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떠난다는 것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되돌려주는 일.
만일 그대가 어디에도 갈 수 없다면
스스로 내면의 길 위에 올라서 보자.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긴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비로소 변할 수 있다.
잘랄 앗 딘 무하마드 루미
"몸은 하나여도 마음은 천개의 불꽃이 있다"
라는 어느 싯구가 생각나게 하는 명시중에 명시이다.
사람들은 왜 여행을 할까?
여행을 하는 것은 기존의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장소를 바꾸는 개념일까?
아니면 여행을 함으로써 기분전환을 위해서 하는 것일까?
시인들과 철학자들은 여행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여행을 하는 것은 '변화'를 추구하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자신의 내적인 힘과 지혜를 높이고 늘리려면
반드시 책과 만나야 한다.
책은 좁고 한계적인 자아의 공간을 확장하는 기능과 더불어서
더 멋지고 환상적인 삶의 지평을 넓히는 도구가 된다.
그리고 또한 여행을 해야 한다.
'사람은 길 위에서 자란다'는 말이 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각양각색이다.
길에서 만나는 동식물들도 각양각색이다.
길에서 만나는 수 많은 사물들도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우리 속에도 길이 있다고 루미 시인은 말한다.
'내 자신의 길'을 찾아서 떠나는 '자아의 여행'을 하라고 말한다.
루미 시인과의 만남은 15년전이다.
페르시아의 국민시인이면서
페르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대한 시인이다.
이 루미에 대한 찬사를 독일의 문호 괴테도 아끼지 않았다.
이 루미에 대한 시집이 현대의 이란에는 다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나의 서재에도 루미의 시집이 2권이 있다.
루미의 시집은 정말 빛이 난다.
어둠을 비추는 빛, 우리의 내면속을 들여다보는 빛의 통로가 된다.
사람이 어찌 이렇게 아름답고 처연하게 시를 쓸 수 있을까?
영감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시는 나를 멀고 먼 곳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변화를 경험한다.
내가 걸어가는 내면의 길에는
바람이 있고,
빛이 있고,
사랑이 있고,
나를 지켜보는 꽃들과 나무들이 있다.
내 운명을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루미의 시
이런 루미를 가진 이란은 행복한 국민들이다.
위대한 시인은 위대한 백성의 안내자이다.
대통령, 수상, 장관보다 더 위에서 차원높은 삶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시인이 죽은 사회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시인을 살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