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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에세이 - 꽃의 힘

시와 칼럼과 에세이

by 코리안랍비 2025. 5.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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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에세이>>



꽃의 힘

며칠전에 다른 사람의 집에 방문할 일이 생겼습니다.
보통 다른 사람들 같으면 그저 [음료수 한 박스]나
[화장지 세트]를 들고 가거나
아니면 [과일 세트]를 들고 가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그 집에 다가갈수록 그 많던 마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길 모퉁이를 돌아서려니 우아한 [꽃집]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말하며,

"오늘은 꽃집에 가서 꽃을 몇 송이 사자"

그리고나서 생전 잘 안다니던 꽃집에 갔습니다.
꽃향기가 입구에서부터 나는데 당장 한 다발을 사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꽃집 사장과 대화를 하면서,
장미나 후레지아나 안개꽃이 들어있는 꽃 한 다발을 샀습니다.

그렇게 사들고 와서 지인의 집에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온 꽃 한 다발을 건네주니 너무나 행복하고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바로 큰 화병에 물을 담고, 선물로 받은 꽃 다발을 꽂았습니다.
집안에 꽃향기가 은은하게 나면서 우리는 즐거운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꽃의 힘]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치 베스킨 라빈스나 하인즈에서
맛있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보다 더 나은 감동이었습니다.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감성이 약하고 부족합니다.
이 감성을 보충해줄 가장 좋은 도구는 역시 플라워입니다.
꽃은 정말 좋은 뇌물?입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서 [꽃의 힘]에 대한
다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꽃에는 위대한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힘은 아름다움에서 나옵니다.

꽃은 시의 주제이며 노래의 주제이며
화가의 주제이며, 종교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꽃은 사람을 황홀하게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그래서 꽃집에 자주 가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그동안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존재는 아내이며 남편입니다.
그런데 꽃 한송이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어리석음을 범하고 살았습니다.

이 꽃을 주는 것을 아까워하다니...
이제는 아끼지 않기로 다짐하였습니다.


성공을 꿈꾸는 사람은 꽃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무슨 엉뚱한 주장이냐고 하겠지만,
우선 주위에 항상 꽃을 놓도록 해야 합니다.
꽃이 있는 집을 방문하였을 때의 감정은 그저 [기분좋음]이었습니다.
작은 정원이 있고, 여기 저기 꽃이 풍성한 집을 보면 [황홀함 그 자체]를 경험합니다.

그런 집에서 마시는 차와 커피의 맛은 일품입니다.
그런 집에서 나누는 대화는 매우 고상하고 우아합니다.

꽃을 좋아하고 꽃을 선물하는 사람은 늘 [멋지다] 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연애시절에 지금의 아내에게 꽃을 자주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하지만, 꽃을 받은 사람은 더 아름답습니다.



21세기는 감성의 시대입니다.
어떤 사람은 21세기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시대에서
하트스토밍 heartstorming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트스토밍]은 영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말인데, 마음에 폭풍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 그것은 일종의 감성폭발이며, 인생예술입니다.

값비싼 선물보다 마음이 담긴 꽃 한 다발이 더 좋습니다.
이것은 [소프트 예술품]이라고 부릅니다.

꽃다발은 정말 비싼 식사보다도 더 커뮤니케이션에 효과가 있습니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기분이 좋지 않다면
반드시 꽃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시인들은 이 꽃의 힘을 너무나 잘압니다.
예술인들은 이 꽃의 힘을 너무나 잘압니다.
독서인들도 이 꽃의 힘을 잘 알아야 합니다.

전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 선수가 생각납니다.
그녀가 멋진 피겨 스케이팅을 선보이면 여기 저기서
사진세례부터 시작하여서, 꽃 다발과 인형들이
수십개씩 던져지는 것을 봅니다.

그녀가 자신의 저서에서 남긴 말이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팬들이 던져준 꽃다발은
차가운 곳을 뜨거운 곳으로 만드는 마력이 있다" 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차가운 사람도 정성이 담긴 꽃 다발을 받으면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누군가 승진했을 때
누군가 입학을 하였을 때
누군가 졸업을 하였을 때
누군가 결혼을 하였을 때만
꽃을 주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꽃을 주는 사람,
꽃을 놓는 사람,
꽃을 심고 키우는 사람

이러한 사람은 곧 사랑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 공감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입니다. 하트스토밍을 일으키는 사람이며,
21세기 감성의 시대에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꽃을 서로 주고 받는 것은
필경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나게 만듭니다.
하트스토밍을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성공으로 이끄는 다리가 될 것입니다.

꽃집들이 점점더 사양산업이 된다고 하는데,
오늘의 글을 통해서 꽃을 많이 팔아주길 소망해봅니다.
내일은 다시 꽃집에 가서 집안을 장식할 꽃 한 다발을 사렵니다.
만원이면 충분합니다. 행복의 한 순간을 만드는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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