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의 경제학
어느날 "생각의 비밀" 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밥값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람이 밥값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사람은 늘 밥을 먹는다. 여기서는 편의상 빵이나 떡도 식물이니 통상 밥이라고 하자.
사람은 자신이 밥을 해 먹을 때에도 반드시 돈이 들어간다. 세상에 공짜 밥은 없는 것이다.
밥을 나누어주는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노숙자들과 노인들이 많이 와서 식사를 한다. 물론 무료 점심이다. 그런데 그 점심을 먹이기 위해서 누군가의 후원과 지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밥을 퍼주는 사람의 봉사가 있다. 또한 밥그릇이나 식판을 설거지 하는 사람의 수고가 있다.
그렇게 말하면 [공짜 점심은 없다] 라는 것이다.
그런데 계속 그렇게 얻어 먹는 사람은 마치 당연하게 생각하고, 밥을 주지 않으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물론 밥을 사먹을 돈이 없거나 불쌍한 사람들에게 밥을 주어야 하는 사회가 좋은 사회이다. 노숙자들이나 노인들을 위한 밥을 제공하는 것은 정말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것이다.
여기에 [밥값의 경제학]이 생기는 것이다.
친구들이든, 선후배든, 집안 식구들을 보라. 밥값을 잘 내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아니면 밥만 얻어 먹는 사람도 있고, 한번은 얻어 먹고, 한번은 사주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각자의 밥값은 각자가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
밥값의 경제학은 간단하다.
가령 어른들이나 선배들이 2번이상 식사를 섬기면, 반드시 소자나 후배는 1번은 사야 한다. 계속 밥값을 지불하는 어른들이나 선배들은 거의 없다. 그 사람이 성자라도 그렇다.
또한 같은 학교나 지역의 동기라면 GIVE AND TAKE가 확실해야 한다.
한번 얻어 먹으면, 한번 사주는 것은 기본이다.
이 기본에 밥값의 경제학이 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밥값을 잘 내는 사람은 늘 환영을 받는다. 인기도 많다. 그 사람이 여유가 많고 경제적인 여건이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것은 일종의 기질이기도 하고, 돈보다 사람의 관계를 중시여기는 사람이어서 그렇다. 내가 그런 유형의 사람이다. 기분파나 사내대장부 컴플렉스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다. 밥값이든 술값이든 먼저 내고 본다. 그래야 사람들을 얻을 수 있다는 관계전략이 나에게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의 입장에서 보면 밥을 자주 얻어 먹는 사람들이 있다. 밥을 얻어 먹는 사람은 마치 자신이 찍힌지도 모르고 먹는다. 다시 말하면 밥값을 내는 사람은 자신이 밥값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런데 밥값을 내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찍힌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밥값을 잘 치루는 사람이 밥값을 한다고 한다.
고은 시인이 말한데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것, 그것도 맛있게 먹는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밥값을 지불하는데는 상이한 가치관이 존재하는 것이다. 살면서 평생 밥을 먹지만 반드시 밥값을 잘 치루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의 표상이다.
또 그런 사람도 있다. 자신이 밥값을 낼 것도 아니면서,
"소고기를 먹자, 갈비를 먹자, 회를 먹자, 해장국을 먹자 " 이렇게 말을 하고 밥값을 잘 내는 친구를 괴롭히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인간관계가 저절로 파괴되는 사람이다. 자기가 밥값을 낼 것도 아니면서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은 염치가 없든지 인색한 사람이다.
사람들은 절대 구두쇠나 수전노를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그런데 밥값의 경제학에서 성공에 대한 함수도 계산한다.
잘 섬기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이는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설사 실패하더라도 그 사람이 다시 재기하여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인생은 일종의 게임과 같다. 게임은 이기든지 지든지 이지만 같이 이기는 승승게임이나 윈윈게임을 하려면 밥값을 잘 치루는 훈련을 해야 한다.
반대로 인색한 사람은 돈을 아끼고, 근검절약하는 사람으로 여길 수 있다. 그렇지만 작은 돈은 만지지만 큰 돈은 만질 수 없는 사람이다. 인색한 사람은 결국 사람들이 멀리하게 된다. 심지어 배우자나 자녀들에게도 외면을 받게 된다.
멀리 볼 것도 없다. 사회는 인색한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검소를 위장하여 남에 대한 배려를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밥값을 내는 것이 버는 것이다.
밥값을 하는 사람이 얻는 것이다.
성경 고린도서에도 나왔듯이, 작은 일에 충성된 사람이 큰 일에도 충성된다.
반드시 밥값을 우습게 보지 말라. 밥값에 경제학이 담겨 있다. 이 말은 잘 살고 못 살고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나는 그래도 잘 살고 있는 편이어서 다행이지만, 이 글을 씀으로서 먼저 밥값을 치루겠다는 방향성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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