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명길묻31, 쥘 베른의 [80일의 세계일주] 세계사적으로 읽기

by 코리안랍비 2022. 9. 15.
728x90
반응형
SMALL
  • 어린 시절 마이 히어로 - 쥘 베른 - 그는 천재가 분명하다.
    구글출처 이미지

 




쥘 베른의 <<80일의 세계일주>>
Around the World in Eight Days written by Jules Verne.
(Le Tour du Monde en Quatre-Vingt Jours)


오늘은 거장 쥘 베른의 명저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바로 <<80일간의 세계일주>> 입니다.
물론, 성룡 주연의 영화작품을 본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또한 문고판으로 나온 그의 책을 본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원전을 중심으로해서 읽어야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쥘 베른(Jules Verne, 1828~1905)은 공상과학소설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15소년 표류기>>, <<해저 2만리>>, <<20세기 파리>> <<지구속 여행>> 등의 작품들이 그가 쓴 것입니다. 쥘 베른은 어려서부터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강하였습니다.
그가 이러한 명작들을 남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발명되기전에 우주로 나아가는 것을 상상하였고, 텔레비전과 헬리콥터, 그리고 잠수함이 나올 것을 예견하였습니다.

그는 과학자도 아니고, 예언가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공상가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도서관을 매일 오후면 찾아갔던 사람입니다. [도서관]에는 전세계에서 온 신문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15편의 신문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신 과학서적들을 꼼꼼히 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학자 이상으로 과학에 대한 지식과 견문이 대단하였습니다.

그는 왕성하게 글들을 쓰면서, 유명한 작가의 반열에 오릅니다. 그리고 그는 많은 과학자들과 탐험가들에게 깊은 영감INSPIRATION을 줍니다.

최초의 달나라 우주인인 닐 암스트롱은 어려서부터 그의 책을 읽고서,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고, 실제로 그 꿈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영감과 상상력은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 부모들은 동화를 들려주고, 환상을 보여주고, 그리고 미래에 나아길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천재는 바로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집니다. 물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 구글출처 이미지 - 쥘 베른의 책 표지



그는 이 글을 쓰는 나에게도 흥분과 영감을 줍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이 창고처럼 많았던 우리집이었기에,
책속에 파묻혀 사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고1 여름, 세계문학전집중에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있었습니다.
그 책을 밤을 세워 읽었습니다. 흥미롭고 상상력이 넘치는 책을 읽으면 배고픈 줄도 모르고 읽었습니다. 그 책을 읽고나서 갑자기 상상력이 흘러 넘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도 전세계를 80일 안에 돌고 싶다."
심지어, "전재산을 걸고라도 세계를 돌아보고 싶다" 라고
스스로 다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마음의 다짐과 기대가 이상하게도 나중에 실현이 되어 갔습니다. 한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가고, 그리고 유학지에서 주변 나라로 여행을 떠나고, 그리고 한국에 와서도 다른 나라들로 거의 매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각 나라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하고, 그리고 반드시 사집첩이나 화보집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나의 책장에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온 화보집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시작됩니다.

제국주의가 극에 달하던 19세기. 영국은 '대영제국'을 표방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장담하고 있었지만, 사실 대다수 사람들의 눈길은 자신의 주변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 세계는 그야말로 끝없이 넓고 광대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여행이 자유롭고, 다니기가 좋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넓고 넓은 지구상의 한 나라도 여행하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쥘 베른은 이 소설의 시작을 영국으로 삼았습니다. 그 자신은 프랑스 사람이었지만, 산업혁명으로 과학의 힘을 시험하고 성공한 영국을 깃점으로 소설이 전개됩니다.

그런데 한 소설가가 그들의 좁고 좁은 인식에 도전한 것입니다. '세계는 그렇게 넓은 게 아니거든? 80일이면 충분히 여행할 수 있거든?'

이야기는 런던의 사교 클럽에서 한 사람이 신문을 보다가 꺼낸 말에서 시작됩니다. 신문 기사에서는 누군가가 '80일이면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고, 기사를 본 신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있나."라면서 말을 꺼내게 됩니다.

그런데 또 다른 신사... 물론 주인공이 "내가 할 수 있다."라고 했고, 그들은 내기를 겁니다. 80일 뒤 1872년 12월 22일(일요일)까지 사교 클럽에 도착하는지 못하는 지라는 내기였죠. 승부에 걸린 돈은 꽤 큰 것이었지만, 주인공에게는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사실상 거의 전 재산을 투자해서라도 여행을 마칠 예정이었거든요. 그리하여 그는 출발합니다. 충실한 하인 한 명과 함께.
그 영국신사는 필리어스 포그였고,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세계 일주에 나섭니다.


“진정한 영국인은 내기처럼
신중한 일에 농담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80일, 그러니까 1,920시간, 11만 5,200분 이내에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는 데 2만 파운드를 걸겠습니다.
받아들이시겠습니까?”
<<80일의 세계일주>> 중에서

그들이 진행했던 80일간의 여정을 일일이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들은 정말 다채로운 모험을 겪게 됩니다. 인도에선 산 제물로 바쳐질 여성을 구하고자 종교 집단과 싸우기도 했고, 주인공을 은행 강도로 오인한 형사에게 쫓기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들의 여정은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진행되었고 드디어 그들은 영국의 런던을 향합니다.

