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2530m의 라오즈산(시내산) 정상에 올라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김승학 엑소아크선교회 이사장. 모세가 하나님과 만났다는 라오즈산 정상은 불에 그을린 것 같은 새카만 바위로 뒤덮여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0년 전 아브라함의 첫째부인 사라에게서 태어난 아들 이삭(유대인들 조상)과 후처 하갈에게서 태어난 아들 이스마엘(아랍 민족의 조상) 후손들의 장자권 다툼은 지금까지 계속돼 왔다. 그런데 지금 사우디아라비아가 변하고 있다. 성경책 반입을 불허했던 사우디가 로마교황청 2인자를 초청해 사우디에 교회를 세우는 협약식을 체결하고, 이스라엘의 랍비들이 전통복장 차림으로 리야드 시내를 활보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사우디 미디안과 리야드까지 철도가 연계되고, 사우디 정부가 성지순례객을 환영할 정도로 성지순례의 길도 편리해졌다. 순례객들이 목숨을 걸고 탐사했던 라오즈산 입구까지, 그리고 아론의 금송아지제단까지 4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깔리고 있다. ‘네옴 프로젝트’ 일환으로 2029년 사우디 북서부 라오즈산 옆 봉우리에선 스키를 타는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열린다니 천지가 개벽하는 느낌이다.
2001년 3월 김승학 이사장이 가족들과 함께 라오즈산 1차 탐험을 마치고 4륜구동 승용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20년 전 초등생이었던 김 이사장의 큰딸 은지, 차녀 은설은 중의사가 됐고, 막내 철웅은 미국 유학 중이다.
사우디 왕실 한방주치의로 일했던 김승학 엑소아크선교회 이사장은 시내산이 시나이반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디안 땅(이스마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지금의 사우디 북부)에 있다는 문헌을 접하고 2001년부터 지금껏 북부 아라비아에서 기원전 1500년의 출애굽 비밀을 밝히는 탐험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사우디 서북부의 많은 출애굽 유적들이 도시개발 때문에 속속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사우디 정부는 국제 공조 요청을 받아들여 미디안 일대를 순수 학술적 목적으로 조사하는 일에 속히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학 이사장이 주장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경로.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4000년만의 화해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전통 랍비 복장을 하고 춤을 추는 유대인, 사우디인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아파트 7~8층 높이의 르비딤에 있는 므리바 반석 앞에서 순례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실 물이 없자 모세를 쳐죽이려 했다. 이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호렙산의 반석을 치라고 했고,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를 치자 물이 나왔다.
이 바위가 갈라진 형상을 본따 아론이 이스라엘을 축복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덤 앞에 ‘아론의 축복의 손(Aaron’s blessing hand)’을 부조해 놓는 풍습이 있다.
세계적 DNA 학자인 스톡홀름대 레너트 몰라 박사팀이 홍해 누웨이바 바닷속을 금속탐지기로 탐사해 애굽 병사들의 마차바퀴와 인골, 말발굽 뼈 등을 발굴했다. 사진은 홍해 아카바만의 누웨이바 반대쪽 사우디아라비다 쪽 해저에서 발견된 애굽 군대의 마차 바퀴들. 애굽 군대가 홍해 도하지점 거의 끝까지 쫓아왔었다는 확실한 증거다. 옆으로 누워있는 마차바퀴가 선명하고,네 바퀴살에서 떨어져나간 금 장식은 3500년이 지난 세월에도 금빛을 번쩍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집트 해안 쪽 뉴웨이바 지역의 화강석 표적 기둥(왼쪽 하단 원안). 솔로몬왕 때 홍해를 건넌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글씨는 오랜 풍화작용으로 판독하기 어려우나 페니키아 글씨로 에돔, 홍해, 솔로몬, 이스라엘, 모세, 죽음, 야훼 등이 기록돼 있다고 한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골짜기 비하히롯을 나오면 8km의 누웨이바 삼각주 해변이 펼쳐진다. 이스라엘 백성 250만명이 홍해를 건너기전 이곳에 집결했다. 이곳으로 오랜 세월 동안 토사가 흘러 들어와 바다의 제방길을 만들었다. 길이가 15km, 넓이가 6km, 수심이 200m, 얕은 곳은 10m에 불과해 지금도 스노클링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바위산을 깎아서 토굴 형태로 만든 모세의 장인이자 제사장인 이드로의 집. 이드로의 집과 모세가 아내 십보라를 만났던 에인 무사(모세의 우물)는 정확히 1km 거리에 있다. 이드로의 집으로 들어가면, 가로세로 3~4m의 거실, 안쪽으로 성인 5명이 누울 만큼의 공간이 있다. 천장이나 벽이 까맣게 그을어 있어서 누가 보더라도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라오즈산(시내산)에 장막을 치고 희생제단에 번제물을 바쳤다. 번제물인 소와 짐승들을 두 줄로 몰아간 통로와 그래픽. 그리고 번제물을 올려놓고 태운 제단.
