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 이 해 인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 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오랜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팠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부담 없이 서늘한 가을바람
가을하늘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해요
지난 추석기간에 다녀온 곳이 두군데이다.
하나는 남한산성이고,
다른 하나는 화담숲이다.
남한산성은 인문학특강을 할 일이 있어서 잠시 둘러 보았고,
화담숲은 말 그대로 힐링을 위하여 다녀 왔다.
화담숲은 산책하며 즐기도록 설계된 인공숲이라고 할 수 있다.
화담은 [정겹게 나누는 이야기와 그 모습]을 말한다.
그렇게 이름을 지어 숲은 경기도 광주시와 곤지암리조트과 나란한
해발 482미터 아래에 존재한다. 화담숲은 그 이름대로이다.
자연과 사람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공존과 교감의 공간이다.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왈)
추석기간에는 단풍이 거의 들지 않아서 별로 일 것 같지만
화담숲은 아름답기가 그지 없다.
지금 화담숲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거의 모든 단풍나무를 만난다.
무려 460 종 이상의 단풍나무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단풍은 수줍은 듯 농염하다. 여름 내내 초록에 꽁꽁 감추었던 농염을 뿜어낸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즈음 화담숲에는 단풍나무에 이어 활엽수도 단풍에 물들기 시작한다. [화담숲 단풍축제]가 벌써 시작되었다.
화담숲 단풍길에는 걷는 이의 얼굴도 벌겋게 달아오른다.
화담숲은 그냥 가는 곳이 아니다. 주말입장은 100% 사전예약제이다. 즉, 단풍주말에는 입장권을 현장에서 발매하지 않는다. 이 사전예약제를 통해서 도리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꾀할 수 있다. 적절한 인원만 받아서 쾌적한 산책을 하고, 숲의 공기를 마시고, 적절한 힐링도 경험하게 해 준다.
화담숲에서 제일 멋진 곳중에 하나는 [가재골]이다. 이곳에는 [약속의 다리]가 전망대 역할을 한다. 화담숲에서 가장 멋진 단풍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가재를 숨겨주고, 반딧불이를 키워준 발이봉 시냇물이 흘러드는 원앙연못도 수려한 곳이다.
금슬좋은 원앙이 짝지이서 자맥질하는 연못의 수면도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더더욱 가을 빛이 화려해진다.
이 가을 멀리 가지 말고, 화담숲으로 가도 좋다.
참고로 이 화담숲은 [LG 그룹 소유] 이다.
충청권에서는 [독립기념과 단풍축제]가 가 볼만하다.
난 천안 병천 독립기념관 단풍을 구경하려 한다.
아산 현충사의 단풍도 아주 수려하다.
"오메, 단풍들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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