남은 시간은 불과 며칠. 12월 22일 정오까지 사교 클럽에 도착하지 못하면 사실상 알거지가 되는 상황. 그러나 시계는 안타깝게도 정오를 넘어섰고 그는 패배했습니다.

다음 날. 신사는 이미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된 집에서 깨어나 하인에게 ‘결혼식’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모든 재산을 잃었지만, 인도에서 구한 아름다운 여성과 굳건한 우정만은 남았던 것이지요. 그런데 얼마 뒤 하인이 뛰어 들어옵니다.

“결혼할 수 없습니다.”

신사는 어리둥절했겠지요. 결혼할 수 없다니 자신이 결혼할 수 없는 이유라도 있나 하고 말입니다. 다음 순간 하인은 말했죠.

“오늘은 안식일(일요일)입니다.” 네……. 성공회를 따르는 영국에서는 안식일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연히 결혼식도 불가능하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들은 분명히 12월 22일에 도착했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이 일요일이라니? 그들이 여행을 다녀온 사이 달력이 바뀌기라도 했던 것일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도착한 날은 사실 12월 21일의 토요일이었고, 그 다음 날이 바로 운명의 날이었던 것이지요.

어리둥절한 상황도 잠시. 두 사람은 재빨리 마차를 잡아타고 질주합니다. 남은 시간은 불과 몇시간.... 결국 그들은 80일만에 세계일주를 달성한 것입니다.


80일간의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는 결과보다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왜 하루를 착각했는가.’라는 것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신사의 시계가 틀린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명한 신사는 새로운 지역에 도착할 때마다 현지 시계에 자신의 시계를 맞추곤 했을테니까요.

그들이 동쪽으로 향했기에 착각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신사는 분명히 새로운 곳에 도착할 때마다 시계를 앞당겼겠지요. 하지만 그러다보니 하루가 앞당겨지는 것을 깜빡했을 것입니다.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시차가 생겨나며, 동쪽으로 갈수록 -자신을 기준으로- 해가 더 빨리 뜬다.라는 것은 요즘은 상식입니다. 19세기 후반의 1873년(작품 내용상으로는 1872년)에는 아직 그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고작해야 세계를 여행하는 선원들이나 학자들 정도만 알고 있었겠지요.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가 재미있는 것은 80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목표에 도착하기 위한 과정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일들만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이런 ‘당시 상식을 넘어선’ 반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이 작품을 통해서 독자들은 ‘시간이 절대적이지 않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것은 지금으로부터 139년전의 12월 21일. 두 신사와 한 인도인 여성이 런던에 도착함으로써 일어난 일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작가 쥘 베른은 평생 자신의 나라인 프랑스와 파리를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멀리가야 영국을 갔던 것 같습니다. 순전히 자신이 상상력과 세계지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글을 썼던 것입니다.
1905년 죽을 때까지 무려 80편이 넘는 장편소설을 썼다니, 40년의 작가 생활 동안 매년 2편의 명작을 발표한 셈입니다.

명작에게 우리는 길을 물어보아야 합니다.
특히 청소년시기에 많은 명작들을 읽게 해야 합니다.

어떤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나의 서재에 있는,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라는 책을 빌려서 읽었습니다. 다른 철학서나 사상서는 손도 못되었지만,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전세계를 누빈 [한비야] 님의 이야기에 완전히 푹 빠졌습니다. 그 학생은 모험과 도전이 담긴 책들을 그후 몇권을 읽습니다.

몇년이 흘러서 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유럽여행을 하고 있다고, 유럽에 가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돌고 있었습니다.
이미 20대에 30개국 이상을 간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 청년은 아마도 여행에 살고, 여행에 죽을 것입니다.
남들이 보면 [역마살]이 낀 녀석이다라고 할 수 있지만,
남들이 해보지 않은 여행을 하는 것이나 얼마나 자랑스럽고 멋진지 모릅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내가 가르치고 지도하는 학생들, 청년들에게
"오늘은 한국으로, 내일은 세계로 나아가라"라고 자주 주문합니다.
내가 그렇게 지내왔고, 지금도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쥘 베른의 소설이 그냥 단순 소설로 남아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밤을 세워 읽어도 피곤한줄 모르고 읽을 것입니다.

쥘 베른이 살았던 프랑스 아미엥의 집은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961년 발견된 달의 한 분화구는 그의 이름을 따서, Jules Verne 쥘 베른이라고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2008년 3월 유럽우주국에서 쏘아 올린 화물보급선은 그 이름이 Jules Verne ATV로 명명되었습니다.

100년을 앞을 내다보면서 소설을 쓴 쥘 베른의 모든 작품들은,
사실 도서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도서관에 자주 가야 하겠습니다.
값없이 책을 빌릴 수 있고,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곳 - 도서관
이 도서관을 다시 문지방이 닳을 정도로 출입해 보렵니다.
자녀들과 , 학생들과, 청년들과 더불어서 말입니다.

  • 구글출처 이미지 - 빌 게이츠 사진
  • 늘 책을 읽는 독서가 - 빌 게이츠


세계에서 제1가는 부자인, 빌 게이츠는 말했습니다.

"오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이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더 소중한 것이
바로 독서습관이다"

  • 구글출처 이미지 - 위키백과에 나온 쥘 베른의 기사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