희생제단 통로 앞에 놓인 12지파를 상징하는 돌기둥의 흔적들. 12개 가운데 9개만 현장에 있다.
호렙산에 있는 호렙 동굴. 엘리아 선지자는 바알의 선지자들과의 갈멜산 대결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450명의 바알 선지자와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물리쳤다. 그러나 아합왕의 왕비 이세벨이 죽이겠다고 위협하자 겁을 집어 먹고 호렙산으로 도망해 피신했다.
아론의 금송아지 제단. 평소엔 철조망으로 쳐놓고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방문객이 오면 관리인이 출입을 허가한다. 금송아지 제단 바위 아래 하토르 신상이 커다랗게 새겨져 있다.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었다가 죽임을 당한 300기의 무덤(추정). 모세는 레위지파를 시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 형제와 이웃을 모조리 죽였다. 그날 칼로 죽인자가 3000명에 달한다고 성경은 적고 있다. 위 사진=짐과 페니 가족 촬영.아래사진=김승학 이사장이 무덤 비석으로 추정되는 돌을 살펴보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를 갈 때 맷돌(위쪽)을 사용했고, 찧어먹을 때는 절구를 사용했다(아래쪽). 절구와 맷돌이 도처에 흩어져 있다.350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절구를 사용했던 흔적이 선명하다.
김승학 이사장이 성막에서 사용하는 일곱 등대인 메노라를 발견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작은 사진은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실제 메노라 금촛대. 안타깝게도 이 메노라는 이후 훼손됐다(아래).지난 1월 16일 김승학 이사장이 기원전 1500년 성막의 메노라를 형상화한 암각화를 두 번째로 발견했다.
지난해 11월 김승학 이사장이 발견한 붉은 암송아지. 돌에 채색한 것이 분명하다. 붉은 암송아지는 번제와 정결, 나아가 예수의 재림을 상징한다. 유대인들은 빨간 소가 태어나면 메시아가 온다는 징조로 받아들인다.
미디안 광야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새겨넣은 것으로 보이는 타무딕 글씨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케이바 지역의 스톤 구조물 중 열쇠 구멍 모양의 60m 구조물. 구글어스에서 촬영한 것이다. 페루의 나즈카 구조물과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그 열쇠 구멍 모양의 구조물을 지상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김승학 이사장이 현지 탐사에서 채취한 돌을 분석한 마일러 존스 박사. 그는 이 돌의 글씨를 분석했고, 3500년 전 쓰여진 ‘야훼’라는 고대 히브리어라고 해석했다. 이후 이 돌은 ‘야훼스톤’으로 유명해졌다.
라오즈산을 등정하고 있는 김승학 이사장.
탐사 도중 베두인족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는 김승학 이사장 가족. 김 이사장은 유창한 아랍어와 가족들을 동행한 덕분에 베두인들의 경계심을 풀 수 있었고, 그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