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지성사의 교차로 [괴테와 다산, 통(通)하다]
"스승이 될 수가 없다면 친구도 될 수 없다." - 괴테와 실러
괴테와 다산을 다년간 연구한 학자가 있다.
바로 서울대 법대 교수였던 ‘최종고’ 교수이다.
그 교수의 책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읽어야 한다. 법학을 한 사람들은 글 자체가 논리정연하고 상당히 체계적이다. 최종고 교수는 다방면에 폭넓은 학문의 스펙트럼을 가진 분이다. 최종고 교수의 법학서적은 뒤로 두고, 그분이 쓴 여러 인문학서는 정말 훌륭하다.
괴테는 1749년에 태어나 1832년에 작고하였다.
다산은 1762년에 태어나 1836년에 작고하였다.
이 둘은 서로 동시대인들이었다.
[아프리카의 성자]로 불리우는 슈바이처 박사는 “괴테가 거대한 태양이라면 나는 자그마한 별이다” 라고 하면서 “나는 아프리카 원시림 속에서도 매일 괴테와 대화하였다” 고 하였다.
서울대 종교학과 금장태 교수는 “어떤 사상가는 들판에 솟아오른 봉우리 같아서 전체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데, 정다산의 경우에는 워낙 큰 산 줄기라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무수한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고 깊은 골짜기가 사방으로 뻗어 있다. 어느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보아도 전체의 모습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다산 선생님은 우리가 한번 거쳐 지나가는 사상가가 아니라 평생을 두고 연구해야 할 만큼 풍부한 세계를 간직한 사상가이다.
니체는 괴테를 “한 인물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였다” 라고 말했다. 무엇이든 어디가나 빠지는 것을 싫어한 천재 철학자 니체도 ‘괴테주의자’로 살았다.
괴테를 생각하면 [파우스트],[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를 떠 올리고,다산을 생각하면 [목민심서]나 [여유당전서]를 주로 떠 올린다. 그 한 두권을 읽고 괴테읽기를 했다고,다산읽기를 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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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길묻40, 동서지성사의 교차로, 괴테와 다산,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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