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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의 탈무드 인문학 칼럼
솔루션(Solution)이 있는 질문
삶을 바꾸는 답변(Life-Changing Answers)
우리는 지금 질문의 홍수 사회에 살고 있다. 이 사회에서 가장 빈곤한 것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유효적절한 대답일 것이다. 최근에 ‘존 멕스웰(John Maxwell)이라는 세계적인 리더쉽의 대가의 책들을 접하면서 ‘리더쉽의 본질’과 ‘리더의 질문’에 대해서 살펴보게 되었다. 그는 리더는 ‘조직을 미래지향성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이끌어가고 다른 사람을 세워 줘고 성장시켜주는 사람’이라고 여기면서 ‘리더의 질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답을 내는 개인과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필자의 입장에서도 질문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상응할 만큼의 ‘답변능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었다. 질문의 홍수 속에 있지만 답변의 빈곤함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에 대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답하는 것은 아무리보아도 AI(인공지능)이다. 하지만 삶이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리 천하의 인공지능이라도 속수무책이다. 가장 질문을 잘하는 존재는 물론 인간이다. 하지만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답을 물어보는 것은 ‘사실, 지식, 정보’ 와 관련되어서는 가장 빨리 효과적으로 답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삶을 바꾸는 ‘답변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인간의 지혜’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신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이 신의 지혜를 필자는 ‘신공지능’이라고 부른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당면한 삶과 인생의 문제, 심지어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 성서와 탈무드에서 그 답을 구한다. 현명하고 영민한 랍비를 통해서 그 답을 구한다. 탈무드에는 ‘문제 속에 답이 있다’라고 말한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에 대한 해결도 있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삶이 던지는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복잡다단하다. 그래서 필자는 ‘나누어서 생각하는 법’을 키워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면 도리어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 존 멕스웰은 ‘Never work alone 혼자서 일하지 말라’ 라고 주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협력의 태도’를 길러야 할 것이다. 유대인 교육을 오랫동안 하면서 느낀 것은 ‘혼자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라는 것이다.
창세기로 돌아가보면 아담은 혼자였다. 그런데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혼자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 이는 ‘함께 하는 것이 좋다’라는 의미이다. 아담은 혼자서 주어진 많은 일들과 사명을 감당하느라 ‘번아웃(탈진)’된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돕는 베필’을 붙여 주신다. 또한 모세가 있다. 모세도 중요한 대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의 민원과 소송을 감당하느라 ‘번아웃’된 상태였다. 그런데 장인 이드로를 통해서 필요한 작은 지도자들을 세우도록 부탁을 받았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 수 있게 되었다.
삶을 바꾸는 답변들은 내 스스로 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수 없이 발생하는 질문에 대해서 그 질문을 면밀히 살펴보고 다른 현명한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여 답을 내어야 한다. 혼자서 주어진 질문들을 감당하다보면 금새 ‘번아웃’되어 롱런(long-run)을 할 수 없게 된다.
유대인 교육은 ‘성서와 탈무드’에 기초한 하브루타 교육이며, 도전에 대한 응전의 스피릿은 ‘후츠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헤브라이즘(Hebraism)에 입각한 것이다. 헤브라이즘은 조직으로 말하면 OJT(On the Job Training)과 유사하다. OJT는 이론과 실제가 함께 하는 교육훈련의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지식을 ‘야다 Yada'라고 하며 이는 상당히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지식, 체험적이고 경험적인 지식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있어서 비현실적이고 비상식적인 것들은 취급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존 멕스웰은 질문과 더불어서 답변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였다. 앞으로 유대인 교육을 소개하면서 ‘삶을 바꾸는 답변들’에 대해서 주목하고자 한다. 헬레니즘 교육스타일과 헤브라이즘 교육스타일의 조화가 더욱 필요하다.
탈무드에는 ‘말을 알려면 말을 타보아야 한다.’라고 한다. 지금 시대를 이해하려면 지금의 ‘시대정신’을 알아야 한다. 디지털과 인공지능의 말을 타보아야 한다. 직접 타기 어렵다면 다른 ‘잘 타는 선수’의 행동과 모범을 보면서 모방하고 따라가야 한다. 아무리 좋은 교육과 이론으로 무장한다고 해서 반드시 실천이나 혹은 실패가 없다면 정말로 성장하고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 필자는 수시로 ‘신문과 독서’를 자주 하라라고 주문한다. 신문만큼 좋은 일일교재도 없다. 독서만큼 좋은 지식과 정보의 보고가 없다. 하루에 1시간은 독서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간접경험은 곧 직접경험으로 이루어진다. 지식과 경험이 곧 지혜가 된다. 그래야 수 많은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법이다.
지나치게 교실과 강의실 안에서의 교육에 집중해온 한국교육이 이제는 실습과 실천이 같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인간지능과 인공지능(기계)이 함께 가는 시스템이며, 지성과 감성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며, 기술과 예술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삶의 중요한 문제나 영적 문제는 신앙과 신학, 정신과 철학으로 풀어가는 노력도 아울러 같이 가야 한다. 그래야 ‘전인교육’의 이상이 수립되게 된다.
2024년 2월 25일 아산에서 김재훈 칼럼니스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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