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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이야기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by 코리안랍비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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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인문학 8차
무단전재 절대금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나는 자주 유태인의 지혜가 골고루 담긴
탈무드를 들여다 보는 편이다.
말장난 word play 이지만,
나는 Talmud는 '무드를 탈피하라'는 말로 바꾸고 싶다.

한때 홍대거리에 '탈무드'라는 록밴드가 있었다.
가끔씩 그들의 노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 재미있는 기억이 난다. 기존의 노래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서 그런지 인기는 있었지만, 아직 존재하는지는 궁금하다.

세상에는 무드를 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런데 세상살이를 보면 무드 , 즉 기분에 따라서나 아니면 분위기에 따라서
감정에 기초하여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이상하게 매도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탈무드를 하는 사람도 있다. 감정이나 기분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의 주관대로 살아가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객관성을 가지고 살아가느냐, 주관성을 가지고 살아가느냐는 개인의 자유이다. 하지만 이것이 조직이나 사회로 발전하게 되면 주관성은 묻히게 되고, 객관성이 중시된다. 주관성이 묻힌다는 것은 개인의 소질이나 능력도 묻히는 결과를 갖기도 한다. 객관성이 물론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개인의 자유와 능력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의 역할을 하지는 않는지 의문스럽다.

탈무드의 이야기로 다시 가보자.

"자신이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취미로 삼아라" 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직업을 가지고 산다. 인간은 그래서 노동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직업선택에 있어서 대단한 선택적 갈등을 겪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맞을까? 한국인들은 당연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을 중시여길 것이다. 그래서 대학에서 학과를 고를 때 신중하게 하고, 학과의 전공을 살려서 사회에 진출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사회에 막상 발을 들이면 이상하게 전공과는 다른 직업을 갖는 경향도 많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서 그럴 것이다.

우리 나라 학생들이나 청년들을 보면 직업선택에 따른 통계비율을 보면, 이상하게 음악. 미술, 스포츠. 다른 예체능분야를 하고 싶다고 대답한 비율이 85%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그러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3% 정도라고 하는 것이 이상하다. 즉 현실적인 판단이 직업적인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평생직장개념이 아직도 강한 한국이다. 평생직업을 갖고 사는 비율이 적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평생직장에 대한 개념이나, 직업적 안정성을 갖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장래의 희망을 보면, 상당히 공무원과 관련된 직종을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 그것은 철저히 부모의 꿈이 아이들의 꿈이 된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 부모들이 아이들이나 청년들의 꿈마져 정해주는 것은 정말 옳지 않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하는 것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삼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을 잘 관찰하고, 배려하려는 준비를 해야 한다.
즉 환경과 배경을 잘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자녀들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자녀들도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가진 장점과 약점을 발견하고, 어디에서 어떻게 일해 나갈지를 고민하고 고민해야 한다. 무엇이든 고민하지 않고 좋은 것을 얻으려는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 고민하는 힘이 필요하다.


일본 도쿄대의 강상중 교수의 [고민하는 힘] 이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험하고 악하며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읽어봐야 할 책이다.

물론 부모세대도 읽어도 좋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잘 판단하여 앞으로 직업이나 산업전선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

자신의 꿈을 펼칠 꿈의 무대를 발견하고 얻는 것은 정말 행복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4차 혁명시대에 앞으로의 직업의 판도는 계속 달라지지만,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직업을 선택하고 고르는 혜안이 필요하다. 이제는 그래서 주관성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탈무드하라. 남과 다른 인생을 살려고 탈무드하라. 젊은 친구들은 객관성이나 어른들이 정해주는 꿈은 이제 농담조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해야 한다.

다시금 탈무드의 지혜에 놀라워한다.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라"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고, 세바구니에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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