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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강연 이야기

지성, 점과 점을 연결하는 힘, 벤자민 프랭클린

by 코리안랍비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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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INTELLIGENCE,
점과 점을 연결하는 힘!
그리고 벤자민 프랭클린의 독서력




이스라엘에서 탈무드를 2년간 수강하면서, 아주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배웠다.
탈무드는 [지혜의 보고요 바다] 이다. 이 바다에서 헤엄을 칠려면 정말 기초부터 탄탄하게 놓아야 한다. 그런데 그 근본기초가 바로 [언어] [배경지식]이다. 이러한 언어력이나 배경지식의 부족은 곧 탈무드학습의 장벽으로 다가온다.

일단 히브리어나 아람어를 익히는 것도 어려웠지만, 영어로 번역된 서적을 읽는 것도 무척 어려웠다. 그만큼 나에게 인텔리전스가 무척이나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줄 한줄 공부하면서 나의 지성도 자라나기 시작했다.

탈무드는 한국사람들에게 있어서 생소한 과목이며, 평생을 해도 단 1권도 익히지 못하는 책이다. 그렇지만 내가 탈무드를 포기하는 것이지 탈무드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오기를 부려서 탈무드 공부를 하였다. 3명의 교수에게서 수업을 들었는데, 모두들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질문들의 대가들] 이었다.

그들의 질문중에 하나를 여기서 살짝 던져본다.

"당신은 탈무드의 내용의 핵심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나는 탈무드의 핵심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법과 윤리를 배우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지성을 쌓기 위해서입니다.] 라고 대답을 하였다.

그러자 교수는 크게 칭찬을 해주고 박수를 쳐 주었다.
탈무드를 익히는 것은 바로 [지성인다운 지성인] 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삶과 죽음 사이의 필수적이고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명확하게 준비하고 답하는 지혜로운 인간, 즉 탈무드적 인간이 되는 것이다.

탈무드적 인간이란, 곧 지성과 이론에 탄탄한 사람을 말한다. 성경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갖고 있고, 영적 지식에도 탁월해야 하며, 모든 문제에 대해서 현명한 접근을 하는 사람이다.

그 교수들은 나에게 "많이 읽고, 읽고, 읽어라" 라고 독서 주문을 했다. 당시에는 무슨 말인가 했지만, 읽기의 중요성을 차츰 발견하면서, 나중에는 읽기가 모든 지성의 기초라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읽기를 효과적으로 나타내려면 기록하고 써보는 글쓰기 작업이 필요하다. 읽기와 쓰기가 같이 가면 지성의 발달이 저절로 크게 이루어진다.

오늘은 지성 , 인텔리젼스에 대해서 말해본다.
그런데 탈무드는 이미 인간의 지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탈무드 하가기 편 14에 보면 "지성있는 사람이란 매사에 시사하는 갖가지 파장을 볼 수 있고 게다가 여러 가지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지성이라는 말은 Inter 겹쳐지다. 혹은 가장자리와 legere 라는 맺다 라는 두개의 라틴어가 합쳐진 말이다. 가장자리와 가장자리를 맺는다 모든 일과 모든 일을 결합한다는 말이다.

쉽게 말하면, 시작과 끝을 잘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점과 점을 잇는 행위이다.

이제는 다시는 나올 수 없는 혁명적인 인물, 스티브 잡스는 모든 일에 있어서 '점과 점을 연결하는 능력'을 갖춘 뛰어난 지성인이었다. 그래서 자주 직원들에게 처음과 끝, 가장자리와 가장자리를 서로 잘 연결하는 능력을 강조하였다.

여러가지 단편적인 정보를 이어서 종합적인 정보로 조립하여 매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바로 지성인 것이다. 그리고 이 점과 점을 맺는 행위야말로 우리는 [생각한다] 라는 행위로 보는 것이다.

이 점과 점을 잘 연결하는 사람을 지성인이라고 부르지만, 그리 쉬운 개념이 아니다.

