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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과 유대인의 비즈니스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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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5 20:33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윤리(ETHICS)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세가 강한 사람일지라도 윤리성이나 인성이 결여되면 그 사람은 곧 타락이나 몰락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우리는 역사속에서 이러한 사람들이나 사례들을 자주 접해왔다. 그래서 동양에서 가장 중요한 윤리적 가치는 [경천애인]이었다. 하늘을 두려워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이었다.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반드시 그 사람은 범죄하게 되어 있다. 또한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탐욕주의자로 전락한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의 삶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연 십계명(출애굽기 20장)을 들 수 있다.
유대인들이 모든 생활을 다루는 규범은 10계명에서 나온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성경을 크게 나누면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지만, 이들에게는 구약과 신약이라는 분류가 없고, 그저 '히브리 성서'라는 이름으로 붙인다. 그리고 방대한 율법체계인 '탈무드'나 유대교의 신비사상의 집합체라고 하는 '카발라' 등 유대교의 모든 가치체계는 10계명에서 퍼저 나간 것이다.
탈무드는 사실 토라가 옷을 벗고 나온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십계명의 가치체계나 윤리체계에서 벗어나는 것은 탈무드로 채택되지 않는다. 그 10계명에 나온 윤리적 가치는 곧 비즈니스 세계에도 적용된다. 세계의 상당수 부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유대인들은 이상하게도 비리나 부정부패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은 아마도 십계명의 가르침이나 랍비 탈무드를 존중하는 정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의 법학과 교수였던 아브라함 라비노비치 교수는 비지니스에서의 10계명을 다음과 같이 교훈한다.
첫번째, 여호와 하나님을 숭배하라. 이는 진실을 중시하라. 두번째, 우상을 숭배하지 마라. 이는 신의를 지키고, 이중계약을 하지 않는다. 세번째,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이는 안일한 보증이나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번째, 안식일을 준수하라. 이는 노동후에 휴식이 재창조로 이어진다. 다섯번째, 부모를 공경하라. 이는 창조주를 경외하고 부모와 어른들을 공경한다. 여섯번째, 살인하지 마라. 이는 인명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들의 복지에 관심을 깊이 기울인다. 일곱번째, 간음하지 마라 이는 뒷거래나 뇌물을 주지 않는다. 여덟번째, 도둑질하지 마라. 이는 절도금지로서 사기 및 부당한 이익을 금지한다. 아홉번째, 거짓을 말하지 마라. 이는 위증을 금지하는 것으로서 공정함과 진실이 사회정의를 실현한다. 열번째, 남의 것을 탐하지 마라. 이는 남의 소유물을 자신의 것으로 탐하거나 다른 사람의 권리를 고의로 침해하지 않는 것이다.
성서나 탈무드도 우리에게 동양의 최고 덕목인 '경천애인'의 자세를 요구한다. 탈무드의 내용이 비지니스나 법률적인 문제들을 주로 다루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이 문제들에 대한 판단기준이나 적용기준은 토라나 십계명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자녀들을 양육할 때 십계명으로 양육하라고 자주 주장한다. 현관 문앞에 십계명을 달아두고 아침마다 소리내서 읽고 아빠나 엄마는 출근하고, 자녀들은 학교에 가라고 말한다. 결국 십계명을 삶의 기준으로 삼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반드시 성공하는 사람들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우리 기독교회에서도 십계명을 제대로 가르치고 마음판에 새기는 훈련을 시켜보자. 반드시 나이가 들어서도 그 가르침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스스로 범죄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야말로 기독교 교육의 본질이다. 높은 윤리성과 인성을 갖춘 부모와 자녀들이 많아진다면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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