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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다.

일류를 만드는 생각의 차이

by 코리안랍비 2025. 5. 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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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다.



난 원래 문학도가 되고 싶어서, 영문과에 진학을 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선배 현실주의자들? 때문에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 되었다. 그렇지만 대학에 진학하여 가장 많은 분야를 읽었던 것은 전문서적이나 전공서적이 아니라 문학고전들이었다. 영문과에 가서 수업도 많이 들었다. 나중에 그 문학고전들이 나에게 큰 영향력을 심어 주었고, 글쓰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오늘은 대학교 2학년 도서관에서 경험했던 놀라운 모멤텀을 말하고자 한다. 그 당시 도서관에서 루이스 펄벅의 '대지와 왕룽일가'를 읽고 있었다. 펄벅여사는 아버지가 중국 내지의 선교사였고, 거기서 어린 시절과 유년기를 보내고 미국에서 학교를 나왔으며, 나중에 한국에도 여러번 왔던 분이시다. 그분은 펄벅재단을 설립하였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불멸의 작가이기도 하다.
펄벅의 글을 읽다가, 가장 놀라운 대목중의 하나는 그분이 늦깍이 작가였다는 것이다. 많은 글쓰기를 하다가, 40중반 이후에 쓴 작품이 [대지]인데, 이 책이 얼마나 잘 지어졌으면 나중에 노벨문학상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한두편으로 노벨상 작가가 되었다는 것인데, 그만큼 수많은 단편과 습작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뛰어난 문재를 타고난 분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장문의 글을 써왔던 것이다. 연습이 완성을 이룬다는 격언을 몸으로 실현하고, 그리고 자신의 글과 같이 아름다운 인생을 사셨다.




40이후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40이후에 글을 쓰는 것이 맞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의 쓴맛, 단맛을 겪고 나서 나오는 글들이며, 수많은 독서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나오는 글들이다.

요즘 사람들은 휴대전화의 문자, 이메일, 댓글을 다는 형식의 글을 통한 의사소통은 크게 늘고 있다. 두꺼운 책들보다 가볍고 읽기 쉬우며, 그림이나 사진이 많은 공간을 할애하는 책들이 인기이다. (실은, 그러한 책도 구매하거나 읽지도 않는 세태다) 그런데 정작 단문아니나 장문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은 우리나라에서 거꾸로 가는 것 같다. 몸의 근육을 키우려면 적절하면서 꾸준한 운동을 필요로 하다. 마찬가지로 생각의 근육을 키우려면 글쓰기기 최고의 방법인 것이다. 글쓰기와 사고력은 양날의 검과 같으며, 자전거의 두바퀴와 같다. 사고력은 그냥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존경하는 신학자인 칼 바르트는 '한손에는 성서를, 다른 한손에는 신문을 들라'라고 하였다. 생각하는 힘과 사고력을 키우려면 신문을 날마다 읽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휴대폰으로 읽는 것도 좋다. 평생의 좌우서라고 할 수 있는 성서나 논어도 꾸준히 읽어서 심적인 위안과 자신감을 갖는 것도 좋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은 바로 자기 생각을 글로서 옮길 수 있는 것이다. 그 자체만해도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다.

영국 태생의 의사 올리버 색스(1933- 2015)는 삶의 끝자락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 이 아름다운 지구라는 행성에서 지각있는 존재이자 생각하는 동물로서 살아왔다. 그것은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

하버드대학에서 글쓰기 프로그램은 20년간 이끈 낸시 소머스 교수가 있다. 얼마전 신문에 그분의 글이 실린적이 있다. 하버드가 부동의 1위를 달리는 것은 효과적인 글쓰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낸시 소머스 교수가 밝히기를, '현재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90퍼센트가 '글쓰기능력'이라고 한다. 시험 잘보는 학생들은 그저 '정해진 답'을 구하는데 급급하지만 글 쓰기를 잘 하는 학생은 '새로운 문제'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공대생이든 사회대생이든 글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있게 표현해야 논문도 쓰고, 훌륭한 연구성과도 낼 수 있다. 소머스 교수는 "하버드만 아니라 대학교육의 근간은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낸시 소머스 교수

그녀의 주문은 " 하루 10분이라도 매일 써봐라" 하루 10분이라도 글을 써야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단문이든 장문이든 꾸준한 일기와 쓰기를 해 온 사람은 반드시 대학에서도 잘 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잘 하게 되어 있다. 저 옛날 펄벅이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하고, 경험한 것이 결국 노벨상으로 이어졌듯이, 지금이라도 하루 10분 이상 습작을 하고, 글을 서로 클리닉을 하면 더욱더 완성된 글을 작성할 수 있다.

글쓰기가 이제 미래의 경쟁력이다. 또한 생각하는 갈대와 같은 우리 인생의 특권이자 모험이다. 지금부터도 늦지 않았다. 하루 십분이라도 글을 써보자.

도마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힌다' (일일부독서면 구중생형극이라)
했는데,

나는 하루라도 글을 안쓰면 손에 가시가 돋고 입에 가시가 돋힐 것이다라고 바꿔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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