인텔리젼스라는 개념은 곧 스파이의 첩보활동을 말하기도 한다. 영어로 인텔리전스 오피스는 적의 군사 정보를 수집하는 사관이라는의미다. 그래서 CIA는 Central Intelligence Agency의 줄임말이다. CIA는 중앙정보국이라고 부른는데, 사실 중앙첩보국이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좋다라는 것은 사실 점과 점을 잘 연결하는 능력이 기민하고 민첩성있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다. 연결감각이 남보다 뛰어난 네트워크형 인물을 말한다. 그런 사람이 유전적으로 머리가 좋은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대뇌생리학자들에게는 의견의 일치를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머리가 좋다라는 것은 두뇌개발이나 두뇌발달이 잘 이루어진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점과 점을 잘 연결하는 능력을 계발하면 머리가 좋아지는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랍비 레오보르도는 이렇게 말한다.
"인텔리전스한 사람이란, 우선 오픈 마인드로 적극적인 기업을 항상 체험해보는 사람이다"

점과 점을 정확히 연결하려면 여러가지 다른 능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시각이나 청각을 단련시키고, 듣는 능력이나 공감각을 높이는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배우는 것과 다르다.
배운다는 것은 지식을 얻는 것이다. 지식을 얻으려면 정보를 받아 들여 기억하면 되고, 기억력을 높이려면 어느 정도 사고의 훈련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몇번이고 같은 정보를 접하는 사이에 자연히 기억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기억을 자주 반복하는 반복학습이 바로 지성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독서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다양한 독서가 독서의 독이 되고 있다.

우리는 하나의 테마에 관해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테마를 이루는 전체상이 보이게 된다.
여러 종류의 책은 되도록이면 독창성이 없기 때문에 별로 권장되지 않는다.

우리는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그리고 생각하면서 말해야 한다. 생각하면서 써야 한다.

이렇게 추상적으로 써 놓고 보니, 정말 읽는 이들에게 무슨 말인지 모를 것이다. 그래서 나는 프랭클린을 준비해 보았다.


나는 무식한 사람이 어떻게 지성적이고 뛰어난 사람이 되는지에 대해서
프랭클린 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배웠다.

정규학교를 2년도 채 못 다닌 벤자민 프랭클린. 그는 어떻게 성공했는가?
그 비결은 독서에 있다.

프랭클린은 책을 좋아했다. 글을 읽지 못했던 시절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어릴 적부터 글을 읽기 시작했다. 아버지 친구들은 프랭클린이 틀림없이 훌륭한 학자가 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자녀만 17명이나 되는 자녀를 먹여 살리기도 버거웠던 아버지는 그를 대학까지 보낼 수 없었다. 라틴어 학교에 자퇴시키고 작문과 산수를 가르치는 학교에 보냈으나 열 살이 되어서는 그 학교마저 그만두고 아버지의 일을 돕게 했다.

학교를 그만둔 프랭클린은 아버지와 함께 양초와 비누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지식에 대한 갈증을 그는 독서로 대신했다. 하지만 양초와 비누를 만들어 대가족을 먹여 살려야 했던 아버지는 프랭클린을 위해 아동용 책을 구입할 엄두도 못 냈다. 프랭클린은 우선 아버지의 서재에 있는 책으로 지식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어린 나이에 어른을 대상으로 한 책을 많이 읽은 것이다. 아버지의 서재에는 신학(神學) 논쟁을 다룬 책이 많았다.

1717년 열한 살의 프랭클린은 『플루타르크 영웅전』, 디포, 매더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특히 『플루타르크 영웅전』은 여러 번 읽었는데, 프랭클린은 『자서전』에서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유익했다”고 말했다. 또 영국의 계몽사상가이자 소설가인 다니엘 디포(De Foe, 1660~1731)의 『기업론』과 보스턴의 청교도 목사이자 계몽주의자인 코튼 매더(Cotton Mather, 1663~1728) 박사의 『선행론』은 벤자민의 사고방식을 변화시켜 훗날 그의 삶에 일어난 몇몇 중요한 사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프랭클린이 형이 발행하는 신문에 ‘사일런스 두굿(Silence Do Good; 좋은 일을 소리 없이 한다는 뜻)’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쓴 것도 매더 박사의 영향일 것이다.

