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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강연 이야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극한의 경험

by 코리안랍비 202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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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히브리대 역사학교수

유발 하라리


어제는 유발 하라리 교수의 책들을 구입하러 평소 잘 가던 서점을 방문했다. 유발 하라리는 최근에 두번이나 한국에 왔는데, 정말 인기가 많다.(2021년 3월 구입)

그는 1976년생 루키교수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으며, 히브리대학을 다니다가, 옥스포드에서 중세학으로 박사를 딴 친구이다. 지금은 히브리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역사학과는 별로 재미가 없는데...

난 [사피엔스]라는 책만 사려다가, 옆에 보니 [호모데우스]도 있고, 그리고 [극한의 경험]이라는 책도 있었다.. 신문에서만 보고 언제 사서 읽어보아야 겠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아예 3권을 다 사서 잠시 읽어 보기로 작정했다.

또 옆에는 히브리대와 하버드에서 공부한 배철현 선배의 책도 있었다. 사는 김에 총 5권의 책을 사고 서재로 와서 닥독(닥치고 독서하기)을 하였다.

독서광인 내가 봐도 두분다 책은 참 잘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서는 배철현 선배는 미루고 하리라만 언급한다.

그의 신작 ‘호모 데우스’는 인류가 생명공학과 AI를 통해 스스로 신이 되려고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세상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 것인지를 보여준다.
전작 ‘사피엔스’가 지나간 인류의 역사를 다뤘다면 ‘호모 데우스’는 다가올 인류의 미래를 보여주는 셈이다.

하라리 교수는 “여기서 말하는 신은 은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신’(God)이 된다는 것”이라며 “생명을 창조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갖춘 신처럼 인간도 AI와 생명공학의 힘을 빌려 생명체를 만들고 변화시키려 한다”고 설명한다.

하라리는 중세역사학을 한 사람인데, 왜 4차 혁명시대를 걱정할까? 그 친구는 미래학자도 아닌 중세학자가...

그것을 이해하려면 유대인의 공부법에 대해서 연구해보아야 한다.

유대인이 공부법을 아는 사람은 국내에서 10명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 풍월만 읇으는 수준이다..
뭘 좀 안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실재적으로 모른다.
정확한 정보나 이해가 없이 몇 줄 나열하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유발 하라리는 전형적인 유대인이다.
.유대인의 공부는 [백과사전식 공부법]이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닥치고 공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부의 순서라는 것이 있다.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근본적인 차이를 이해하면 쉽다.
간단하게 헤브라이즘은 진리에서 출발하여 각 분야로 파생되는 원리를 담고 있다.

즉 성서나 탈무드를 진리의 서로 받아들이며, 높은 수준의 이상과 종교관을 통해서 일반 학문에 접근을 한다. 그러다 보니 창조성이 높아진다. 창조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이상을 현실로 바꾸는 것,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융합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들은 융합교육을 2000년 이상 해오고 있는 것이다.

유대인이 만든 학문이 실로 엄청나다. 분야를 헤아리기가 어렵다. 유대인들의 이름을 거론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


반대로 헬레니즘은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 각가지 일반적인 공부를 통하여 특별한 공부로 나아가는 것이다. 자칫 보면 그리스가 학문의 본고장이고, 서양사회를 움직인 것 같다. 하지만 헬레니즘은 지금 헤브라이즘에 밀리고 있다.

한국은 동양의 반복학습방법인 서당식 교육이나 헬레니즘식 공부방법을 따라간다. 심지어 신학을 가르치는 신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신학교 수준이 안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난해하게 가르치며, 배움의 흥미가 별로 없다.

최근에는 [하브루타]라는 유태식 학습법이 유행이다.
나는 그 하브루타에 관련된 자문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강의자격도 얻었는데 중도에 하차했다. 한국식 하브루타는 솔직히 순 엉터리다. 더욱 발전하리라 믿는다.

하브루타를 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실
흉내만 내고 있고, 조급증에 젖어 있으며, 마치 엄청난 진주보석을 발견한 것 처럼 떠들어 댄다.
유대인이나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모ㅡ습이다. 우리는 이러한 풍월이나 일종이 신화에 속으면 안된다.

