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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성공과 비즈니스 이야기

스콧 피츠제럴드의 [돈 Mommon]

by 코리안랍비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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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 돈 - 스콧 피츠제럴드 - 타락한 세상 - 맘몬이즘
    네이버 출처 이미지 - 돈에 대한 서적

 


돈이 만물의 척도가 되어버린 타락한 세상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외 [돈 Mammon] 이라는 책


‘최초의 철학자’라고 불리우는 탈레스는 ‘물이 만물의 척도’라는 말을 하였다. 물이 만물의 척도 일리는 없지만, 그가 말한 물이라는 것은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물을 말하는 것이다. 성경 창세기에도 하늘을 히브리어로 ‘샤마임’이라고 불렀다. 이는 ‘하늘에 있는 물’을 가르키는 말이고, 히브리 사상은 하늘 아래의 물과 하늘 위의 물로 나누어서 생명의 시작과 배경이 바로 ‘물’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탈레스 외 그리스의 철인들은 철학적인 시각에서 우주와 사물을 바라보았고, 히브리인들도 신학적인 시각에서 우주와 사물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제는 물이 아닌 돈이 ‘만물의 척도’인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돈도 마치 물과 같아서 흐르고 흘러가는 속성이 있다. ‘돌고 돌아 간다’고 하여 돈이라고 부르지만, 돈에 모든 인생의 것들을 걸어 보려고 하는 마음은 위험천만한 것이다.

얼마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외에 여러 걸출한 문명사적 작가들의 [돈]에 대한 사상을 다룬 책을 만나 보았다. 물론 어느 앞서가는 비평가가 소개한 책이지만 ‘돈’ 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로또 복권을 구입한다. 구입자중에 1등이나 2등 당첨이 된 사람들의 후속 스토리를 보면 상당히 인생의 후반에 비참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은 것을 본다. 그것은 쉽게 들어온 돈이 사람을 타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사람의 마음에 가득해지는 욕심과 교만이 그 사람을 타락하게 만드는 것이다. 일단 많은 돈을 갖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종이나 부리는 사람으로 만들려는 욕망을 갖게 한다.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우리 나라의 속담을 인용하지 않아도 돈으로 사람을 움직이고, 심지어 돈의 [전능성]을 부여하려는 인간의 교만한 마음이 작용한다.


요즘 한국의 아파트 가격이 몇 달 사이에 갑절로 뛰고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면서 사람들의 자산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고 있다. 빈인빈 부익부의 수준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상당수 대한민국 사람들은 좌절과 실망감을 겪고 있다.

내가 사는 천안과 아산에도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다가 이제 다시 주춤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천안의 몇 개 동은 투기과열지구로 선정되면서 도리어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고가로 매물이 나오면서 사람들은 아파트 가격에 일희일비하면서 지내고 있다. 아파트로 한 몫을 잡아 보려는 것은 이해는 가지만 너도 나도 여기에 뛰어들어 많은 사람들이 영혼까지 끌어 모으려는 의도가 무섭기만 하다.

유학의 가르침에는 ‘불환빈(不換貧) 환불균(換不均)’ 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가난보다 고르지 못한 것을 걱정하라’는 말이다. 사람들이 잘살고 부유하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있다. 돈을 싫어하는 이들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돈에 대해서도 ‘과유불급’의 원칙이 있다. 지나친 부는 그 지나친 부를 경계할 수 있는 ‘철학’이나 ‘관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부동산 왕국 한국 - 과연 언제까지... - 돈이 뭔지 - 불환빈 환불균
    네이버 출처 이미지



요즘 우리 사회는 부자나 빈자나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사회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상대적 박탈감이나 상실감을 크게 경험하고 있는 사회가 된 것이다. ‘최고의 하인’이거나 최고의 주인’이 되는 돈을 위대한 작가들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피츠제럴드’는 단편 ‘리츠 호텔만한 다이아몬드>에서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 재물에 대한 욕심이 어떻게 삶을 파괴하는지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다. 평소 부(副)를 강조하는 아주 아주 리치한 친구의 집을 방문한 주인공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호사를 누리지만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없다’라는 것은 ‘돈의 늪’에 빠진 것을 의미한다. 돈은 정말 편리하고 좋은 도구이며 수단임에 틀림없다. 돈이 없다는 것은 비참한 것이지만, 어느 정도의 ‘돈의 적당성’을 판단하는 인간의 논리는 상당히 부족하다.