아버지의 서재 있는 책을 거의 다 읽고 또 돈이 얼마라도 생기면 책을 사서 읽기도 했다. 그는 존 버니언(John Bunyun, 1628~1688)의 『천로역정』을 구입하여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버니언을 좋아하게 되었다. 프랭클린에 의하면 버니언은 서술과 대화를 섞어서 글을 쓴 최초의 작가였다. 이런 글쓰기 기법은 독자를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때 독자들은 작품 속에 빠져들어 그 인물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다니엘 디포는 『로빈슨 크루소』 등을 쓸 때 이 기법을 모방하여 성공했다.

벤자민은 『천로역정』을 독파하고 이를 팔아서 R. 버튼(BURTON, ROBERT or RICHARD, 1632?–1725?)의 『역사 전집』을 구입하였다. 행상인에게 산 그 전집은 사오십 권의 문고판이었다.

열두 살에 형의 인쇄소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게 될 때까지 프랭클린은 신학, 고전, 계몽주의자의 책 등 어린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수준의 책으로 공부를 한 셈이다. 게다가 좋은 책이 많았다.

인쇄소에서 일하면서 프랭클린은 좋은 책을 더욱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책방의 수습직원들과 친해지면서 책을 빌려 볼 수 있게 됐다. 인쇄소에 자주 들르던 사업가 매튜 애덤스가 책을 좋아하는 프랭클린을 눈여겨보고 자기 집 서재로 초대했다. 그 서재에는 상당히 많은 책이 있었는데 애덤스는 프랭클린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을 빌려주었다.

프랭클린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스펙테이터』라는 잡지를 사서 읽고 또 읽고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열여섯 살쯤 되었을 때는 트라이언이 쓴 ‘채식을 권장하는 책’을 읽고는 채식을 시작했다. 그렇게 하여 절약한 돈으로 책을 구입했다. 채식 덕분에 식사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먹고 마시는 일을 절제하니 머리가 맑아지고 이해도 빨라져서 공부에 큰 진전이 있었다.

그는 또 부족한 산수실력을 쌓기 위한 독서도 했다. 코커의 산수책을 독학하여 실력을 쌓았다. 그는 셀러와 셔미가 지은 항해에 관한 책, 존 로크의 『인간오성론』, 포르루아얄 학파의 『생각의 기술』을 이 무렵 읽었다. 그는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의 회고록』을 읽고 소크라테스식 논쟁법에 매료되어 이를 꾸준히 연습하여 토론에 활용하였다.

형의 인쇄소였지만, 형은 동생인 프랭클린이 다른 직원이 일하는 것처럼 일해주기를 바랐다. 형은 자신을 주인으로, 프랭클린을 견습공으로 여겼다. 게다가 형은 성격이 불같아서 종종 프랭클린에게 주먹을 날리기도 했다. 이런 형 아래서 책을 읽기 위해서는 일이 끝난 밤이나 아침에 일이 시작하기 전, 아니면 일요일에나 가능했다. 프랭클린은 주경야독으로 좋아하는 책을 독파했고 글쓰기 연습을 했다. 일요일에는 이런저런 핑계로 빠지고 인쇄소에 혼자 남아 공부를 했다. 주말 경영을 잘한 것이다.

1723년 열일곱에 형의 인쇄소를 떠날 때까지 프랭클린은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게다가 책에서 읽은 내용을 실천하니 확실히 자신의 것이 되었다.

읽을 책이 없다고 독서를 하지 못한다고? 프랭클린을 보라.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읽고 싶은 책이 그를 찾아왔다. 직장인이라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프랭클린은 열두 살에 인쇄소 견습공이 되어 하루 종일 일했다. 그는 주경야독, 주말독서로 자신을 계발했다. 프랭클린의 뜨거운 독서열을 그의 자서전을 통해 생생하게 느껴보기 바란다.
그는 부단한 독서를 통해 당대 최고의 지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이 글을 읽고 [프랭클린의 책]을 읽어보지 않는다면 후회막급일 것이다.

  • 위키피디아 -벤자민 프랭클린 - 구글출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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