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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여행 이야기

알랭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 책과 여행은 형제다.

by 코리안랍비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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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랭드 보통 - 여행의 기술 - 표지
    구글출처 이미지 - 청미래 출판사 여행의 기술



홀로 여행

세계적인 작가인 알렝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을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일의 역동성(dynamics)을 그 열의에서부터
역설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하게 드러내준다.
여행은 비록 모호한 방식이기는 하지만 일과 생존 투쟁의 제약을 받지 않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중략>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 있지만,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의 기술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고, 그렇게 사소하지도 않은 수많은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여행을 하면 그리스 철학자들이 말한 행복인 에우다이모니아 (인간의 번영으로 해석)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구글출처 이미지 - 혼자 여행하는 즐거움



우리가 수많은 행복론을 읽는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니까 행복론이 나온다고 보아야 합니다.

사람은 그 꿈이 행복하니까 그 꿈을 향하여 움직입니다.
사람은 그 여행이 행복하니까 그 여행을 합니다.


[행복한 여행]은 과연 어떻게 가는 것일까요?
그 여행의 기술을 알렝드 보통은 그의 책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행복한 여행은 바베이도스 섬을 여행할 때였습니다.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 자신을 이 섬에 데려왔다"

그는 사실상 SOLO TOUR를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혼자서 가는 여행을 [혼행]이라고 부릅니다.
요즘의 세대들은 혼자 가는 여행이 유행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혼자 자동차를 몰고, 혼자 기차를 탑승하고, 혼자 먹고, 혼자 사진을 찍고, 혼자 수첩에 메모를 합니다.


[혼자의 가치]라는 것은 바로 개인과 경험을 중시하는
세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기성세대들은 이러한 [혼자만의 여행이나 혼자만의 삶의 방식]을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부정적으로 여깁니다.
일단 이 글을 쓰는 필자부터 그런 생각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미 기성세대에 돌입한 것인지, 아니면 소위 [곤대]가 되어 가는지 모릅니다만 [스스로와 함께 여행하는 법]에 대해서 생각을 달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젊은 시절 나 자신도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하였습니다.
물론 같이 어울려서 지인들과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하였는데,
어느날은 혼자서 멀리 가보았습니다.

국내의 미지의 장소이기는 하였지만,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책자나 지도만 가지고서 가보았습니다. 하루를 1박하면서 지내면서, 수많은 생각들과 상념들이 다가왔습니다. 그전에 집단으로 있을 때는 집단성이 농후한 말들과 행동이 이어졌지만, 스스로와 함께 하는 여행은 고독함이나 개인성이 농후한 말과 행동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내 안에서 깊어지는 무언가가 생겨났습니다.

스스로와 함께 하는 여행이 주는 묘미를 잠시 맛보았습니다.

평소 독서를 즐겨하는 자신으로서는 여행도 독서라는 것도 발견하곤 합니다. 한 걸음이 마치 책의 한 페이지와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문장가는 [책은 여행이다] 라고 한 것 같습니다. 또한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요,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홀로 떠나는 여행은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과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너는 누구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자신을 얽고 매고 있었던 것들에서
어느 정도 자유함을 얻습니다.

국내의 어느 시골길에서,
이국의 어느 골목길에서,
타국의 어느 산길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누군가와 함께 떠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은 꼭 같이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스스로 혼자하는 여행도 필요합니다.
혼자 여행해보면서 인생이 [마이 웨이] 인 것을 발견합니다.
단체관광이나 단체여행에 익숙해졌던 사람들은
혼자 하는 여행이 낯설고 어리숙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목도 생각합니다.

[혼행족]이라는 표현은 정말 부정적이고 격하된 표현같습니다.
사람들을 어느 어느 족이라는 이름으로 집단화하고 규정화하는 것은 언제나 인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자신이 어설픈 경험을 들이대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봐서 아는데... " 하는 것 자체는 꼰대정신의 발로입니다. 아니면 자기 착각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몇년전부터 [걷기와 여행] 에 대한 책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작은 개인 여행업도 시작을 했습니다.
그 책자들을 보면 [혼자 걷는 길, 홀로 자신과 함께 가는 여행법]들의 대한 예찬이 많습니다.
루소가 그리하였고, 괴테가 그리하였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걷기와 홀로 여행은 수행과도 관련이 깊었으며, 성장과 성숙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심지어 철학적, 신학적 수준으로까지 확장됩니다.

젊은이들이 성인이 되고, 어른이 되는 관례의식이 바로
[멀리 걷기와 혼자 여행하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내공을 깊이 쌓을 수 있는 길이 바로 [독서와 여행]입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있는 것만 해본 사람은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습니다.
그러나 가끔은 이탈하고 일탈하여 혼자 만의 시간을 자주 가져 보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명쾌하고 분명한 정체성의 해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혼자 기도하면서 신과의 대면을 해보면서 신앙이 더욱 성장하였습니다.

혼자 무수한 시간을 책과 씨름하면서 나중에는 책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혼자 남이 알아주든 말든 글을 써나가면서 나중에는 스스로가 인정하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남과 동행을 해도 좋습니다.
혼자 여행을 해도 좋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기술 ART이 필요합니다.

사랑을 잘하려면 사랑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대화를 잘하려면 대화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여행을 잘하려면 여행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기술은 곧 개념과 더불어서 실천이 요구되는 기술입니다.
가끔 주말에나, 한달에 한번은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적어도 한달에 한번 [스페셜 데이]를 정하여 훌쩍 떠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 가는 길이 외롭지 않습니다. 풀들과 나무들이, 새들과 여러 동물들이 동무가 됩니다. 지나가는 구름과 바람이 동무가 됩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다정다감한 동무들처럼 보입니다. 혼자 가는 길에도 책을 동반하면 참 좋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책보다는 그 지역이나 그 나라를 아는 책을 들고 간다면 필시 여행이 교육 이상의 것을 얻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입니다.

가끔은 혼자 훌쩍 떠나십시오.
스스로와 함께 여행하는 법을 익히십시오.
나를 알고, 너를 알게 되는 행복여행이 될 것입니다.
두려움이 변하여 용기가 되고, 모험이 되고, 강해집니다.
그리고 균형잡힌 사고와 삶의 방식을 얻게 됩니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한 당신이여,
마음껏 떠나십시오.

작가 코엘료의 말처럼,
여행은 사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 다음 출처 이미지 - 하나투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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