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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와 코칭 & 멘토링

하브루타, 자문자답(自問自答)하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로 알았더라면...

by 코리안랍비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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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출처 이미지




자문자답(自問自答)하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로 알았더라면...


간혹 아침이면 365편의 시편이 담겨 있는 시집을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책이나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시대와 세대에서 책 읽는 세대로 살고 있지만 요즘은 도통 바쁘기도 하고 몸도 예전처럼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할 때 시집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시집을 읽으면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어떤 시인의 말이 있습니다. 늘 후회하지만 그래도 후회할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그것 또한 감사한 일일입니다. 후회하지 않을 수는 없으나 후회로 인하여서 인생의 후퇴가 이루어진다면 그것 또한 손해보는 인생일 것입니다.

후회는 아무리 늦어도 해야 하는 것이고 후회할 일이 생기면 돌아보아 반성하고 성찰하면 됩니다. 성찰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다보니 ‘성찰에 대해서 무딘 마음’을 갖기 쉽습니다. 그런데 막상 성찰하려고 하면 그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성찰은 반드시 ‘내려 놓음’이 필요합니다. 아니면 ‘비움’이 필요합니다. ‘내려 놓는다’는 것은 ‘올려 놓는다’는 것의 반대가 아닙니다. 잠시 많이 높아진 마음을 내려 놓음으로서 마음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

마음이 바른 사람은 균형이 잡힌 사람입니다. 치우침이나 편벽됨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 ‘균형’이 잡힐 때 잘 걸을 수 있고, 다른 이들과 잘 호흡할 수 있고, 동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과 더불어서 바른 삶의 태도를 지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러한 균형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은 ‘지혜’이고 ‘감각’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아침에는 킴벌리 커버거의 시(詩)를 만났습니다.그녀의 시는 상당히 통찰력이 깊고 지혜가 보입니다. 그녀의 시는 광고로도 나올 정도로 유명합니다. 물론 십수년전부터 아는 시이긴 하지만 모르는 이들이나 아직 그 제목만 아는 이들을 위하여 소개합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우리는 젊어서는 배우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깨닫습니다.
도리어 젊어서 깨닫고
나이가 들어서 배우는 것이 더 좋습니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
이 명제에 우리는 스스로 답해야 할 것입니다.

답답한 사람이 많습니다.
나도 답답하지만
다른 이들도 답답합니다.
답이 나오지 않으면 답답한 것입니다.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자문자답(自問自答)]의 순간들을 많이 가지십시오.
모든 일은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어제는 어떤 선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열심히 사는 것이 답이다"
과연 그런 것인지를 몰라도,
'열심' 이라는 한자는
'뜨거운 마음'이니까

뜨거운 마음으로 삶에 문제에 대해서 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필경 명답이고 쾌답입니다. 우리는 정답을 구하지 말고 명답을 구해야 합니다.

  • 다음 출처 이미지 - 열림원 - 류시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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