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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의 기사중에 허윤희 문화부 차장이 쓴 '직지라는 영웅신화'를 읽고서
나름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는 과연 문화강국인데도
문화에 대한 수준은 상당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한다.
한국의 문화도 사실 한국인들이 만든 것이지만,
그러나 그 문화에 대한 수준이나 품격은 외국에서 만들어 준 것이다.
직지심체요절 - 줄여서 직지라는 이름의 기록문서를
프랑스 국립도서관 임시직이었던 박병선 박사를 기억한다.
박병선 박사는 [직지대모]로 불리운다.
한국의 교과서에도 실린 인물이다. 심지어 영어교과서에도 실렸다.
그는 그곳에서 직지를 발견하고
그 직지를 한국에 반환하도록 수차례나 부탁하였지만 프랑스는 자신들이
가져간 직지를 전혀 반환하지 않았다. 아마도 직지를 돌려주면 다른 가져간 유물들도
돌려주어야 한다는 사례를 남기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라고 여긴다.
한국은 이제 직지를 달라고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프랑스가 돌려주겠다는 의사는 아직도 없을 것이다.
프랑스 때문에 한국인의 문화에 대한 자각이 일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박병선 박사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은 과연 정당한 것인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말 와야할 직지를 돌려 받을 수 있는 정부의 노력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직지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예전 세한도 스토리를 보면 이를 여실히 알 수 있다.
세한도가 한국에 돌아오기까지 너무나 험한 세월을 보내야 했다.
나라가 신경 쓴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재를 지키려는 1-2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과연 우리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의 역사에 대한 의식은 다른 것이다.
직지를 찾은 박병선 박사가 최초의 한국인은 아닐 것이다.
다른 프랑스를 방문한 한국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한국에 직지가 돌아와도 이를 연구할 학자들이 과연 있을까?
인공지능이 아마 연구를 할 것이다.
박병선 박사가 고생 고생해서 연구한 분야를 과연
사명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학자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학자들에 대한 예우를 달리해야 한다.
프랑스에 가보면 인문학자에 대한 깊은 존경과 예우가 강하다.
이 차이를 보면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단초도 얻을 수 있다.
문화체육부에 새롭게 '장미란 차관'이 등장하였다.
신선하고 새로운 인사의 바람이 불었다.
물론 그녀가 주어진 자신의 직임을 잘해 나갈 것이다.
이 참에 외국에 나가 버린 유물들을 되찾는 노력도 다시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민간이 해야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국력이 강해지고, 힘이 막강해진다고 해도
문화의 힘을 회복하고 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노력도 같이 올라가야 한다.
문화가 강한 나라가 문화가 약한 나라에게 말려 본 역사는 없다.
아직 우리나라는 문화가 강한 나라이다. 이러한 자각이 외국에서 갖게 하였다면
이제 한국이 외국에게 우리 문화의 강점을 자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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