유발 하라리는 물론 뛰어난 석학이다 41살밖에 안되었는데,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도전을 받게 된다
그의 세권의 저서를 서서히 읽는데, 얇고도 넓은 지식이라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을 매우 쉽게 쓰며, 독자들이 읽어나가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책은 읽혀야 만 한다. 하라리의 저술방식은 참 맘에 든다.


한때 히브리대에서 역사학과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교수는 최대한 쉽게 가르칠려고 노력한다. 3척동자도 알아듣기 쉽게 하려고 노력한다. 우리 나라의 중고생들 수업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수업을 한다. 그리고 질문도 유치한 질문들을 한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왜 이리 작은 거죠?" 부터 시작해서, "왜 우리는 유대인으로 태어난거죠?" 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그 질문을 잘 보면 근본적인 질문들이다. 아무리 유치한 질문이라도 교수들은 받아준다.

반대로 한국을 보자. 한국은 대단한 질문을 준비하면 선생들이 기피한다. 교수들도 기피한다. 필자가 여러 대학에서 공부를 하면서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학생였는데, 제대로 답변해주는 교수는 단 한명도 보지를 못했다. 교수라는 직업을 즐기는 것이지, 학문과 인생에 대해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는 것 같다. 반대로 나 자신이 강의를 해보니, 질문하는 학생이 없어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어지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에서 수업은 질문이 70이고 교수수업이 30이다. 늘 7대 3의 비율로 학습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질문에 대처하기 위해서 교수들은 늘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그들은 쉼없이 공부하는 것 같다. 보통 새벽 6시 반이나 7시에 출근하는데, 몇시에 집에 가는지도 모른다.

히브리대에서 3년이 지난 어느날, 철학과 교수가 만나자고 했다.
예루살렘에 와서 그래도 말이 통하는 동양인학생이라고 하면서 집에 초대를 하였다. 영국에서 공부하고 독일에서도 공부한 철학자인데, 실은 석학 마르틴 부버의 제자였다고 한다. 그의 집에 갔는데 , 집도 넓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그의 서재였다. 서재에는 인류가 만든 철학책이란 철학책은 다 있어 보였다. 그들은 과연 페르시아의 황제 오마르가 말한 '책의 민족이면서, 책에 미친 사람들'이다. 그들은 불이 나도 책부터 건질 사람들이다.

하여간, 유발 하라리를 보면서 자꾸만 유대인들에게 리드당하는 우리의 속사성을 들여다본다. 솔직히 퇴계 이황이나 율곡 이이 등의 영남학파나 기호학파의 책들은 왜 읽지 않는가? 얇고도 넓은 지식지평을 펼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들여다 보았다는 나도 이황이나 이이 선생님들의 글은 고루한 유물이다. 현대화하려는 노력도 없거나, 온고지신의 자세가 없는 우리 학문현실이 보인다.

이러다 4차 혁명이 오기도전에 한국은 고사당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그래도 하라리라는 동문후배가 한국에 와서 한국사람들에게 경고하면서 세권의 책을 내 놓은 것은 다행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히브리대학이 어느 대학인지 알지를 못한다. 전부 미국일색의 유학만 있어서 그럴 것이다. 나도 한국에 와서 교편을 제대로 잡지도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하라리처럼 책을 써서 한국과 이스라엘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열심히 자료를 모았는데, 서서히 책을 써나가야 할 것 같다.


그나 저나 하라리 교수의 책은 언제 읽으려나, 이 친구는 왜 책을 두껍게 쓰고 그러는가,
하라리도 한국독자들에게는 그저 유행처럼 지나가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한국 독자들은 내 생각이지만 독서에도 냄비근성이 있어서다. 쉽게 뜨거워졌다가 쉽게 식는다.

그래서 하라리를 벌써 다음 책도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

  • 유발 하라리 - 유대인 교수 - 역삭학자 -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개인사진 - 3권을 사고 함께 찍은 사진
  • 하라리 - 강의장면 - 한국에서 이루어진 강의
    구글출처 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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