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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강연 이야기

새옹지마(塞翁之馬)와 펙트풀니스

by 코리안랍비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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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塞翁之馬)와 펙트풀니스

“상황은 나쁘면서 동시에 나아지고 있기도 하고,
나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나쁘기도 하다“
-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 중에서


인생살이 새옹지마의 이야기는 <회남자(淮南子) 〈인생훈(人生訓)〉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새옹’이라는 노인이 등장합니다.

최근에 <인생사 새옹지마>의 지혜를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인생은 사실 ‘해석’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사라는 것은 사실 ‘해석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도 사실로서의 역사가 있지만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역사를 보는 시각을 바꾸기도 합니다.

세상만사에는 변화가 많아 어떤 것이
화가 되기도 하고 복이 되기도 하는 등
예측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빅데이터 시대가 왔지만
여전히 세상을 보는 시각들은 상당히 ‘비관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세상살이가 내가 비관적이라고 해서
세상이 멈추고 돌아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참 좋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재앙도 슬퍼할 일이 못되고
복도 기뻐할 것이 아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몇 달전에 로슬링 교수의 [팩트풀니스]의
한 대목을 보면서
새옹지마의 고사를 떠올렸습니다.
상황이 좋다가도 나빠지고,
나빠지다가도 좋아진다는 역설(逆說)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서
세상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괜찮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가 아직은 문제가 많이 사라지거나 없어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은 나쁘지만 분명히 나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19]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 상황이 언제는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대단히 나빠진 모습도 있지만 확실히 나아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한국의 부동산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많은 수의 젊은이들이 취업과 결혼문제로 고심하고 있으며,
고령화 저출산 문제로인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마치 어두워질 것 같은
분위기를 보입니다.
여기 저기서 밤사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합니다.
또한 정치적으로 보면 서로 편을 갈라 혐오하거나 적개심을 갖고 대하는 모습을 봅니다.

다 같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회는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에 초봄의 새싹들 같은 희망의 소식이 나옵니다.

새옹지마와 팩트풀리스의 지혜는,
한편으로 우리 인생에 있어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상황이 나쁘다고 슬퍼하고, 상황이 좋다고 함부로 기뻐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지금 잠시 슬퍼도 복이 될 수 있듯이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잠시 <회남자>에 나온 [새옹지마]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변방 근처의 점을 잘 치는 노인이 있었다.

어느 날 말이 이유 없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을 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주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태연하게 복이 될지 어떻게 알겠소 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몇 달이 지나자 오랑캐 땅으로
도망간 말이 준마와 함께 돌아왔다.
사람들은 모두 축하를 해주었지만
노인은 이게 해가 될지
어떻게 알겠소 라고 말했다.

노인의 아들이 말을 타다
다리가 부러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에 나간 마을 사람의 열에 아홉은 죽었지만,
아들은 다리가 부러져 병신이 되어 무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분명 문제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문제에도 나아지는 부분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은 그리 어둡게 흘러가지는 않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라는
‘티쿤 올람’ 사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늘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변하지만
여전히 우리 자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변화의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비록 힘든 시대를 살고 있지만
모두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쁜 서울.경기 살이를 하다가
충청도 살이를 하면서 크게 느끼는 것은
여기 사람들은 여러 상황과 문제에도
쉽게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느긋한 면도 강합니다. 여기에서 느낀 철학은
‘그러려니’의 철학이었습니다.

우리는 더욱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매사에 ‘그러려니’하는 인생철학을 정립해 보면 어떨까요?

새옹지마의 고사처럼 여러 상황과 순간들을 방심하지 않으면서
험한 세상을 지혜롭게 처신하면 어떻까요?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화이팅 !!

  • 다음 출처 이미지 - 기고만장하지 말아야 한다. 준령망동 !!
  • 새옹지마의 고사에 어울리는 - 박노해 시인의 - 시
    박노해 시인의 시 - 다음 출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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