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박인환 문학관1 인문산책,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을 읊조리다. 해마다 늦가을이 되고,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시인이 있다. 바로 [목마와 숙녀]라는 시로 유명한 박인환 시인이다. 오늘은 정끝별 교수가 신문에 연재한 이 시를 다시 이 지면에 옮겨 놓는다. 세월이 가면 - 박인환(1926~1956)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사라졌지만 잊지 못하는 것, 갔지만 남는 것, 사람이고 사랑이다, 기억이고 세월이다. 전쟁 직후 대폿집에서 첫사랑을 떠올리며 '명동 백작' 박인환이 일필.. 2022. 9. 2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