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이규보1 인문고전, 빈 배와 장자 그리고 이규보 이야기 빈배와 장자 그리고 이규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빈 배가 와서 부딪혔다면, 아무리 속좁은 사람이라도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배 위에 사람이 있다면 피해 가라고 소리칠 것이다. 한 번 소리쳤는데 듣지 못하면 재차 소리치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세 번 소리를 지르며, 이제는 욕설이 뒤따를 것이다. 앞서에서는 화를 내지 않다가 이제 화를 내는 것은, 앞서는 빈 배였지만 지금은 사람이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비우고 세상을 노닐 수 있다면 어느 누가 그를 해칠 수 있겠는가. 빈배(虛舟) - 장자(莊子) 산목(山木) 方舟而濟於河(방주이제어하) 有虛舩來觸舟(유허선래촉주) 雖有惼心之人不怒(수유편심지인불노) 有一人在其上(유일인재기상) 則呼張歙之(즉호장흡지) 一呼而不聞(일호이불문) 再呼而不聞(.. 2022. 9. 23. 이전 1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