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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와 코칭 & 멘토링

하브루타 언어생활 - 말은 허상이 아니다. 말은 살아있다.

by 코리안랍비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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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5 00:48

 


말은 허상이 아니다
말은 살아있다.

"말은 실체가 있는 사물이며
결코 허상의 존재가 아니다.
말은 우리에게 선택되어
다른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사람을 희망적이고, 행복하고,
높은 에너지를 갖도록 만들기도 하고,
우울하고, 못마땅하고, 아프게 말하기도 한다"

할 어반의 책 [긍정적인 말의 힘]을 보면
이 대목을 읽다가 크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왜 이리 사람들은 말을 잘 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나 자신의 언어습관이나
말하는 패턴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늘 책을 읽고 좋은 미사여구나
언어를 구사하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말하는 솜씨를 보면
다른 사람에 대한 깊은 배려나
이해가 너무나
적은 것을 발견합니다.
종종 말실수를 하여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생각하면서 말하기'를
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경청하고 공감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대체적으로 말을 아끼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아집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고
자신을 낮추지 않는데서도 문제가 생깁니다.

말은 허상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실상입니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가서
여러가지 작용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말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말을 하기 힘들면 침묵을 지키거나
그저 듣기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화의 기술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의 기술입니다.
다른 사람을 나보다 존귀하게 여기고
그저 말을 잘 들어주고
필요한 말로 맞장구를 잘 쳐주면
그 사람과 나는 서로 대화하는 사람으로서
존재합니다.

말은 살아있습니다.
물론 죽은 언어보다는 살아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죽은 언어란 상대방을 죽이는 언어라는 것입니다.
살리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언어사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살면서 좋은 언어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은
단연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시기도 하지만
아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던지는 말씀은
여전히 내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어머니 같이 말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따뜻한 가슴으로 말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을 우리가 선택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것도 우리가 선택해야 합니다.
좋은 선택은 좋은 결과를 만듭니다.
무엇이든 3번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험하고 악한 말은 어느 모양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직도 이 나이 먹도록 말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래도 나와 대화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재미가 있다면
에너지가 생긴다면
긍정이 생긴다면
나는 아직 쓸모 있는 사람입니다.

말은 살아있습니다.
말은 허상이 아닙니다.
말은 실상입니다.
말은 곧 그 사람입니다. !!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 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창고를
다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저도 결국에는
친구가 몇 명 남아 있어야 하겠지요.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을 향해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제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 주소서.
제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 가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들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 주는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마는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참을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제 기억력을 좋게 해 주십사고
감히 청할 순 없사오나
제게 겸손된 마음을 주시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과 부딧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마음을 주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 주소서.
저는 성인까지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만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될 뿐입니다.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 말씨, 글씨, 마음씨 - 박노해의 걷는 독서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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