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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토라와 탈무드 이야기

멀리 가고, 오래 머물고, 깊이 보라 ! 현명한 랍비의 가르침

by 코리안랍비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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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고, 오래 머물고, 깊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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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원장 탈무드인문학 칼럼 <나사렛 신문사>

무단전재 절대금지 

 

멀리 가고, 오래 머물고, 깊이 보라!

 

멀리 가고,

오래 머물고,깊이 보라.

 

- 어느 현명한 랍비의 말이스라엘은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땅의 크기는 한국의 강원도만한 나라입니다. 이스라엘 전역을 여행하는데 불과 3,4일이면 전역을 여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지만 강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이 나라를 '강소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 '강소국의 비결'을 여러가지로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신학자나 성서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아니면 '탈무드가 주는 지혜'에서 찾기도 합니다. 교육학자나 사회학자는 이스라엘 민족의 특유의 '후츠파 정신 - 뻔뻔하고 기가 죽지 않는 기질'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바로 아이들을 기를 때 부정적인 정서나 그저 착하게 기르는 것이 아니라 매사에 긍정적이고 개척적인 아이들로 키웁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필자의 입장은 다릅니다. '강소국의 비결'은 신앙이나 신념도 중요하지만 '노마디즘 Nomadism'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은 꺽이지 않는 신앙과 더불어서 신념의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이곳저곳 이동하면서 양을 치는 목동이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민족들은 오랫동안 전쟁과 수난을 겪은 민족입니다. 이 나라 저 나라를 이동하면서 전전긍긍하며 살았습니다. 농경을 하지 않고 유목을 하는 민족성이 나중에는 흩어져서도 여전히 긍정적인 특성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들은 이동을 하려고 하니 가볍고 휴대하기 쉬운 돈이나 보석류들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유사시에 박해를 피해서 도망가야 하고, 피난을 가야 하는데 이러한 이동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자본과 재화'였던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자본과 재화를 더욱 굴리기 위해서 경제학이나 금융학이 발달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일찍부터 경제교육을 시킵니다. 이들의 '모빌리티 - 이동성'이 '집단역학이나 집단지성'을 일으킨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이들의 생존전략중에 다른 하나는 바로 '여행'입니다. 여행은 노마디즘에 속한 삶의 기술입니다. 탈무드에 어느 랍비는 어린 제자들에게 "멀리가고, 오래 머물고, 깊이 보라"고 하였습니다.'멀리가라'면 이스라엘 지경을 넘어서 가라는 것입니다. 혼자서 멀리가는 것은 곧 성인이 되어 삶을 개척하과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기틀이 됩니다. 가다가 길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평균 35살 이전에 12개국 정도를 방문한다고 합니다.'오래 머물라' 라는 것은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반드시 그 지역의 사정과 실정에 밝아지라는 것입니다. 오래 머물다보면 여러가지 좋은 사업 아이템들이 떠오르고, 좋은 아이디어들이 생겨납니다. 현지인들과 좋은 우정의 관계를 맺어서 나중에 필요한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흩어진 민족'으로서 전 세계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세계 여행을 하는 동안 이론과 현실(실재와 실천)을 엮는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형성하였습니다.마지막으로 '깊이 보라' 는 것은 '심층적인 사고력'을 말합니다. 표면적이거나 얕은 사고에 빠진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작가나 상담가, 심리학자나 교사.교수들이 많은 것입니다. 이들의 '책의 민족'으로 불리웁니다. 어디를 가나 '책'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어느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대충 여행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어학을 익히고, 많은 질문을 합니다. 유대인들과 대화를 하면 '질문공세'에 결국 질립니다. 이들은 여행하면서 질문을 하고, 여행하면서 배우고, 여행하면서 중요한 것들을 얻습니다.

현대는 노마디즘의 시대입니다. 작지만 강한 나라와 민족이 된 것은 유대인들의 멀리가고, 오래 머물고, 깊이 보는 여행자 마인드에서 나온 것입니다. 네덜란드도 그렇고, 우리 한국도 그렇습니다. 여행은 개척자를 만들고 책은 지식인을 만듭니다. 언어는 여기에 날개를 달아줍니다. 책 읽는 여행자가 됩시다. 한국이 일찍 강소국으로 자리를 잡은 것도 전세계로 흩어져서 삶을 개척하였기 때문이요, 책과 교육을 중시하였기 때문이요. 언어와 어학을 중시 여겼기 때문입니다. 부존자원이 부족해도 인적자원이 강하면 강한 나라요 강한 민족이 됩니다. '여행과 독서'가 개인의 내공을 키우고, 이것이 집단으로 모이면 '집단지성'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입니다.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어려우면 '더 잘살기 위한 공동체 의식의 강화'라고 보면 좋습니다. 거기에 높은 도덕성과 종교성을 갖춘다면 세계 제 1의 민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 걸친 융합적 사고와 지식을 가진 사람이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융합은 바로 호기심과 모험심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미지의 땅으로 여행을 떠나든, 익숙한 분야가 아닌 미숙한 분야의 책을 보든, 일단 떠나보는 것이 더 나은 사람으로서의 성장에 일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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