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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길묻40, 동서지성사의 교차로, 괴테와 다산, 통하다.

by 코리안랍비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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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지성사의 교차로 [괴테와 다산, 통(通)하다]


"스승이 될 수가 없다면 친구도 될 수 없다." - 괴테와 실러



괴테와 다산을 다년간 연구한 학자가 있다.
바로 서울대 법대 교수였던 ‘최종고’ 교수이다.

그 교수의 책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읽어야 한다. 법학을 한 사람들은 글 자체가 논리정연하고 상당히 체계적이다. 최종고 교수는 다방면에 폭넓은 학문의 스펙트럼을 가진 분이다. 최종고 교수의 법학서적은 뒤로 두고, 그분이 쓴 여러 인문학서는 정말 훌륭하다.

괴테는 1749년에 태어나 1832년에 작고하였다.
다산은 1762년에 태어나 1836년에 작고하였다.
이 둘은 서로 동시대인들이었다.

[아프리카의 성자]로 불리우는 슈바이처 박사는 “괴테가 거대한 태양이라면 나는 자그마한 별이다” 라고 하면서 “나는 아프리카 원시림 속에서도 매일 괴테와 대화하였다” 고 하였다.

서울대 종교학과 금장태 교수는 “어떤 사상가는 들판에 솟아오른 봉우리 같아서 전체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데, 정다산의 경우에는 워낙 큰 산 줄기라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무수한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고 깊은 골짜기가 사방으로 뻗어 있다. 어느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보아도 전체의 모습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다산 선생님은 우리가 한번 거쳐 지나가는 사상가가 아니라 평생을 두고 연구해야 할 만큼 풍부한 세계를 간직한 사상가이다.

니체는 괴테를 “한 인물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였다” 라고 말했다. 무엇이든 어디가나 빠지는 것을 싫어한 천재 철학자 니체도 ‘괴테주의자’로 살았다.

괴테를 생각하면 [파우스트],[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를 떠 올리고,다산을 생각하면 [목민심서]나 [여유당전서]를 주로 떠 올린다. 그 한 두권을 읽고 괴테읽기를 했다고,다산읽기를 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



이 두 사람에 대해서는 평생을 읽고 읽어야 한다.
독서인의 즐거움이 바로 여기에 있다.

나 자신도 기회가 될 때마다 괴테와 다산의 책을 모으고 수집하는 편이다.
물론 천천히 읽어나가는 편이다.

동시대인들인,
괴테와 다산은 최대의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시대에
거목으로 우뚝 선 인물들이다.
괴테에 대한 연구는 실로 방대하다.
독일사람들만 괴테를 연구한게 아니라
서양의 수많은 학자들이 괴테를 연구하였고
괴테에 대한 저작들은 늘 베스트셀러가 되어서
독서인들에게 읽혀나갔다.
아마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가 보아서도 여전히 괴테 읽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런데 다산의 경우 최근에 [다산전집]이 나온 것이 다행이다. 다산에 대한 글들이 한국에서만 읽히는 것이 안타깝다. 최근에 미국이나 중국, 일본에서도 다산 연구가 한참 진행중이라고 한다.

괴테와 다산에 대한 이 방대한 책을 요약하여
여기에 기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괴테와 다산은 [독서인들], [인문인들]에게는
늘 1순위의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둘 다 젊어서부터 권력자들의 총애를 받았고
많은 지원을 받아서 자신들의 스타일로 인문정신을 구현하였다. 이들은 18세기 ~ 19세기판 르네상스 맨들이었다.

그 두 사람이 남긴 문화의 유산은 대단하다.
최종고 교수는 괴테와 다산을 학문의 위치로 올려 놓는다.
이들의 유산은 실로 어머어마하다.
철학부터 시작하여, 학문, 종교, 문학, 법률, 정치, 미술, 음악, 국제관계, 과학기술 까지 다양하게 접근하여 기술하였다.

괴테와 다산의 사후 250년이 지났다.
우리는 그저 그들 속으로 들어가 볼 일이다.

괴테와 다산에 대한 글을 쓴 교수들이나 학자들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
그저 우리는 그 산을 보고서, 즐기고, 느끼고 배우면서 지혜를 얻어야 하겠다.

진수성찬은 차려져 있는데 그저 수저와 젓가락만 가지고
먹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좋은 독서랴 !!

괴테와 다산만 읽어도 우리는 유식해진다.
어디가서 최소한 밀리거나 밑지지는 않는다. !!

물론 다산과 괴테는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다.
하지만 인생 후반전까지 끝까지 인문정신을 놓지 않았던 그 두사람을 통해 어떻게 살지를 배우게 된다.
죽을때까지 진보할 일이다.

책이 정말로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명심하라.!

  • 개인서재에서 찍은 사진 - 나의 서재의 이름은 부커멘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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