이 글에서 거대한 다이아몬드 산을 숨기기 위해 사람들을 속여 노예나 하인으로 부리거나 감금하고 죽여버린다. 비밀 유지를 위해서라면 가족마져도 없애버리는 판이 된 것이다. 그 단편의 ‘극단성’은 많은 부의 위험성을 밝히고 있다.

  • 민음사 - 스콧 피츠제럴드 - 부잣집 아이 - 민음사 출판 표지



평생 돈에 시달렸다고 하는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구차한 신세의 하숙생이 죽은 후 그의 이불 속에서 거액의 러시아 루불 다발이 발견된 상황을 보여준다. ‘프로하르친 씨’라는 단편을 보면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가난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를 ‘가난한 부자’라고 표현하였다. 돈이 목적이 되면서 생을 잃어버린 그래서 불안과 공포와 죄책감 속에서 벌벌 떨다 숨을 거둔 비극이 박진감이 있다.

  • 문호 - 도스토예프스키 - 러시아인 - 죄와 벌 - 카라마조프카의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 돈을 평생 고민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가난한 사람들]로 유명한 도스토예프스키도 평생 ‘돈 걱정’을 하면서 살았다. 의미심장하고 탁월한 소설을 써서 부유했고, 신앙에 의지하여 독실한 정교회인이었지만 그도 ‘돈의 논리’에 이리 저리 끌려 다닌 인물이 된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인물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런 그가 ‘돈’에 대한 소설을 쓴 것은 아마도 ‘돈이 주는 유용성’보다는 ‘사람이 돈에 대한 사고방식’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사도 바울’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이거나 ‘우상숭배’임을 밝혔다.
유대인 마르크스는 저서[자본론]에서 돈이 모든 것을 교환하고 대체 가능하게 만들면서 인격과 생명까지 상품화시키기에 그는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였던 것이다. 교환은 사람의 생존과 협력을 위한 최고의 메커니즘이다.

  • 마르크스 - 자본론의 저자 - 계급 투쟁론 - 사자의 얼굴
    구글출처 이미지



‘시장원리 - 프라이스 메커니즘’에 대한 생각을 해보자.
사람들이 바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돈을 더 벌어야 하는 것'이 그 이유이다. 돈을 더 벌어야 ' 이 망할 놈의 자본주의'에서 살아 남는 길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세상을 '스피드있게 돈을 벌어야 하는 세상'이라고 부르고 싶다. 특히 배달하고 택배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더욱 안타까운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낮이고 밤이고 쉬지 못하고 달리는 모습에서 안타깝고 슬픈 감정이 일어난다. 나 자신도 젊어서는 배달 일을 해 보았다. 그 때도 '시장원리'에 입각해서 살아간 것 같다. 지금 사회는 정말 '점입가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도 3일장을 치루면 고스란히 돈을 벌러 일하러 가야 한다. 돈으로 교환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교환수단인 돈이 물신화(맘몬이즘) 되어 지면 인간과 사회는 결국 타락의 길로 가게 된다. 인격 대신에 가격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소외현상이 전면화되어 갈 수 밖에 없다.”(장승민 독서팟케스트 일당백 진행자의 변(辯)

여러 작가들이 돈의 위협을 경계하는 사이렌을 울리는 까닭을 이 [돈]이라는 글모음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스타벅스 - 허먼 멜빌의 백경에서 묘사 - 사이렌 - 로고
    구글출처 이미지



