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신경림1 신경림의 '갈대의 눈물' 그리고 깊어가는 가을날 갈대의 눈물(2020년 가을날) 오늘은 신경림 시인의 [갈대 Reed]라는 시를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1957년도 시인데 지금 읽어도 깨달음을 줍니다. 언제부터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키가 제법 큰 갈대가 서로 몸을 부대끼면서 웁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밤은 외롭고 적막합니다. 갈대는 그 무엇인가에 의해 온 몸이 흔들립니다. 흔들리지 않는 갈대는 없는 듯 계속 흔들립니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그 무엇도 아니라 자신의 울음이 온 몸을 흔들고 있다는 것을 여직껏 몰랐습니다. 그 어느날 밤 갈대는 깨달아지는 순간이 왔습니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 2022. 10. 2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