가와바따 야스나리 그리고 [설국]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집에 있는 책을 잠시 보았습니다. 아버지가 남겨 놓으신 일본문학전집중에 갑자기 타고르 이후로 노벨상을 받은 가와바따 야스나리의 [설국]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와보니 아버지는 책을 읽고 계셨다. 연이은 사업실패로 현대건설사의 소장으로 일을 하시는 아버지는 저녁식사를 하시면 반드시 책을 탐독하셨다. 그런 모습이 웬지 쓸쓸해 보이고, 우울해 보이기도 하셨다. 아버지는 많은 빚을 갚아 나가셔야 했고 늘 빚에 시달리곤 하셨는데, 그러한 설움아닌 설움을 독서로 달래신 것 같았다. 그 무렵 아버지가 읽고 계신 책이 바로 가와바따 야스나리의 책이었다. 그것도 [설국]이었다. 세로글씨로 된 책인.. 2022. 9. 22.
노길묻3, 칠레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장미뿌리] 중에서 Life is the gold and sweetness of wheat, hate is brief and love immense." - 그녀의 시 [평온한 말 palabras serenas] 의 일부중에서 장미뿌리 칠레 >> 미스트랄 Mistral 책속의 한 페이지가 주는 감동이 커서 여기에 나의 사색을 담아 올려봅니다. 칠레의 노벨문학상(1945년) 작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이 지은 [장미뿌리] 라는 글의 일부입니다. 땅위에나 땅속이나 생명이 있습니다. 사랑과 증오를 느끼는 생명이 땅속에서도 자라고 있습니다. 땅속에는 벌레들이 꿈틀거리며 기어다니고 있고 검은 밧줄 같은 나무뿌리가 있으며, 가느다란 지하수 줄기도 흐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지하수가 나무뿌리를 만나 말을 건넵니다. "나는 지금까지 너처럼 .. 2022. 9. 14.
명길묻27, 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 인문학적 읽기 헤르만 헤세의 불후의 명작 [유리알 유희] “진리는 분명 있네. 그러나 자네가 바라는 ‘가르침’,절대적이고 완전하고 그것만 있으면 지혜로워지는 가르침이란 존재하지 않아. 자네는 완전한 가르침이 아니라 자네 자신의 완성을 바라야 하네.” 중에서 헤르만 헤세의 불후의 명작 [유리알 유희]에 나오는 가장 멋진 대목이다. 이 대목을 보면서 우리는 평생 진리에 대한 추구나 열정은 그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며, 또한 지식과 정보를 이용할 줄 아는 지혜자로서 삶을 지향해야 하며, 그러면서 자기 완성이나 자기 완덕의 길로 가야 한다는 것도 배운다. 헤르만 헤세는 평생을 구도자의 자세로 살아간 사람이다. 그의 책들은 한결같이 높은 수준의 지적, 정신적 높이를 추구한다. 그래서 그냥 읽혀지지 않는다. 소위 ‘헤세가 .. 2022. 9. 12.
노길묻2, 임레 케르케스 [운명] 노벨문학상 수상작 읽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임레 케르케스의 [운명] 을 읽으며 "아우슈비츠 가스실 굴뚝 앞에서의 고통스러운 휴식 시간에도 행복과 비슷한 무언가가 있었다." 예전에 신영복 선생의 글을 읽다가, "아침에 잠시 신문지 반쪽만한 햇빛이 비추는데 그것은 나에게 잠시의 위로와 행복을 주었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너무나 울컥했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꾼]이지만, 감옥에서 수많은 고귀서들을 읽은 그이지만 그에게도 행복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야생화편지]를 쓴 황대권 선생은 오랜 투옥생활을 하면서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라며 야생화를 통해서 비교하지 않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임을 발견합니다. 서두에 적은 짧은 글은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이라는 책에서 발견한 명문장입니다. 우리는 운명이라는 것을 안고..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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