스타벅스의 로고는 여신 ‘사이렌’이 등장한다.
그 로고를 보면서 일찍부터 정신보다 물질에 대한 ‘경계심’을 가졌던 그리스인들의 지혜가 보인다. 물질이 정신보다 앞서가는 것을 경계하였던 그들의 지혜가 그 로고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스타벅스 로고인 [사이렌]에 대해서 의아해 한다. 잘은 모르지만 사이렌은 아름다운 외모와 노래로 뱃사람들을 미혹하던 여신이었다. 그래서 스타벅스 로고는 여러분 혹독한 비판을 받는다.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은 것이다. 그래서 로고가 여러번 바뀌게 된다. 아마도 그 이유는 노래보다 커피로 사람들을 미혹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커피에 미혹되어서 거기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스타벅스의 창시자인 ‘하워드 슐츠’는 유대인이다. 그는 돈에 대해서라면 최고의 부자집단인 ‘유대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인문학을 평소 가까이 하면서 ‘정당한 부’를 추구하기로 한다. 그러면서 ‘공정 무역’이라는 개념도 이끌어 낸 사람이다. 그도 물론 ‘부유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부가 그를 타락하게 하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늘 부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는 ‘사이렌 여신’이 있어서 아닐까? 또한 지나친 부를 경계하는 ‘성경과 탈무드의 가르침’을 잘 따르는 것이 아닐까?

진짜 부자는 돈을 많이 버는 것에 관심이 많은 것보다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에 관심이 많다. 그러면서 자신이 모여지는 부가 사회에 공정하게 쓰여지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환원'이 곧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되는 것이다.

'부가 만물의 척도'처럼 자리 잡은 세상에서 '부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지혜'가 요구되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인간의 욕망은 과연 어디까지 달려갈 것인가? 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철학적 시간'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고 토론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떤 작가가 쓴 ‘모파상이 묘지명’을 본 적이 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소설가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 ‘벨라미’ ‘죽음처럼 강하다’ 와 같은 인생의 참된 가치를 일깨우는 소설들로 명성을 얻은 작가이다. 그는 ‘인생의 참된 가치’를 일깨운다는 측면에서 ‘철학과 인문학이 강한 나라’ 프랑스의 가치를 높인 작가였다. 그는 타고난 재능으로 쓰는 작품마다 초베스트셀거가 되었고, 커다란 부와 명예를 얻게 되었다.
그의 삶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것이었다. 지중해에 요트가 있고, 노르망디에 저택이 있고, 파리에는 호화 아파트가 있었다. 그리고 은행에도 많은 돈이 예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1892년 1월 아침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정신병자가 된 그는 1년동안 알 수 없는 헛소리만 하다가 43세를 일기로 인생을 마감한다. 그의 묘비에는 그가 말년에 반복하여 했던 말이 기록되어 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진정한 행복이란 소유의 많음이 아니라 소유의 적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글이다. 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나친 명예와 권력도 마찬가지이다. 지나침이라는 것은 부족함만 못한 것이다.

철인 소크라테스는
“가장 적은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만족하지 못하는 삶’의 결과는 허무하고 비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과연 지금의 삶에 “만족스러운가? 아니면 불만족스러운가?” 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하는 책이 바로 ‘오늘의 책 - 돈’이다.

나의 지인들은 다행히도 돈이 많은 사람이 별로 없다. 비싼 고가의 아파트를 사는 이들도 거의 없고, 비싼 차와 명품으로 무장한 이들도 거의 없고, 책을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하고, 토론과 대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에게도 ‘부유해지고자 하는 욕망’이 있지만 자신의 뜻대로 안된다면서 운과 행운이 따라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강하다.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만족에 대해서라면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다양한 인생의 경험과 책이 주는 지혜를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처럼 살펴본 나로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어찌 보면 이 세상에서 먹고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제일 힘든 일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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