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꿔줄 선택 - 할 어반의 명저
어떤 서점주인과 대화를 하다가,
“김원장은 어려운 책을 주문하고,어려운 책만 읽는군요”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무척 어려워도 저에게는 쉽습니다.”
그 천안의 서점주인은 나를 갑자기 자신의 서재로 끌어 들였다. 자신은 서점을 하게 된 것이 바로 ‘책을 원없이 읽기 위해서’ 였다고 하였다. 그의 서재를 보다가 나는 깜짝 놀랐다.나는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올랐다. 그분의 서재에는 내가 읽어보지 못한 진귀한 책들?이 즐비하였다. 알고보니 그분은 고려대학교를 나온 수재였다. 독서를 너무 좋아하여서 거의 초인적인 수준으로 독서를 하였다고 한다.
그분은 나보다 더 많은 책을 읽었으며, 더 많은 견문과 지평을 가진 분이었다. 그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순간 [겸손]이라는 것과 더불어서 [독서의 목적]도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서점 주인은 교수는 아니다. 그런데 교수가 독서고수가 아니다. 그런데 그분은 초절정 독서고수였다. 내가 순간적으로 '형님' 하고 모시고 싶었다.
그래서 그 뒤로는 그 서점에 자주 가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얼마후에는 서점경영이 악화되어 문을 닫을 지경이 왔고, 다른 곳에서 그저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지내게 되셨다.
그래서 책을 고르다가 그분이 읽어보라고 추천하기에 잡은 책이 바로 [할 어반의 선택]이라는 책이다. 그 책이 자신이 읽었던 편하고 느낌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나이는 환갑을 넘기셨지만 나는 그분에게서 [독서의 목적은 곧 겸손이다] 라는 것을 배웠다.독서의 목적이 겸손이라는 것은, 벼가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든, 사람이 읽으면 읽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개념이다.
할 어반의 책에도 그런 대목들이 중간 중간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제일 먼저 [겸손]에 대하여 말을 한다.
[인생의 가장 위대한 교훈은 겸손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한때 너무나도 지적으로 교만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성격적으로 와일드하지는 않았지만 자기를 과시하고
뽐내기를 좋아하는 공작새와 비슷했다.
그런 내가 깨어진 것은 사실 IMF 시절 이스라엘로 가게 된 계기였다. 삼성 산하의 좋은 회사를 다니다가 가장 최악의 땅으로 나는 가게 된 것이다. 그 다음부터 나에게는 지독한 [인생훈련] 또는 [광야훈련]이 시작되었다.
누군가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인생은 [광야길을 걷는 것이다] 라고 바로 말해 줄 정도로
나에게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고생길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면서 자아가 깨어지는 아픔을 자주 겪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도 참 희안하다.
육신은 상처가 나고 부상을 입으면 피가 나고, 생채기가 나는데, 정신은 이상하게 상처받고 고통받으면 또 아프다.[심리적, 정신적으로 아프다] 라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 뒤로 나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말한데로 [고난과 아픔속에서 겸손해지고 부드러워진 것] 같다.
나는 할 어반의 책에서 인생의 진리가 무척 단순하고 평범하다는 것을 배웠다. 특별하려고 하고, 대단해지려고 하는 세상 풍토속에서 그저 단순한데서 힘이 난다는 것을 배웠다.
할 어반의 [선택]이라는 책은 어느 중요한 용어에 나름의 정의를 내렸다는 것이다. 나는 사실 이것만 소개해도 배부르다. 대단한 심리학자요 독서가인 그 사람의 정의가 너무나 맘에 든다.
겸손 = 삶이 가르쳐준 위대한 교훈
인내 = 화를 잠재우는 거인
공감 = 신뢰와 소통의 열쇠
베풂 = 천국으로 가는 디딤돌
용서 = 내 마음의 자유를 위한 선물
생각 = 숭고함으로 이끄는 정신의 힘
가능성= 좋은 미래를 끌어당기는 주문
일신 = 매일 새로워지는 일상이 기적
용기= 열정과 꿈이 방아쇠
탁월함 = 인생의 멋진 전력질주
사명 = 인생의 의미와 목적
경전 = 영혼을 채워주는 양식
기도 = 변화를 위한 통로
지혜 = 삶이 주는 최고의 상
기쁨 = 하루하루를 축제로 만드는 레시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나는 그 책을 읽고서, 그의 번역서들을 여러개 발굴?하게 되었다.
그의 책들은 상당한 베스트셀러였다.
[긍정적인 말의 힘] [ 위즈덤 10] [인생의 목적]등이 번역이 되어 있다.
나는 그래서 그의 책을 모조리 사들였다. 지나친 책욕심이라고 말을 하지만
저자의 글솜씨에 매료되기도 하여서 그렇다.
저자의 책을 보다가 발견한 아주 중요한 가치가 있다.
“우리는 '기회CHANCE'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선택CHOICE' 에 따라 산다”
인생은 곧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은 곧 경험을 만든다.
영성가인 토마스 머튼은 [우리는 자신의 숨은 능력까지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선택을 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왜 그럴까, 우리 인생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소중한 우리의 인생을 잘못된 선택과 판단으로 망쳐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이 땅에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태어나 인간의 의무이다. 그래서 우리는 배우고 확실한 것에 거하는 인생의 연습을 자주 하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독서이고, 교육이고, 배움이고, 경험이고, 여행이고, 기도이고,만남이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지그 지글러의 말대로
인생은 곧 선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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