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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창세기 원역사(1장부터 11장까지)를 읽는다.
정작 목사들은 읽지 않는 것을 읽는다.
그 이유는 내 자신이 성경선생이요, 성서학자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선교단체와 히브리대학에서 공부를 했지만 여전히 성경이 가르쳐주는 것을
탐색하고 사색하는 시간은 정말로 귀중하고 소중하다.
이 시간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도 일찍 저 세상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성경이 사실 나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심과 말씀으로 붙드심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도 우울증과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말씀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그리고 능력이며, 지혜이고, 그리고 영혼을 살리는 구원의 첩경이다.
오늘은 조지 허버트의 시를 잠시 가지고 나왔다.
신의 선물이라는 시인데 창세기를 배경으로 해서 나온 시여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신의 선물
신이 처음 인간을 만드시면서
바로 앞에 축복의 상자를 놓고 말씀하시기를,
"우리 가진 모든 것 그에게 부어주네
세상에 흩어여 있는 모든 축복
그에게 부어주네"
그리하여 가장 먼저 힘이 나오고
아름다움이, 지혜가, 명예가, 기쁨이 뒤따라 흘렀네.
모든 것이 다 흘러나오고 마지막으로
신이 가진 부배 중
'안식 샤바트' 만이 밑바닥에 남아 있음을 안 신은
잠시 멈추고 인간들에게 말씀하셨네.
"이 보배마져 주어버리면
인간들은 내 대신 내 선물을 공경하고 사모하고
신이 아니라 자연에 안주하며
그래서 결국 손해가 될 테니
그에게 나머지 보배 하나 갖게 하되
불안 속에 갖게 하자.
부귀하나 번민케 하여,
착한 마음이 그를 인도하지 못할 때엔
최소한 번민으로라도
그를 신의 품속으로 들어 올리게 하자."
조지 허버트의 시는 이렇게 마친다.
인간속에 불안을 두고, 번민을 갖게 하는 것
이것이 인간에게 준 진정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선물을 받으면 반드시 그 선물에 보답하려는 욕구를 가진다.
우리는 신의 선물에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
불안과 강박관념이 역사를 이끈 원동력이고,
인류사를 발전시켜온 엔진이었음을 잊지 말자.
마음 속에 잔 걱정들은 오히려 사람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고
일하게 하고, 그리고 도전하게 하고, 성공을 향한 열망을 갖게 한다.
극도로 불안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럴때 오늘의 시를 기억하라.
그리고 벽에 붙여서 자주 읽고 읽어라. 차츰 진정이 되고, 편안해질 것이다.
하지만 너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이 더 문제가 될 것이다.
편안할 때 하나님을 잊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저 주어진 삶에 감사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이제 조만간 크리스마스다. 성탄의 축복과 선물을 많이 누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미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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