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5일 일간신문사 독자기고칼럼
이스라엘에서 수학하고 한국에서 ‘하브루타 교육문화운동’을 하면서 가장 관심을 갖고 대하는 것이 정치와 경제이다. 최근 한국 정치권에는 소모적인 정쟁에 휘말려 든 느낌이 강하게 든다. 어찌보면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형국’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강해졌다. 그 이유를 잘 생각해보면 ‘기본의 철학’이 약해진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가장 잘 실천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오랜 민주주의 전통을 가진 영국을 뽑을 수 있다. 영국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3C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3C의 기본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남긴다.
1. Conference 컨퍼런스 - 회의
회의를 잘 하라는 것이다. 대화를 통해서 국정을 풀어나가라는 것이다. 이해관계의 대립과 충돌을 힘으로 대결하지 말고 대화라는 평화적 방법으로 하라는 것이다. 국회라는 말을 잘 보면 [회의하는 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국회에서는 회의를 잘 하는 일이 제일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조용히 대화하고, 서로 상의하며 협조하는 훈련이 무척 부족하다.
2. Common-Sense 커먼센스 - 상식
커먼센스는 상식이나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의견의 대립이 생겨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바인간의 상식에 호소하고, 양식에 호소하면 된다는 것이다. 상식은 젊은이가 가져야 할 주요한 양식이기도 하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상식은 어찌보면 지혜이기도 하다.. '공통의 감각'이라고 해석이 되지만 상식은 한때 지식이었고, 이것을 전 국민이 가지면 상식이 된다. 상식이나 양식의 판단으로하면 반드시 올바른 결론에 서로 도달할 수 있다. 나는 옳고, 남은 다르다는 식의 사고방식이나 이분법으로는 우리는 원하는 결론에 도달하거나, 베스트의 아이디어를 도출하기는 힘들다. 이스라엘 교육중에 하브루타는 '남은 옳고, 나는 틀리다' 라는 전제를 먼저 걸고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그 생각의 옳고 그름을 상식의 수순, 양식의 수순으로 평가하고 살펴본다. 그래서 필요한 질문을 순간순간 던지면서 베스트의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3. Compromise 컴프로마이즈 - 타협
민주주의는 서로 타협해야 한다. 타협은 나도 살고, 너도 사는 공존공영의 길이다. 타협은 슬기로운 지혜이다. 타협은 서로의 부족함을 알고 서로를 통해 도리어 더 큰 것을 얻는 지혜이다. 대화와 타협은 민주주의가 갖추어야 할 기본정신이다.
민주주의를 하려면 위의 3C가 필요하다는 것이 바로 영국의 민주주의의 비결이기도 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비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 3C의 지혜를 발휘하여 더 나은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나라로 나아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과 저력이 있는 나라라고 믿는다. MZ세대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공정과 투명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기성세대의 눈에 비치는 MZ세대는 앞으로 한국의 주축세대가 될 것이다. 서로 세대간에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벽을 허물면 다리가 되는 것이다.
기고자 이름 : 김 재 훈
주소 : 충남 아산시 시민로 280번길 9-11(용화동)
직함 : 성지이스라엘교육연구소 소장 / 하브루타 문화협회장
전화번호 : 010-7534-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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